비정규직 '문자 해고'에 맞서 2015년부터 농성

아사히글라스의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해고자들은 경북 구미공단에 있는 아사히글라스 공장의 하청업체 소속으로, 2015년 노동조합을 설립한 뒤 휴대폰 문자로 170명 전원 해고 통보를 받자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미사는 대구노동사목의 제안으로 2017년 초에 처음 시작됐고, 9월부터는 매달 봉헌되고 있다.

1월 29일 저녁 아사히글라스 공장 정문 앞 천막농성장에서 봉헌된 미사에는 대구, 왜관, 구미 지역에서 온 수도자, 신학생, 신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지회 차헌호 지회장은 참석자들에게 해고자들의 상황을 알리고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아사히 비정규직지회 김정태 사무국장은 미사 때마다 30-40명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노조에는 조합원 23명이 남았다"면서 "5명은 생계 문제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고, 남은 18명이 돌아가면서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글라스는 경북 최대 규모의 외국인투자기업으로 LCD용 유리기판 제조업체다.

29일 경북 구미 아사히글라스 공장 앞 농성장에서 해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열렸다. (사진 제공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