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행훈(바오로)

원로 언론인 장행훈 언론광장 공동대표가 14일 80살로 세상을 떠났다.

장 대표는 195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파리특파원과 논설위원, 편집국장을 거쳐 1995년 <동아일보> 문화사업국장으로 퇴직했으며, 그 뒤에는 아태평화재단 연구실장과 사무총장, 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동아일보> 재직 당시 ‘1974년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 동아투위 사태 등을 겪기도 했던 그는 2008년부터 언론광장 공동대표를 맡았다. 최근까지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2015-17), <미디어오늘>, <뉴스타파>, <프레시안> 등에 활발하게 글을 쓰고 저술을 통해 언론개혁의 절박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2017년 12월 21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마지막으로 쓴 칼럼에서, “언론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소중한 무기이자 재벌 또는 정치세력과 유착해서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도 있는 사탄의 비수가 될 수도 있다”며, “언론은 친구이면서 경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위험한 동반자로 경계할 대상이다. 언론인이 그걸 알고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부단히 반성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이미자 씨와 딸 성심, 아들 재준, 재혁 씨가 있으며, 빈소는 강남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1월 17일 오전 7시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