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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학대 추문 소달리티움 접수페루의 평신도 봉헌생활회 개혁 위해, 교황 페루 방문 직전

교황청은 페루의 봉헌 평신도와 사제들의 단체인 소달리티움(SCV, 그리스도교 생활의 친우)의 운영권을 접수한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페루와 칠레 방문을 며칠 앞두고서다.

이 단체는 1971년에 평신도인 루이스 페르난도 피가리가 만들었는데, 페루 검찰은 현재 로마에 있는 피가리를 기소, 구금하려 하고 있다.

그간 이 단체의 지도부 구성원들은 권위주의적 생활양식과 재정 비리로 비난을 받아 왔다. 특히 피가리와 여러 지도자가 단체 소속인 미성년자를 성학대했다는 혐의가 있다. SCV는 회원 수가 2만 명가량이며, 독신 남성평신도들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교황청 공보실에 따르면, 교황청 수도자성은 콜롬비아의 노엘 비트라고 주교(구속주회)를 SCV의 감독자로 임명했다. 또한 예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미 SCV의 개혁을 감독할 교황사절로 임명했던 미국 뉴어크 대교구의 조셉 토빈 추기경(구속주회)은 그 역할을 계속하게 되는데, “특히 돈 문제와 관련해서”다.

소달리티움 문제가 드러난 것은 지난 2010년에 이 단체의 회원이었던 한 언론인이 책을 내 피가리를 공개 비판하기 시작한 뒤부터다. 피가리는 그 뒤에도 (검찰에) 한 번도 기소된 적은 없지만 혐의 상당 부분은 교황청 재판에서 확인됐다. 교황청은 그에게 다른 회원과의 모든 접촉을 끊도록 명령했으며, 그 뒤로 그는 로마에서 살고 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달리티움 문제를 여러 해 동안 관심 있게 지켜봤으며, 수도자성에 이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구했고, “특히 내부 체제, 훈련과 재정 운영에 관한 정보들의 심각성에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수도자성은 페루 검찰이 최근에 피가리의 체포를 추진하고 있으며 “모든 문서들을 신중하게 분석”한 끝에 소달리티움의 (운영) “위탁”을 결정했다고 했다.

소달리티움 사건의 피해자 일부는 교황청이 이 건을 다룬 방식을 비난해 왔다. 폭로가 시작된 뒤 행동을 취하기에 6년이나 걸렸으며, 그럼으로써 결과적으로 피가리가 은퇴해서 로마에서 살게 허용한 것은 (처벌이 아니라) 혜택이라는 것이다.

피가리는 이 단체를 평신도 공동체로 만들어 “하느님을 위한 병사”를 모집했다. 1960년대부터 시작해서 남미를 휩쓴 좌경 해방신학에 대한 보수쪽 대응으로 생겨난 여러 가톨릭 조직 가운데 하나였다.

사람들이 페루 리마의 대성당 앞에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 이미지 앞에서 걷고 있다. (사진 출처 = americamagazine.org)

소달리티움의 새 지도부의 위임을 받아 2017년에 작성된 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피가리는 카리스마가 있는 지식인이었지만, 또한 “자아도취적, 과대망상적이며, 천박하고, 저속하며, 앙심을 잘 품고, 속임수에 능하며, 인종주의적, 성차별주의적, 엘리트주의적이고, SCV 회원들의 성 문제와 성적 지향에 집착”하는 인물이었다.

이 보고서는 학대 문제 전문가인 미국인 2명과 아일랜드인 1명이 썼다. 보고서는 피가리가 신입회원들을 (동성)강간하고, 이들이 자신을 애무하게 강요하고 또 서로 애무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이 “고통과 불안, 공포를 체험”하는 것을 지켜보기를 즐겼으며, 피해자들을 다른 이들 앞에서 모욕을 줘서 그들에 대한 자신의 통제권을 키웠다.

2015년 4월에 교황청 수도자성은 페루의 포르투나토 우르세이 주교에게 피가리가 저지른 부적절 행위 혐의들을 조사하게 했다. 그의 활동은 2016년 3월에 끝났다.

그리고 교황은 2016년 5월에 당시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대주교이던 토빈 추기경을 임명해 소달리티움의 개혁을 감독하게 했다. 2017년 1월, 수도자성은 우르세이 주교의 보고서에 따라, 피가리가 SCV와 더 이상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교령을 내렸다. 우르세이 주교의 보고서에 따르면, 피가리는 SCV 총장으로서 “지나치고 부적절하게 권위주의적이며, 자신의 뜻을 강요하게 지시하는” 통치 스타일을 채택했으며, 회원들이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만들기 위해 “불공정하고, 오만하며.... 폭력을 쓰고, 한 개인이 지닌 내면과 판단의 불침해 권리를 무시하는” 부적절한 전략들과 설득 수단들을 썼다.“

피가리는 2010년에 총장직을 사임했다. 현재 페루에는 이 단체 출신의 주교가 2명 있다. SCV는 현재 남미 전역과 이탈리아, 미국에 공동체와 회원들을 갖고 있다.

SCV 추문은 멕시코에서 시작된 그리스도의 군단수도회 사건과 거의 동시에 드러났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그리스도의 군단수도회를 세운 마르시알 마시엘을 총애했었지만, 그는 연쇄 소아성애자로서 수도회 소속 신학생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세 명의 자녀를 뒀으며, 유사종교 비슷한 비밀조직을 만들어 자신의 이중생활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황청은 수도자성에 쌓인 그에 관한 문서들이 수십 년 동안 다 스러진 뒤인 2006년에야 그를 제재했다. 수도자성은 SCV에 관해서도 수년 전에 신고들을 받았으나 이번 1월 10일에야 이 단체를 접수했다.

기사 원문: https://www.americamagazine.org/faith/2018/01/10/criminal-prosecution-looms-vatican-takes-control-catholic-movement-pe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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