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포함, 누구나 무료 참여

‘치유와 평화’ 인문학 특강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9주 동안 진행한다. (이미지 제공 = 가톨릭대 CORE사업단)

가톨릭대학교가 ‘치유와 평화’를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한다.

10월 12일 최혜영 교수(종교학, 성심수녀회 수녀)의 '일상에서 평화 감수성 높이기'를 시작으로, 11월 16일 '관계와 소통'의 문제를 예술치료 관점에서 다루는 강의를 포함해, 12월 7일 '제주 공동체 문화와 4.3항쟁의 발발조건' 등 12월 14일까지 9주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열린다.

특강에는 재학생은 물론 성심교정이 있는 경기도 부천 지역주민을 포함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특강을 기획한 가톨릭대학 CORE사업단장 이창봉 교수(영어영미문화학)는 “누구는 지금이 인문학의 위기라는데, 사실은 인문대의 위기라고 본다”면서 “소통, 융합, 실천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인문대 혁신을 이끌어 가는 CORE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대학은 지역 사회로 더 나아가겠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가톨릭대학 CORE사업은 지역 최대 규모의 4년제 대학인 가톨릭대학이 부천시와 협업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는 실천 인문학 정신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첫 강의를 맡은 최혜영 교수 수녀는 강의 내용에 대해 "성경에도 평화는 하느님 안에서 온전함을 찾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하면서 “평화라는 것은 전쟁의 반대가 아니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과정임을 강조하겠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최 교수는 ’이웃들’ 이라는 영상을 같이 볼 것이라면서 “미디어에 나타나는 여러 형태의 폭력과 평화/전쟁, 가해자/피해자 등으로 나뉘는 경계선의 종류를 찾고 구체적인 갈등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갈등 전환'의 개념을 통해 "삶에서 갈등을 바라보는 관점이 ‘해결’에서 ‘전환’으로 왜 바뀌어야 하는지, 어떻게 갈등이 가진 긍정적인 변화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교수는 갈등 상황에서 피해를 당한 당사자가 진정 원하는건 화해와 용서인데도 한국 사회는 “사법적 정의 관점에 따라서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법률을 위배했느냐 아니냐로 판가름하는 상황”이라면서 “가해자에게는 책임을 지우고 피해자에게는 범죄를 당한 부당한 상황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며, 단순한 물질적 배상뿐만 아니라 진정한 화해 관계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회복적 정의’라는 개념을 통해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학은 2018년에 평화학 개론 강의를 개설하기로 했다. 2017년 2학기부터 운영하기로 했던 '평화학' 전공 과정은,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7명의 학생만 신청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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