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가치 확산, 현장 실천과 연계

가톨릭대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평화학’ 전공을 만들고 평화의 일꾼을 키운다.

가톨릭대는 2017년 2학기부터 ‘인문평화학 융복합전공’을 신설 운영한다. 복수전공으로 2학년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사회학, 종교학, 국제학, 언어 등 여러 학과 과목과 융복합전공 고유 과목을 합친 학제간 연구 성격이다.

평화학 전공 신설을 이끈 최혜영 교수(종교학, 성심수녀회 수녀)는 “평화학 교육이 필요함에도 학부에서 하고 있는 곳이 없었다”며 “좋은 시도가 되어서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23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평화학이라고 하면 갈등 해결, 국제 관계, 사회학을 생각하기 쉬운데,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전공이 “가톨릭교회의 교육이념과 함께 간다”면서, 실천과 연결하기 위해 여러 평화운동단체와 함께하는 비교과 프로그램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대훈 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는 국내 첫 평화학 전공이 만들어진 것이 “역사적”이라며 “가톨릭대가 선구적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에서는 적은 수의 대학에서만 개별 수업에서 평화학을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평화학자인 이 교수는 가톨릭대 평화학 전공이 만들어지는 데 자문 역할로 참여했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평화학 연구자, 철학자, 교수가 배출되면 좋겠다”며, 학생들이 “갈등 조정을 많이 익혀, 우리 사회와 국제사회의 갈등, 분쟁을 조정하는 데 기여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국제관계에서 사대주의나 힘에 의존하는 외교가 아니라, 평화적 수단에 의해 평화적 지향을 갖는 인재들이 양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톨릭대 대학인문역량강화 사업단은 인문평화학 융복합전공을 통해 국내외 갈등과 분쟁 조정, 평화교육 능력을 갖추고 국제기구나 평화단체에서 일할 전문가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전공 신청은 6월 27-28일에 한다.

▲ 가톨릭대 김수환 추기경 국제관 (이미지 출처 = commons.wiki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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