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공론화 과정과 다양한 외교적 노력인가"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문재인 정부의 사드배치 강행에 대한 입장을 냈다.

의정부교구 정평위는 “사드 즉각 철수와 배치 과정의 폭력에 대한 사과, 재발방지 약속, 한반도 평화를 위한 책임있는 대화”를 요구하면서, “사드배치로 모든 것이 종결된 것이 아니다. 평화를 향한 노력은 거세질 것이며, 더 깊어진 연대 안에서 폭력과 전쟁을 조성하는 모든 것에 맞서겠다”고 했다.

정평위는 또 주민들의 저항을 뿌리치고 배치된 사드로 평화의 자리, 이웃종교의 성지인 성주는 긴장과 갈등으로 채워졌으며, 합의되지 않은 사드 배치 강행으로 가해진 폭력은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던 이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며, 이것이 대선 후보 시절 약속한 “사드 배치에 대한 꼼꼼한 검토와 공론화 과정인가”라고 꼬집었다.

“군비경쟁은 평화를 보장하지 못하며, 전쟁의 원인을 제거하기 보다는 오히려 증대시킬 위험이 있다. 언제나 새로운 무기를 마련하는 데에 소요되는 엄청난 재원의 낭비는 가난한 사람들의 구제를 막고, 민족들의 발전을 방해한다.” (가톨릭교회교리서, 2315)

이어 정평위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과 전쟁에 대한 긴장이 높아졌지만, 폭력에 대한 억지력은 폭력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폭력 자체의 구조를 바꾸는 데 있다고 강조하면서, “함께 누리는 평화는 보복과 무기의 준비가 아니라 대화와 정의를 기반으로 한 상호이해의 과정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정평위는 “우리의 평화가 주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흔들려서는 결코 안 되기 때문에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부추기는 사드를 즉각 철수해야 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핵무기와 사드 배치로 얻어지는 가짜 평화가 아니라 신뢰로 쌓이는 참된 평화”라고 강조했다.

사드 (사진 출처 = usfk.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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