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의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와 공동선실현 사제연대가 함께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에 대해 규탄 성명을 냈다.

정평위와 사제연대는 9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에 백해무익한 사드는 반드시 철거되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알박기, 문재인 못박기 사드’라는 역사적 오명을 남기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불법적 사드 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두 단체는 성주 소성리 주민들과 평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사드 배치의 무효와 철거를 위한 의로운 행동과 기도를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평위와 사제연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스스로 내세운 ‘절차적 정당성’마저 외면하고 북한의 ICBM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드 4기 추가 배치를 기어이 강행하고 말았다”면서, 문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종교계, 시민단체에서는 배치지역 주민 건강, 미군기지화에 대한 걱정과 함께, 사드가 북한의 군사위협에 맞서 한국을 지키는 데 효과가 거의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앞서 7일 오전 사드 발사대 4기가 주민들의 저항을 경찰로 억누르는 가운데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성주골프장에 추가 배치됐다.

▲ 지난 8월 21일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미사가 봉헌하고 있다. ⓒ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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