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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수도자들, 탄핵 입장 밝혀"경계와 세대 넘어, 하나된 기억 잊지 말자"

"우리는 이 나라의 주권자로서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뤄 낸 민주주의 역사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천주교 수녀회들의 연대 조직인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이하 여장연)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진실과 정의를 향한 긴 여정의 마침표라고 환영하면서도, 이 사회 분열과 갈등이 이어질 것을 염려하며 수도자로서 세상의 정의가 흔들리지 않도록 깨어 세상 속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장연은 “(탄핵 심판으로) 국민 모두가 진실과 정의를 향해 걸어온 긴 여행을 끝났다는 기쁨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염려를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수도자로서 “하느님나라의 진정한 실현을 위해 변화된 삶을 꿈꾼다”며, “무관심과 분리의 벽 저편에 안주하지 않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요구하는 촛불에 대해, “사회의 정의와 진실을 바로 세우기 위해 촛불을 밝혀 들고 모여든 자리에서 체험한 따뜻하고 놀라운 연대감을 꼭 기억할 것”이라며, “낯선 이들과의 경계가 열리고 세대의 벽이 허물어지고, 오직 평화와 공동선을 위해 하나 되었던 기억을 잊지 말자”고 했다.

또 오늘이 참된 평화와 정의가 시작되는 날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서로 사랑과 화해, 용서와 연대로 일치를 이뤄야 할 것이라며, “기도와 눈물과 탄식으로 틔워 낸 민주주의의 싹이 꺾이지 않도록 우리 안에 분열과 미움, 다툼의 자리를 허락하지 말자”고 했다.

   
▲ 지난해 11월 광주대교구 시국미사에 앞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을 한 수도자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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