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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판도라의 상자[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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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2  11: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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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많았던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가 12월 20일부터 상업발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5기의 핵발전소가 상업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는 초고압 송전선로인 밀양 765kV송전탑으로 연결되는 핵발전소입니다. 10년 넘게 송전탑 갈등의 뿌리였던 핵발전소입니다. ‘밀양할매’로 상징되는 눈물과 한숨의 뿌리인 핵발전소입니다. 저 유명했던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카피를 남겼던 핵발전소입니다.

   
▲ 골매마을에서 바라본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의 모습. ⓒ장영식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는 국내 처음으로 신형가압경수로(APR 1400)가 적용되었고,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핵발전소와 같은 모델로 국내 최대 규모인 140만kW급인 핵발전소입니다. 한수원은 신고리핵발전소 3호기를 건설하면서 기존 100만kW급 핵발전소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였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내진 설계 규모도 6.5에서 7.0으로 강화했으며, 설계 수명은 기존 40년에서 60년으로 늘렸다고 합니다.

   
▲ 우리는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는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들의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장영식

그러나 밀양 송전탑 싸움에서 확인된 것과 같이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는 온갖 불량 부품의 공급으로 문제가 된 핵발전소입니다. 핵심 부품인 제어케이블이 성능시험에서 불합격을 받았던 곳입니다. 제어케이블이란 원자로의 제어 신호를 주고받는 케이블로 인체의 신경망과도 같은 핵발전소의 핵심 부품입니다. 제어케이블은 핵발전소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안전계통에 동작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상냉각시스템을 가동하고 원자로 건물의 압력을 낮추며,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격리시키는 밸브 등이 제어케이블에 의해 작동되기 때문에 핵심 안전 설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발전소 사고 시 제어케이블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상상할 수 없는 재앙과 마주하게 됩니다. 신고리 핵발전소에 들어간 제어케이블은 900킬로미터에 달합니다.("밀양아리랑", 장영식, 눈빛출판사, 91-92쪽 참조)

   
▲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에서 발전한 전기는 초고압 송전선로를 통해 공급되고 있습니다. 사진은 밀양의 산정에 세워진 765kV 송전탑의 모습. ⓒ장영식

또한 원안위는 2015년 10월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의 운영허가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전력이 APR 1400 핵발전소 수출 계약 당시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를 2015년 9월 이전에 가동하기로 한 UAE와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게 돼 위약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2015년 9월까지 한국에서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를 가동하지 못하면 매월 공사대금의 0.25퍼센트를 지체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계약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지체보상금 약 40억 원을 UAE 측에 지급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밀양 할매들의 눈물과 한숨의 뿌리인 신고리 핵발전소 3, 4호기 앞에서 밀양 765kV송전탑건설반대대책위 이계삼 선생이 핵발전을 반대하고 있는 모습. ⓒ장영식

숱한 논란 끝에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의 상업운전으로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핵발전소는 총 25기가 됐습니다. 설비용량은 2310만kW에 달해 국내 발전설비 용량(1억 500만kW)의 약 22퍼센트를 차지하게 됩니다. 또한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는 단일 핵발전소로서는 연간 약 104억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핵발전소이기도 합니다.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에 이어 2017년 상반기에 시험 운전을 거쳐 2017년 말에 준공될 신고리 핵발전소 4호기가 상업 발전을 하게 되면 고리와 신고리 핵발전 단지는 세계 최대의 핵발전소 밀집 지역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인구 밀집 지역의 핵발전 단지가 됩니다. 이 발전소 밑으로는 활성단층인 양산단층과 일광단층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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