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울산에 있는 아홉 살 먹은 어린이가 욕심 많은 어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저는 진도 9가 넘는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는 울산에 살고 있는 9살 김우진입니다. 전 울산에 원자력발전소 2개를 더 짓는 것을 반대합니다. 전기는 이미 충분히 많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핵발전소를 더 짓는다니 너무 무섭습니다. 지진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고 또 지진에 원자력발전소가 무사할 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핵발전소를 2개 더 짓는다는 것에 대해 우리 어린이, 청소년, 심지어 아기들에게도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뒤처리는 우리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핵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는 욕심 많은 어른들이 제 말을 꼭! 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김우진 군과 미래 세대에게 답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이 땅의 어린이, 청소년, 아기들의 물음에 답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답을 위해서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전환해야 하지 않을까요. 무한 소유와 무한 소비를 위해 달려왔던 삶을 끊고, 더 늦기 전에 공존과 공생의 삶을 위해 온전히 전적으로 달려왔던 길을 돌아서야 하지 않을까요.
환경의 위기는 깊은 내적 회개를 요청합니다.("찬미받으소서" 217항) 이 회개는 지속적인 변화를 이루는 데에 필요한 생태적 회개이며 공동체의 회개입니다.(219항) 우리는 미래 세대의 질문에 생태적 회개로 답을 함으로써 우리의 공동의 집에서 보편적 형제애를 논할 수 있을 것입니다.(228항)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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