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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물어봐야 합니다[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울산에 있는 아홉 살 먹은 어린이가 욕심 많은 어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울산의 김우진 군이 어른들에게 말한다. 핵발전소를 짓기 전에 어린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아기들에게까지도 물어봐야 한다고. ⓒ장영식

“저는 진도 9가 넘는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는 울산에 살고 있는 9살 김우진입니다. 전 울산에 원자력발전소 2개를 더 짓는 것을 반대합니다. 전기는 이미 충분히 많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핵발전소를 더 짓는다니 너무 무섭습니다. 지진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고 또 지진에 원자력발전소가 무사할 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핵발전소를 2개 더 짓는다는 것에 대해 우리 어린이, 청소년, 심지어 아기들에게도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뒤처리는 우리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핵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는 욕심 많은 어른들이 제 말을 꼭! 들어주면 좋겠습니다.”

   
▲ 어른들은 핵발전소를 짓기 전에 미래세대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핵발전으로 배출되는 핵쓰레기는 미래세대가 짊어지고 가야 할 악마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장영식

이제 우리는 김우진 군과 미래 세대에게 답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이 땅의 어린이, 청소년, 아기들의 물음에 답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답을 위해서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전환해야 하지 않을까요. 무한 소유와 무한 소비를 위해 달려왔던 삶을 끊고, 더 늦기 전에 공존과 공생의 삶을 위해 온전히 전적으로 달려왔던 길을 돌아서야 하지 않을까요.

   
▲ 녹색당에서는 지진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경주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10월 3일(월) 경주에서 녹색당 공동행동 "탈핵행"을 진행했다. 영남지역 녹색당원들은 경주역부터 첨성대까지 탈핵 행진을 하면서 핵발전소 반대를 외쳤다. ⓒ장영식

환경의 위기는 깊은 내적 회개를 요청합니다.("찬미받으소서" 217항) 이 회개는 지속적인 변화를 이루는 데에 필요한 생태적 회개이며 공동체의 회개입니다.(219항) 우리는 미래 세대의 질문에 생태적 회개로 답을 함으로써 우리의 공동의 집에서 보편적 형제애를 논할 수 있을 것입니다.(228항)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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