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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는 사제 안 돼교황청, 지침으로 재확인

동성애 성향의 사제지망자는 사제가 될 수 없다고 교황청이 다시금 확인했다.

교황청은 7일 “동성애 성향을 지닌 이들”은 가톨릭 신학교에 들어갈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 2005년의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지금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3년에 동성애자 사제에 대한 질문에 “내가 누구라고 (그런 이를) 판단합니까?”라고 대답했던 것과는 결이 다르게 보인다.

“사제 성소의 은사”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교황청 성직자성이 초안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승인했다. 사제 양성의 여러 문제에 관한 지침을 담고 있으며, 전체 210개 문단 가운데 세 문단이 “동성애 성향을 지닌 이들” 가운데 사제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 대해 다뤘다.

이번 문서는 지난 2005년 문서를 인용하며 “동성애를 하고 있거나 뿌리 깊은(deep seated) 동성애 성향을 보이는 이, 또는 이른바 ‘동성애 문화’(gay culture)를 지지하는 이”들은 사제가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 문서는 동성애자 남성은 “남성, 여성들과 (자신의 동성애 성향 때문에) 올바르게 관계를 맺음에 중대하게 장애가 되는 상황에 있다”고 주장한다.

“동성애 성향이 뿌리 깊은 사람들을 서품함으로써 나올 수 있는 부정적 결과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만 “일시적으로” 다른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자는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지만, “적어도 부제품을 받기 3년 전까지는 이러한 성향이 확실히 극복되어야만 한다.” 가톨릭교회의 사제 양성 과정은 대체로 신학교 학부과정 4년에 대학원 과정 2년을 마치면 (성직자의 하나인) 부제가 되며 다시 1년 뒤에 사제품을 받으므로 모두 7년이 걸린다.

가톨릭교회는 각 교구의 주교나 신학교 학장, 또는 수도회 장상들이 사제 후보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지난 2005년의 지침도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다르게 적용돼 왔다.

모든 동성애(성향)자는 신학교 입학을 금지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자신의 동성애 정체성을 강하게 주장하거나 교황청이 “이른바 동성애 문화”라고 하는 것을 공공연히 지지하는 경우만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동성애자라 하더라도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고 정결/독신 서원을 지키는 한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 2013년 7월 28일, 로마로 가는 비행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 사제에 대한 질문에 "내가 누구라고 판단합니까?"라고 기자들에게 답했다. (이미지 출처 = NCR)

가톨릭교회에서 동성애자를 사제품에서 제외하는 표현은 베네딕토 16세 치하인 2005년의 문서에 처음 나왔는데, 2000년대 초반에 세계 각국에서 성직자에 의한 성학대 추문이 나온 직후였다.

그래서 이 지침은 이러한 성추문이 동성애자 사제들 때문이라고 돌리기 위해 나왔다는 관측이 있었다. 심리학, 법 관련 전문가들은 동성애와 아동 성학대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본다.

당시 이 지침과 함께 발표된 서한에 따르면 (이미 서품된 상태인) 동성애자 사제들은 직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허용되지만, 신학생을 가르치고 키우는 일은 맡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교황청은 2008년에는 이를 보완해서, 장차 사제가 될 이들의 양성 과정을 감독하는 이들은 사제 후보자의 적합성을 결정할 때 후보자의 “미성숙성의 영역”을 잘 살펴봐야 하는데, 여기에는 “불확실한 성적 정체성”과 “뿌리 깊은 동성애 성향”이 포함된다.

미국의 가톨릭 사제 가운데 동성애자가 얼마인지는 믿을 만한 통계가 전혀 없다.

그러나 보스턴대학의 윤리신학 교수인 제임스 브레츠크 신부(예수회)는 2013년에 “사제인 동성애자가 많다는 것은 경험적 사실이다. 그리고 이들은 아주 좋은 사제들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또한 교회 직무를 맡고 있는 동성애자 남성과 여성의 수가 사회 평균에 비해 아마 더 비율이 높다고 보고 싶다. 그들이 결혼을 원하지 않아서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어제 발표된 문서는 12월 8일자로 되어 있다. 원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고 1년이 지난 2014년 봄에 초안이 만들어졌는데, 그 뒤 여러 교황청 부서와 전 세계 주교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몇 차례에 걸쳐 편집되었다.

기사 원문: http://www.americamagazine.org/content/dispatches/vatican-reaffirms-ban-gay-priests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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