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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혼인 인정은 가톨릭적인가?일본 주교단, "동성혼도 하느님 축복받았다고 해야"

(윌리엄 그림 신부)

   
▲ 윌리엄 그림 신부(사진 출처 = www.ucanews.com)
아일랜드는 지난 5월 하순 국민투표로 동성혼인을 인정한 첫 나라가 되었다. 이전에 동성혼인을 허용한 나라들은 의회 표결이나 법원 판결로 그렇게 했다.

프랭크 브루니가 <뉴욕타임스>에 “동성혼인에 관해, 가톨릭 신자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제목으로 쓴 칼럼이 지적하듯이 “가톨릭이 다수이거나 많은 나라들이 동성혼인을 허용한 나라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가톨릭 신자가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여론조사들을 보면 가톨릭인들은 비가톨릭인들에 비해 동성혼인에 더 관용적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모든 나라에서, 가톨릭 교계제도는 동성혼인 인정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반면에 평신도들은 그러한 주교들을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가톨릭교회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인가?

“주교”들이 가톨릭교회라면 아마도 우리는 그런 가톨릭교회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하지만 교회가 “하느님의 백성”이라면, 실제로도 그렇고, 우리는 교회 지도자들이 재검토할 필요가 있는 무엇인가를 “교회”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복자 헨리 뉴먼 추기경은  4세기에 많은 주교들이 (예수는 인간일 뿐 하느님은 아니라는) 아리우스주의 이단에 기울어 있었을 때 평신도들은 (제대로 된) 신앙을 지켰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이 일에서 평신도를 성경, 전례, 교계제도, 그리고 신학자들과 더불어 교회 안의 또 다른 한 유효한 권위로 인정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교훈을 끌어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톨릭교회의 붕괴라기보다는, 교계제도가 가톨릭신자 대중의 경험과 통찰, 그리고 신앙을 존중해 따라야 하는 한 시기를 거치며 살고 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결국 보자면, 무엇이 혼인에 위협이 되고 안 되는지에 대해 평신도들이 독신인 성직자들보다 더 잘 아는 것이다.

일본 주교들은 이 점에 동조하는 듯하다.

도쿄 시부야구의 구청장은 최근 오는 10월말부터 동성결합을 인정하는 증명서를 발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부야 구의회가 지난 3월에 동성결합을 “혼인과 동등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조례를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비슷한 조례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에 로마에서 열리는 가정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에 보고할 일본 주교들의 보고서는 시부야구의 조례에 대해 언급하면서, “교회는 동성혼인을 인정할 수는 없음에도,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하느님이 그러한 이들을 내치신다고 우리가 가정할 방법은 전혀 없다”고 했다.

아일랜드를 비롯해 세계 여러 곳의 가톨릭인들은 이 일본인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이다. 이들은 동성결합을 합법화하는 데 호의적인데 그 이유는 자신들이 교회에서 모든 이는 존엄하며 소외된 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배운 때문이다. 출발점은 어떤 이가 자기 자신의 존재 그 자체 때문에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는 하느님의 사랑이다.

지난해 10월의 가정을 주제로 한 세계 주교시노드 임시총회 첫 순서에서, 호주 출신의 가톨릭 부부인 론 피롤라와 메이비스 피롤라는 참가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친구들이 성탄을 맞아 가족모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동성애자인 그들의 아들이 자기는 자신의 동성애 파트너를 데려오고 싶다고 했어요. 그 부부는 교회의 가르침들을 온전히 믿었고, 손자들도 그 아들과 그의 파트너를 가족으로 보고 환영할 것이라고 알았지요. 그래서 그들이 대답한 것은 세 마디로 요약될 수 있어요. ‘그 애는 우리 아들이다.’”

“각 본당에서 각자의 지역사회에서 비슷한 상황에 대응하는 데 대해 얼마나 좋은 복음화 모델인가요! 이것이 이번 시노드 의안집에서 교회의 가르치는 역할에 관하여, 그리고 세상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해야 할 교회의 주된 사명에 관해 말하는 것의 실천적 본보기입니다.”

평신도들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혼인이 교회의 관행과는 다를 수도 있는 법적,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인류학적 측면들을 지닌 더 넓고 더 다양한 현실임을 인식하면서 혼인의 성사성을 확인할 방법들을 찾아내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성사성은 동성혼인에 의해 위협받지는 않는다. 혼인의 성사성은 교회가 성사적이라고 불리는 그 형태의 혼인을 이해하는 데 따라 교회가 베푸는 것 그대로다.

동성애자들은 인구의 5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 5퍼센트가 법적으로 인정되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해서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처럼 이것이 “인류의 패배”라고 주장하는 것은 우스꽝스럽다.

일본 주교들은 더 침착하고, 더 친절하며, 더 올바르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적어도, 교회는 동성애적 지향을 가진 남성들과 여성들에 의해 구성된 가구들 또한 하느님에게 축복받았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윌리엄 그림 신부는 <아시아가톨릭뉴스> 편집인으로서,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is-recognizing-same-sex-marriage-catholic/7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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