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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형제애[장영식의 포토에세이]

   
▲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분들을 위해 시원한 얼음 냉수를 준비한 어느 공부방 선생님의 마음은 바로 형제애의 작은 실천입니다.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민의 마음은 예수의 마음이요 혁명의 정신입니다. ⓒ장영식

프랑스 대혁명의 정신은 "Liberte Egalite Fraternite ou la mort!"였습니다. 우리말로는 “자유, 평등, 박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번역합니다. 그러나 Fraternite는 ‘박애’라기보다는 ‘형제애’로 번역함이 올바른 번역이라고 합니다.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787)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무더위를 형제애로 이겨내길 소망합니다. 형제애는 내 주위의 모든 이들 중에서도 가장 버림받은 이들의 삶을 조명하고, 그들 안에서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리라 믿습니다. 예수가 드러낸 가난한 이들과 고아 그리고 과부와 병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은 곧 우리 안에서 형제애를 드러냄입니다.

어떤 아파트에서는 비좁은 경비실의 에어컨을 철거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지만, 더 많은 곳에서는 택배 노동자와 청소 노동자들에게 시원한 냉수를 건네는 아름다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형제애의 작은 실천은 예수의 정신이고, 혁명의 정신입니다.

가진 자들이 활개를 치는 험한 세상에서 아름다운 미소는 절망보다 강하고,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것을 되새기는 나날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향한 미소와 사랑으로 무장된 형제애가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나날이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예수는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묻고 있습니다. “누가 나의 형제이며 자매입니까?”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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