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유흥식 주교가 인권주일, 사회교리 주간 담화문에서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대해 정부와 시위대, 언론의 태도를 모두 비판했다.
유 주교는 11월 30일 내놓은 담화문에서 “지난 11월 14일 시민들의 시위에 대한 공권력의 과도한 진압으로 수많은 부상자들이 발생하여 그중 한 농민이 위중한 상태에 계신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어 “부상당한 경찰들에 대하여도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격시위도, 과잉진압도, 편파수사도 국민과 정부 사이의 신뢰와 소통을 위하여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유 주교는 “정부는 왜 수많은 국민들이 모였고, 그들이 외치려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귀를 열고 듣고, 언론은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하기를 요청한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호소했다.
그는 인권의 수호는 제도적 보완, 사회악의 제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하느님의 사랑’만이 인권 존중, 사회 비리 고발, 개혁을 위한 용기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했다.
천주교는 인권이 유린되는 현실에 대한 우리 사회와 신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82년부터 대림 제2주일을 인권주일로 지내고 있다. 올해는 12월 6일이다. 사회교리 주간은 주교회의 2011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대림 제2주간에 지내는 것으로 제정돼 이번으로 다섯 번째이며, 12월 6일부터 1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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