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복음의 기쁨>에 대하여 - 51

<복음의 기쁨> 제4장 : 복음화의 사회적 차원


Ⅱ. 가난한 이들의 사회 통합

5. 상처 받기 쉬운 이들에 대한 관심 (209~216항)

 
교회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이들을 자신과 동일시한 그리스도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부름 받았다. 특히 오늘날 새로운 형태의 빈곤과 취약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중요하다. 예를 들면 노숙자, 중독자, 난민, 토착민, 점점 더 소외되고 버림받는 노인들과 이민자, 온갖 인신매매의 희생자들, 불법 공장이나 매춘 조직에서, 구걸에 이용되는 어린이들, 불법 노동 착취를 당하는 이들 안에서 우리는 “네 아우는 어디 있느냐?”(창세 4,9 참조)는 하느님의 고발에 답해야 한다. 또한 배척과 부당한 대우와 폭력의 상황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흔히 그들의 권리를 수호하지 못하기에 이중으로 가난한 이들이다. 교회가 특별한 사랑과 관심으로 돌보고자 하는 힘없는 이들 가운데 자신을 방어할 힘이 전혀 없는 무죄한 태아도 있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이 모든 관심은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도 신성불가침의 존재라는 확신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인간은 그 자체로 목적이지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니다. 신앙의 관점에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온갖 침해는 하느님의 응징을 초래하는 것이며, 그 개인의 창조주에 대한 범죄”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하는 상처받기 쉬운 이들은 바로 피조물 전체이다. 우리 인간은 다른 피조물의 수혜자일 뿐만 아니라 관리인이기도 하다. 사막화, 동식물의 멸종, 환경에 대한 파괴, 이로 인한 죽음의 자국(4대강, 원전)들을 다시 회복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상병 신부
(루도비코)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전의본당 주임, 대전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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