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도 위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청 국무원은 주한 교황대사관을 통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 교황의 위로 메시지를 전하며, 함께 위로하고 기도할 것을 약속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침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알고 슬퍼하며, 유가족들과 아직 행방불명인 이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교황이 희생자 영혼의 안식과 유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구조 작업에 힘쓰는 모든 이들과 기도 안에서 함께할 것이며, 비극을 당한 모든 이를 위하여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의 은총을 간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위로 메시지에서 “가족들의 슬픔과 통분을 함께 나누며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강 주교는 “어른들의 무책임, 서두름, 소홀함, 안전 불감증 때문에 대형사고가 빈발하고 그때마다 죄 없는 아이들이 대규모로 희생됨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 모두 희생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이어 “너도 나도 조급증과 욕심을 버리고 더디 가더라도 안전하고 평온하게 나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무고한 우리 아이들이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조를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하느님께서 용기와 힘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에 인접한 광주대교구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도 이번 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위로 메시지를 내놓았다. 김 대주교는 “사망자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가족 분들에게는 그 어떤 말도 무의미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묵묵히 그 아픔을 함께 나누어지고 곁에 있겠다는 저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다”며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무사히 가족 품 안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기도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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