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 축성 미사 봉헌하며 사제, 신자들에게도 기도 요청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오늘 오전 명동대성당에서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하며 여객선 세월호 사망자와 실종자들을 위한 위로 메시지를 발표하고, 교구 사제와 신자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아직도 많은 학생들과 탑승객들의 생사 여부를 모르고 있습니다. 실종된 승객들이 조속히 구조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특별히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는 부모님들과 구조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에게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시도록 이 미사 중에 기도합시다.”

이날 서울대교구 성유 축성 미사에는 교구 사제를 포함해 12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여했다. 교구 사제 520여 명과 함께 입장한 염 추기경은 미사 시작에 앞서 사제와 신자들에게 “오늘 미사를 봉헌하면서 어제 일어난 큰 사건에 대해 함께 기도해주시길 바란다. 다 함께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성유 축성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에게 부여한 사제직을 기념하는 미사다. 이날 사제들은 각 교구 주교좌성당에 모여 교구장 주례로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하고, 사제품을 받을 때 했던 서약을 갱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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