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회칙 (Laborem Exercens)에서오늘날 아가페 사랑, 그리스도인의 완벽한 사랑을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연대’(solidarity)라고 말했다.우리는 연대를 좋은 것이고 괜찮은 것으로 생각해왔다.그러나 궁극적으로 그것은 깨어지고 부서진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고그들이 가는 데
“‘비교적’ 알뜰한 당신이 무슨 까닭에, 말미암아, 때문입니까~ 모른 척 하십시다요~”홍세화 진보신당 재창당 준비위 상임대표가 가사를 바꿔 부르는 트로트 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 울려퍼진다.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가 터지고 ‘앵콜’이 연호되자 홍 대표는 쑥스러운 듯 “당원 가입, 해 주실 거죠?”라며 반주도 없이 세 곡의 노래를 불렀다. 이 모습
지난 14년간 13대 서울대교구장직을 수행해온 정진석 추기경의 이임 감사미사가 15일 오후 2시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예수성심대축일이자 사제성화의 날이기도 한 이날 미사에는 정 추기경이 교구장으로 사목했던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와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최덕기 주교, 춘천교구 장익 주교 등을 비롯한 사
피임약의 공급방식을 놓고 시끄럽다. 약 하나 없애는 것도 아닌 단순 분류 작업에 모든 가임여성의 종교와 양심과 생명을 걸어야 하니 골치 아픈 노릇이다. 이미 수많은 나라에서 20여년전부터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약 하나에 마치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투다. ‘사전’과 ‘사후’로 분류된 것을 &lsqu
종교인이 수령하는 소득이 대가성으로 수령하는 것이라면 소득세법에서 규정하는 소득세를 납부하고, 대가성이 아니라면 증여에 해당하므로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 정하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최 위원은 종교인 소득세 납부에 대해 소득세법의 조항을 들어 종교인이 수령하는 급여가 정신적, 육체적 노동의 대가로 수령하는 것이라면 근로소득에 해당해 근로소득세를, 사례비에 해당하면 기타소득에 해당되어 기타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6월 14일 목요일 강정 생명평화미사는 예수회의 이영찬, 김성환, 김정욱 신부가 집전했으며,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 까리따스 수녀회, 서귀포 복자 성당교우들과 제주시 동광 성당교우 20여 분이 참석했습니다. 저는 강정문제로 재판이 있어 일주일 만에 강정에 도착 하였습니다. 강정에 해군기지가 없었다면 정말 강정을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범죄 없고 평화
우리 마을에는 다울이가 ‘이상한 아저씨’라 부르는 아저씨가 있다. 아저씨 기분에 따라 어떤 날은 인사도 안 받고 지나가시는가 하면, 어떤 날은 우리 집 앞마당에 앉아 줄담배를 피우며 끝도 없이 이야기(주로 잔소리)를 늘어놓으신다. 그분이 끈으로 주둥이를 꽉 묶은 비료포대를 지고 가시기에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더니, 나를 보며 한 마디 하
국세청은 무죄다?이런 일이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68년 국세청장이 성직자에게도 소득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때는 그가 독재로 가던 길목인 이른바 삼선개헌을 눈앞에 둔 시점이었다. 결과는 성직자에게 소득세가 매겨지지 않았다. 꼼수의 대부 정권답게 보나마나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다.이런 일도 있었다. 2006년 4월 ‘종교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 사제 수품을 앞둔 부제들이 가톨릭이 아닌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를 넓히도록 하기 위한 ‘제6회 주교회의와 함께하는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를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연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6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부제 102명이 참여한다. 부제들은 주교회의와 교황대사관을 방문해 주교
예수 안에서, 하느님은 신성과 인성의 완벽한 통합을 이루셨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전체를 보는 눈(vision)을 주셨고, 그 눈으로 보이는 것에서 평안을 느낄 수 있음을 확인해주셨다. 예수의 ‘말씀이 몸으로 됨’(化肉身, incarnation)은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있다고, 하느님을 알고자 이 세상을 떠나 어디로 가거
ⓒ 장영식 라파엘 장영식 (라파엘, 사진작가)
종교인들의 소득세 납부가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종교인들에게 복지 혜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월 12일 ‘개혁을위한종교인네트워크’가 주최한 종교인 과세 워크숍에서 발제를 맡은 김상구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종교 성직자 복지문제의 관점에서 종교인 과세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목을 받았다.
수원교구 공동선실현사제연대가 주관한 '쌍용차 해고노동자의 삶을 위한 세 번째 미사'가 있었던 지난 13일 저녁 평택역 앞, 천막 분향소를 지키던 해고노동자들과 와락 센터의 가족들이 함께 하는 소박한 자리 한 쪽에 서영섭 신부(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있었다. 부산 대현동 장애 아동 센터에서 소임을 맡고 있는 서 신부는 틈이 날 때마다 쌍용차 해고노
최근 대구대교구에서 운영하는 의 전임사장이었던 이창영 신부의 ‘공금횡령’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창영 신부 측에서는 검찰조사 결과 ‘무혐의’ 처리되었다고 주장하고, 인권연대 측에서는 횡령사실이 분명하며, 검찰과 대구대교구의 타협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진상조사를 다시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미조리주 캔사스시티] 안개낀 여름날 아침이다. 해는 목탄같은 짙은 구름의 늪 저편에서 빠져나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드디어 회색의 이슬비가 이겨서 성가정 공동체를 이루는 두 집의 현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다알리아, 페투니아, 담배꽃의 하늘을 향한 얼굴들을 촉촉히 적시고 있다. 두 채의 집은 약간 언덕진곳에 기분좋게 어울리며, 다른 모든 친구들이 세상을
우리는 가 한국 가톨릭의 유일한 대안언론으로서, 그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는 인권연대가 지난 6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이창영 매일신부 사장의 가톨릭신문 사장 재직 당시의 횡령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편견을 갖고
해방정국 이후 한국현대사에서의 민주화 운동의 시작은 주로 정치민주화에 집중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정치민주화는 많은 성과를 이루었지만 그러나 앞으로 이루어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게 남아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정치민주화가 제대로 정착하기도 전에 경제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물밀듯이 밀려닥치고 있다. 건전한 경제의 바탕이 되는 노동에 의한 생산성 향상과 그에 따른 성장보다, 투기와 차익에 따른 이익추구에 골몰하는 자본주의의 천박함 때문에 소득의 양극화 현상과 빈부 차의 극심한 대비구조는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요
4대강에 스멀거리는 전조가 흉흉하다. 바닥을 긁어 둔덕에 산더미처럼 쌓아둔 모래는 다시 퇴적돼 강을 메우고 있으며 모래를 쌓거나 강기슭을 긁어내 만든 생태공원의 나무들은 말라 죽어 간다. 강가 생태계에 오랜 세월 터전을 잡았던 자연의 생명들이 다 떠난 자리에 나무 몇 그루 심고 자전거도로를 깔았지만 자전거도로는 벌써부터 갈라지고 나무들은 맥없이 말라죽어간다
최근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이 종교인의 과세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종교인 과세의 필요성과 법적 근거를 현실적 차원에서 논의하는 워크숍이 6월 12일 ‘개혁을위한종교인네트워크’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종교인 비과세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으며 자발적인 종교인 과세는 사회적 공공성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신혼시절 남편이 즐겨 하던 말이 있었다. ‘Don’t worry Be happy.’ 구체적인 해결책이 되진 않았지만 많은 위로가 되었다. 가톨릭 교회의 영성 안에서도 이러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확신한 영성가가 있다. 그녀는 14세기 영국의 항구도시 노리치에서 한평생 은수자의 삶을 살았던 평신도 여성, 노리치의 줄리안(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