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한국, 인천의 역사가 역동한다, 인천교구 역사관' 기사에서 이어집니다.인천교구, 체계적 과정 거친 해설사 양성평신도 참여 돋보여해설사 즉 도슨트는 전시작품을 설명하는 전문 안내인이다. 2021년 인천교구 역사관 개관을 앞두고 ‘인천교구 교회문화유산 해설사 양성 과정’을 열었고, 이론과 실습까지 15회 교육을 받은 31명이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인천교구 역사관은 교구장 업적을 보여 주기보다는 세상 속에서 교회가 무엇을 했는지, 인천 지역의 역사 속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 있는지에 집중한다. 해설사
(편집 : 장기풍)“복음화 첫 번째 수단은 증언입니다”교종, 3월22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솔선적 복음화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2일 성 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복음화를 위한 열정’에 대한 주제를 계속하면서 모든 신자는 복음화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 먼저 성 바오로 6세의 사도적 권고 ‘현대의 복음 선교’를 다시 한번 읽을 것을 촉구하면서 복음화는 무엇보다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복음화는 단순한 교리적, 도덕적 그 이상이며, 무엇보다 성육신하신 예
지난 3월 18-19일,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2023 의정부교구 경청모임과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이하 평협) 대의원 연수가 열렸다. 시노달리타스(함께 걷기) 지속과 활성화를 위해 의정부교구 시노달리타스위원회와 평협이 공동으로 주관한 자리다.연수 첫 순서로 이기헌 주교(교구장)와 사제 14명, 수도자 6명 그리고 평신도 61명을 섞은 소그룹을 10개로 나눠 4시간 동안 경청모임을 진행했다. 작년 경청모임에서 제시된 주제 중 5개(① 모두가 서로 경청하는 교회, ② 가난하고 소외된 이와 함께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③ 청소년, 청년을
“여기가 제1전시실인데요, 로마, 서울 그리고 인천, 다시 말하면 보편 교회사, 한국 교회사, 인천 교회사가 연동하는 연표를 볼 수 있어요. 역사관의 콘셉트는 (역사를) 연대순으로 나열한 게 아니라 이 세 교회사를 같이 보여 주는 거예요.”오인자 인천교구 교회문화유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보니 연대표가 다르게 보인다. 로마와 서울, 인천의 연표가 각기 다른 판에 쓰여 있어 입체적이다. 단편적인 흐름이 아니라 보편 교회, 한국 교회 그리고 인천 교회가 서로 맞물려 움직여 왔음을 보여 주기 위해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 쓴 것을 알 수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23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편집자물동이를 이고 매일 1시간, 걷고 또 걷는 소녀들이른 아침, 소녀는 익숙한 손길로 물동이를 챙겨 집을 나섭니다. 우물까지는 어른 걸음으로도 족히 왕복 1시간 거리. 이 길은 아주 지칠 뿐더러 무섭습니다. ‘야생동물이 튀어나올까’, ‘나쁜 사람을 만나면 어떡하지....’ 두려움으로 가득 찬 물동이를 이고 걷는 길. 소녀는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우간다 와키소 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미사를 이어 가겠다고 선언했다.3월 20일 첫 시국 미사를 봉헌한 전주 풍남문 광장에는 사제 150여 명과 수도자, 시민 1000여 명이 모였다. 미사 뒤 사제단은 윤석열 대통령의 용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국 미사를 각 지역에서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제단은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한일회담 결과로 “일본 전범 기업 강제노역 피해 배상 확정이라는 대법원 전원 합의체의 팔을 비틀고, 강제 노역 피해자들의 팔을 꺾었으며, 한국 기업들에 배상금과 지연이자의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 그리고 '강제동원 배상안'은 일본 극우들의 망언·망동에 뒤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역사적 면죄에 이어 일본으로 건너가 아낌없이 보따리를 풀었지만 빈털터리로, 그것도 가해자의 훈계만 잔뜩 듣고 돌아왔다. 무례한 처신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대통령이지만 굴종 굴신으로 겨레에게 굴욕과 수모를 안긴 죄가 너무나 무겁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윤석열 정부가 청사에 길이 빛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했고(2022.8.29), 이태원 참사로 퇴진 목소리가 드높아졌을 때에도 먼저 우리 생활방식을 뜯어고치자며 기
이 글은 39호(2023년 봄)에 실린 글입니다. 성소수자와 약자의 권리를 위해 힘써 온 고 임보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섬돌향린교회 담임목사, 2월 3일 별세)를 추모하며,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 편집자초록나무, ‘너와 나의 임보라’올해 1월 어느 일요일 아침, 우리는 종로3가역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그는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에, 나는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 있었는데, 내가 먼저 그를 알아보았다. “어머, 목사님! 제가 다시 올라갈 게요. 출구 앞에 계세요!” 뜨거운 연인 같았을까. 단숨에 출구로 올라 그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1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왕 당선된 대통령이니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들의 삶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해 주기를 원하고 기도했지만, 그럴 일은 없어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크고 작은 사고와 염려스러운 발언들과 행동들을 보면서 과연 이 사람에게는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돈이나 권력 같은 세속적인 것 말고, 나름 이 사람에게도 초월적인 무언가에 대한 가치가 있을진대 그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은 무엇인가 시작할 때 자신이 생각하
(편집 : 장기풍)“눈을 크게 뜨고 하느님 선물에 놀라십시오”교종, 3월19일 사순 제5주일 낮 삼종기도 가르침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19일 정오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요한 9,1-41)에 기록된 예수님에게서 시력을 되찾은 맹인처럼 우리도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면 우리 삶에서 선을 행할 기회를 차례로 제공하시는 하느님 선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침 내용.오늘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에게 어떻게 시력을 주셨는지와 놀랍게도 이 경이로움이 여러 사람들에게
국가와 문화, 종교, 인종, 계층, 이념, 나이, 성별.... 우리는 매일 수없이 다양한 삶의 영역들을 직간접적으로 만나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다양성은 포용의 대상이 되기보다, 몰이해와 갈등의 요소가 되고 있다.이런 사회에서 누구보다 이해와 포용,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는 종교인, 특히 그리스도인의 역할 중 하나는 무엇일까.지난 32년간 프랑스 떼제공동체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신한열 수사가 2020년 영구 귀국한 한국에서 주목한 것이 바로 이 상황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동안 떼제공동체에서 다양한 종교와 국적을 가진 이들을 만났고
(기사 출처 = NCR)(레나르도 슐레겔밀히)독일 교회가 동성 결합을 축복하고, 또한 여성 부제의 서품을 승인해 달라고 로마에 요청할 것을 승인했다.독일 교회는 지난 3년간 교회개혁 방책을 찾기 위해 성직자와 평신도가 함께 일종의 전국 시노드인 ‘공동합의적(함께 걷기) 길’을 진행해 왔는데, 지난 3월 9-11일에 최종 총회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하지만 이러한 개혁이 현실이 될 것인가? 특히 바티칸이 반대한다면? 그 답은 된다와 아니다이다.그간 독일인들이 진행해 온 ‘공동합의적 길’은 멀고도 험한 길이었다. 이들이 2019년
17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가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13-16일 열린 춘계 정기총회 결정 내용을 발표했다. 주교회의는 2023년 한국 천주교회 차원의 사회적 약자로 ‘학교 밖 청소년 노동자’(9살부터 24살)를 선정하고, 사목적으로 이들을 더욱 배려하기로 했다. 2021년에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주 노동자’를 위한 사목에 힘쓰기로 했었다.앞서 지난해 11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소위원회는 생계를 위해 노동 시장에 뛰어든 학교 밖 청소년의 불합리한 노동 환경을 지적하고 정규 교육 과정에서 이탈해 취업 기회를
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베트남의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꺼라오족 마을을 가는 길에 허기를 채우기 위해 시장에 들렀습니다. 베트남 국수와 ‘반미’라고 부르는 바게트 종류의 빵과 베트남 맥주 한 캔을 마셨습니다. 동행하는 이들에게 한국말로 ‘반미’는 ‘양키 고 홈’이라고 말했습니다. 동행하던 이들이 놀라면서도 웃었습니다. 마트를 나오는 길에 햇살 가득 담은 한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눈부신 역광으로 그의 모습을 정확하게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담배 연기를 뿜어내며 나에게 담배를 권했습니다. “노 스모킹”이라고 정중하게 사양했지만. 그는 계속 담배를 권했습니
(편집 : 장기풍)“모든 그리스도인은 선교를 위한 사도로 부름받았습니다”교종, 3월15일 수요 일반 접견 교리교육 ‘복음화 열정’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1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접견 교리교육에서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모든 그리스도인은 동등하게 선교에 부름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이날 ‘복음화를 위한 열정’에 대한 일련의 교리교육을 계속하면서 신약성서와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의 여러 구절들을 인용하면서 선교에 대한 보편적 소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가르침 내용.사도란 무엇입니까? 우리는 사도가 된
(기사 출처 = NCR)2013년, 프란치스코 교종은 교종으로 선출된 지 겨우 1달 뒤, 자신은 지난 400년간의 전통을 깨고 역대 교종처럼 여름휴가를 로마 교외의 교종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에서 지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그는 바티칸에 남아 여름 내내 계속 일을 하겠다고 했다.그는 2023년 1월 와 인터뷰에서 “카스텔 간돌포는 어째 좀 궁궐 같다. 그런 분위기다. 6월이면 (교종의) 궁정을 그곳으로 옮기는데, 마치 런던에서 스코틀랜드로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종의 궁정 사고방식이다. (교종의 궁정은) 유럽에서 마지막
지난해 박물관 등록을 마친 천주교 광주대교구 광주가톨릭박물관. 2022년 10월부터 3월 18일까지 등록 기념 전시회를 열고 있다. '장동현, 조수선 초대전: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제 원을 채워주소서'.미술품 전시를 위한 공간이 아닌데도, 장동현(비오) 작가의 유리화(스테인드글라스), 조수선(수산나) 작가의 조소 작품은 각각 맞춤한 공간에서 어우러져 있었고, 미술에 문외한인 기자의 눈에도 특별한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다.특별히 눈에 들어온 것은, 조수선 작가가 한국 순교자들의 이야기로 엮어 낸 십자가의 길 14처, 그리고 떨어지
13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이하 사폐소위)가 천주교인 7만 5000여 명이 서명한 사형폐지와 대체 형별 도입 입법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이 청원에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 현직 주교단 25명과 전국 16개 교구 평신도, 수도자, 사제 7만 5843명이 참여했다.사형 폐지를 위한 한국 천주교회 입법 청원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2006년(11만 5861명), 2009년(10만 481명), 2014년(8만 5637명), 2019년(10만 5179명)에도 국회
어떤 환경이 너무 낯설면 어떤 것이 아름다운 것인지, 어떤 것이 생명을 주는 것인지도 분간하기 어렵다. 그럴 땐 경청하며 기다려야 한다. 가만히 긴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낯설다는 것은 멀다는 뜻이고, 우리가 아직은 서로 맞닿아 있지 않다는 뜻이므로. 이번 콩고로부터의 갑작스런 초대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온전한 개방, 그것뿐이었다. 그저 나는 함께 공부하던 이십 년 전 친구의 강의 초대를 받은 채, 사람들의 놀람을 뒤로하며, 아프리카의 깊이와 넓이를 만나 보기로 한 것이었다.이란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에'처럼 콩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