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복음화 첫 번째 수단은 증언입니다”

교종, 3월22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솔선적 복음화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2일 성 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복음화를 위한 열정’에 대한 주제를 계속하면서 모든 신자는 복음화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 먼저 성 바오로 6세의 사도적 권고 ‘현대의 복음 선교’를 다시 한번 읽을 것을 촉구하면서 복음화는 무엇보다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복음화는 단순한 교리적, 도덕적 그 이상이며, 무엇보다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의 증거입니다. 따라서 저는 여러분들이 복음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하기 전 성 바오로 6세께서 1975년12월8일에 발표하신 사도적 권고 ‘현대의 복음 선교’를 다시 한번 읽어 볼 것을 권고합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증언이 복음화의 첫 번째 수단이며, 복음 선포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필수조건입니다. 증언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증언에는 신앙고백, 즉 사랑으로 우리를 창조하고 구원하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대한 흔들림 없는 확신의 포함이 중요합니다. 증언은 선포하는 것과 삶의 일관성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많은 그리스도교인이 신앙인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삶은 믿지 않는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위선입니다. 우리 생활의 증거는 하느님 성품에 참여하게 하는 세례에 기초한 거룩함의 여정입니다. 이렇게 하여 믿는 이들은 거룩해집니다. 이러한 성덕은 소수만을 위한 것이 아닌 하느님 선물이며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로 양육되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선물입니다.

따라서 복음화 대상은 다른 사람들, 즉 다른 신앙을 고백하거나 전혀 고백하지 않는 사람들뿐 아니라 우리 자신, 즉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와 하느님 백성의 활동적 구성원들까지 포함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언을 위해 교회 자체도 스스로 복음화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교회가 '박물관 전시품'이 되지 않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 교회가 복음을 선포하는 신선함과 활력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끊임없는 복음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음화를 위해 자신부터 복음화하는 교회는 성령의 인도로 지속적 회개와 쇄신의 힘든 길을 걸어야 합니다. 교회는 '항상 이렇게 해 왔다'는 논리의 피난처 대신 역사 안에서 복음화의 현존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능력. 형제 관계를 엮고, 만남 공간을 만들고, 타자를 인정하고 통합하는 환대의 모범을 구현하며, 공동의 집을 돌보는 현대 세계 부름에 응답해야 합니다. 저는 다시 한번 모든 신자가 가정이나 공동체에서 성 바오로 6세의 권고 ‘현대의 복음 선교’를 읽고 공부하기를 권고합니다.

 

우크라이나 평화와 세계 수자원 보호 호소

프란치스코 교종은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말미에 이날 3월22일은 ‘세계 물의 날’임을 상기시키고 물이 결코 낭비 또는 남용되거나 전쟁의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지난해 3월2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께 봉헌한 지 1년 후 신자들에게 ‘평화의 대의를 평화의 모후께 봉헌하는 것’에 결코 지치지 말라고 촉구했다. 말씀 내용.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창조에 대한 송가인 ‘찬미받으소서’에서 단순 명료하게 창조물의 아름다움과 그것을 보살피는 데 따르는 도전을 느끼게 해 줍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오늘부터 3일간 수천 대표자들이 ‘제2차 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회의 성공을 기도하면서 회의를 통해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이니셔티브가 가속화되기를 희망합니다. 유엔보고서는 다가오는 글로벌 물 위기와 과잉소비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의 임박한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세계를 ‘뱀파이어 같은 과소비와 과개발’로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세상에는 안전한 물에 접근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20억 명에 달합니다. 물은 남용 대상이나 전쟁 이유가 되서는 안 되며, 우리와 미래세대 이익을 위해 보존되어야 합니다.

또한 지난해 3월25일 세계 모든 주교와 일치하여 교회와 인류,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봉헌했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봉헌한 것은 두 나라 간 전쟁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이것은 마법의 공식이 아닌 영적 행위입니다. 우리 세상을 위협하는 잔인하고 무의미한 전쟁의 시련 속에서 우리들의 마음을 어머니께로 향하고 모든 두려움과 고통을 어머니 마음에 자신을 맡기는 아이들의 완전한 신뢰 행위입니다. 우리는 평화의 대의를 평화의 모후께 봉헌하는 것에 결코 지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모든 신자와 공동체, 특히 기도 그룹이 3월25일마다 성모님께 대한 봉헌 행위를 갱신하도록 초대하고 싶습니다. 모든 신자가 현재 매우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결코 잊지 말고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한 기도에 지치지 말 것을 호소합니다.

 

“누구든 이주와 체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교종, 올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주제 체류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이 올해 9월24일 세계 이민의 날 주제를 생계와 개인 발전을 위해 이주를 선택할 권리에 초점을 맞춰 “누구든 이주할지 체류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로 선택했다고 바티칸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가 3월21일 발표했다.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은 매년 강제로 집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과 우려를 표명하고,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분쟁과 박해로 난민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격려하며, 이주를 제공하는 기회로 1914년부터 매년 기념해 오고 있다. 메시지 내용.

올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주제는 아직 국제법으로 성문화되지 않은 ‘조국에 머물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성찰하도록 초대하는 것입니다. 이 권리는 이주할 권리보다 우선하며 더 넓습니다. 이에는 공동선을 공유할 가능성, 존엄하게 살 권리, 지속가능한 개발에 접근할 권리가 포함됩니다. 이러한 모든 권리는 국제 사회의 공동 책임을 실질적으로 행사함으로써 각 사람의 출신 국가에서 효과적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 같은 권리는 베네딕토 16세와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이미 강조한 바 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제99차 세계 이민의 날을 위한 담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그들의 능력, 포부, 계획에 대해, 현재의 사회적, 정치적 맥락에서 ‘이주할 권리’와 ‘이주하지 않을 권리, 즉 고국에 남을 권리’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도 1998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나라에서 사는 것은 기본 인권입니다. 그러나 이 권리는 사람들의 이주를 촉구하는 요인이 지속적으로 통제되어야만 효력을 발휘합니다.” 따라서 현재 많은 사람이 이주를 강요받고 있다는 상황에서 이주 원인에 대한 신중한 고려를 요구합니다. 매년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는 멀티미디어 자료, 정보 자료, 신학적 고찰을 통해 그해 주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수행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회색 세계에 기쁨과 동반자를 가져다줍니다”

교종, ‘놀이기구와 박람회를 통한 사도직’ 운영자들 만나 격려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0일 바티칸 클레멘티나 홀에서 '놀이기구와 유형의 쇼'를 통한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는 '여행 동호주의자 전국 연합'상을 받은 '전국 여행 명소 연합' 사람들을 접견하고 즐거움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는 데 협력하는 사도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말씀 내용.

사람들은 야외에서 진정한 가벼운 마음의 분위기를 호흡합니다. 광장에서 회전목마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기쁨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는 데 넓은 의미에서 협력합니다. 이들이 많은 사람을 모으는 도시와 마을은 하느님나라의 행복한 소식입니다. 순회 쇼와 놀이기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슬픈 마음속에서도 기쁨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의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심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여러분이 교회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에서 태어나는 신앙의 관점에 여러분의 마음과 삶을 항상 열어 두시기를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당신이 웃게 만드는 사람들 각각에게서 예수님의 얼굴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은 미소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로 아름답습니다! 마을과 도시에 도착하는 놀이기구는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가벼운 마음의 순간을 제공하고 일상생활의 근심에서 조금 벗어나게 합니다.

모든 가족이 회전목마 위 아이들의 행복을 보게 됩니다. 행복은 이같이 단순합니다. 놀이기구가 퍼뜨리는 기쁨과 행복의 느낌은 창의성과 상상력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는 미디어가 퍼뜨리는 '인위적이고 순응적 모델'을 따르지 않으며 영원히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로 촉진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놀이공원에서 숨 쉴 수 있는 소박함과 진정성에서, 또한 우울하고 무거운 기후가 있는 세상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이 단순한 것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러한 즐거움의 형태는 오늘날 우리가 점점 더 많이 보는 것과 정반대입니다. 모든 사람이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들고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에서 격리됩니다. 대신 여러분은 외출하고, 광장에서 만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는 일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축제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과 우리가 단순함 속에서 형제로서 함께 축하할 때 하느님께서 기뻐하신다는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순회 쇼 진행자들과 함께 교종의 접견에는 오랫동안 놀이기구와 박람회를 통한 사도직을 수행해 온 예수의 작은자매회 제네비에브 자닌그로스 수녀가 동행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 80살이 되는 자닌그로스 수녀를 위해 모든 사람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즐거운 목소리의 합창에 동참하도록 요청했다.

 

교종, 산마리노 공화국 섭정 접견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0일 이탈리아 내륙에 둘러싸인 인구 3만여 명의 소국 산마리노 공화국을 통치하는 마리아 루이사 베르티와 마누엘 치아바타 집정관을 접견했다. 이들은 교종과 30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눈 후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국가관계 차관 미로스와프 워초스키 대주교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의 관계, 이주 문제 등에 대해 회담했다. 바티칸 공보실은 최근의 ‘따뜻한 회담’에서 바티칸과 산마리노 공화국 사이에 있는 훌륭한 관계를 재확인했으며,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 주제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과의 관계와 이민과 관련한 다자간 외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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