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는 크게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로 나뉩니다. 전반부를 구성하는 말씀의 전례에서 신자들은 성경의 내용을 듣게 됩니다. 미사 전례에서 성경 봉독은 기본적으로 두 개나 세 개의 독서로 이뤄집니다. 평일미사에서는 독서 하나와 복음, 그렇게 둘. 주일미사에서는 1독서와 2독서 그리고 복음. 그래서 세 개의 성경 부분을 읽습니다. 그래서 오늘 속풀이 질문은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성경의 여러 부분에서 말씀의 전례에 사용하는 구절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되는가? 둘째, 어떤 날의 독서는 이것을 읽거나 저것을 읽을
(편집 : 장기풍)“새해는 가정 ‘사랑의 기쁨’을 숙고하고 성찰하는 해”프란치스코 교종, 12월27일 성가정 축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제안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지난 2016년 3월19일 성 요셉 대축일에 발표한 ‘가정의 사랑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 후속 교종의 사도적 권고 '사랑의 기쁨'의 내용을 더 깊이 숙고하고 성찰하기 위한 향후 1년의 기간을 제안했다. 가르침 내용.성가정 축일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모든 하느님 자녀는 아이들처럼 가정의 따뜻함을 필요
(편집 : 장기풍)"하느님은 우리를 위해 인간이 되십니다"프란치스코 교종 12월23일 수요일반 교리교육 가르침프란치스코 교종은 성탄 대축일을 이틀 앞둔 12월23일 바티칸 도서실에서 중계된 수요 일반 교리교육을 통해 그리스도교인들에게 크리스마스가 단순히 감상적이거나 소비주의적인 행사가 아닌 우리를 위해 인간의 몸으로 탄생하신 하느님이신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신앙적 축제의 날이 되기를 촉구했다. 가르침 내용.성탄절은 하느님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지나치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해 죄를 제외하고는 인간의 본성과 상태를 온전히 간직하신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콜로 3,15) 낮춤, 겸손저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면 참 좋습니다. 이름을 기억함에는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반대로 이름을 기억해 주지 못하거나, 혹은 “야”, “너”, 등의 표현은 다소 섭섭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 차이는 호칭을 떠나 사랑과 신뢰가 담겨 있는지의 여부일 것입니다. 그래서 의미와 사랑을 담아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간혹 이름을 세우고자 노력하기도합니다. 어딘가에 이름을 새기기도 하고, 나의 족적과 업적에
한국교회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46)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11월 29일(대림 제1주일)부터 2021년 11월 27일(대림 제1주일 전날)까지 한 해를 희년으로 선포하고 기념합니다. 교회에서는 희년(禧年, Jubilee)이란 말도 쓰고 성년(聖年, Holy Year)이란 말도 종종 사용합니다. 두 단어는 혼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유사어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년은 본래 성년이라는 용어의 배경을 만들어 준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희년은 히브리인들의 큰 축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안식년이 여섯 번 지나고
(편집 : 장기풍)“성탄절은 불평 없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프란치스코 교종, 12월20일 대림 제4주일 삼종기도 가르침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20일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대림절 마지막 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하느님 초대에 무조건 “예”라고 응답한 성모 마리아의 순명을 성찰하는 한편 사회에 만연한 소비주의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정신에서 우리의 마음을 멀어지게 하는 현상에 대해 경고했다. 가르침 내용.오늘 복음(루카 1,26-38)은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찾아와 메시아의 어머니가 되어 달라고 초청하는 ‘
“기도는 자신만이 아닌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 교종, 12월 16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 ‘중보기도’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 16일 바티칸 도서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수요 일반 교리교육에서 기도에 대한 주제를 계속하면서 특히 다른 사람들을 대신하여 간구하는 ‘중보기도’를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기도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은 절대로 세상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기도가 인간 존재의 모든 측면인 기쁨과 슬픔, 희망과 걱정에 관련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형식적인 몸짓에 불과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대림 마지막 주일입니다. 부활 대축일 미사를 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성탄 대축일 때는 달랠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성탄 대축일도 각자의 본당에서 드리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 역시 제가 머무는 이곳에서 조용히 성탄을 보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일까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얼마 전 홀로 미사를 드리면서 주님께 던졌던 저의 질문이었습니다. 아니 질문이라기보다는 아쉬움 가득한 한탄이라는 것이 더 맞을 것입니다. 지난주 이주형 신부님께서 인내에 대해 말씀하셨지요. 저 역시 이번 주일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무슨 질문인가 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미사 전례에서 "감사기도" 때 나오는 성찬례 재현 부분의 단어 선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2017년 이전부터 이미 열심히 미사에 참례해 오신 분들은 이 두 단어 "많은"과 "모든"에 대해 알고 계실 겁니다. 2017년에 "로마 미사 경본"(이하 "경본")이 개정되어 나왔을 때 그 이전에 사용한 미사통상문 내용 중 이 부분도 수정된 것입니다.과거에는 감사기도 때 사제가 "이는 너희를 위해 내어 줄 내 몸이다...." 하고 빵을 들어 올리고 이어서 "이는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
비가 오지 않아 매주 건조했던, 내가 사는 알라미다에 비가 내린다. 내가 늘 애정하는 대림절을 보내면서, 우리 동네를 촉촉히 적시는 빗소리를 들으며, 하늘에서 내리는 은총은 이런 거라고 생각해 보게 된다. 비 내리는 풍경을 다락방에서 보는 것은 지루하다. 하늘로 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아름답지만, 부엌 식탁에 앉아 동네 사람들의 지붕이 젖어가는 모습, 그리고 젖은 잎새를 바라보는 것이 훨씬 정겹다. 그래서 다락방 책상에 놓아 둔 컴퓨터를 가지고 내려와서 창 밖을 보며 장미 주일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 문득 그래서 하느님도 사람이
(편집 : 장기풍)“기쁨은 그리스도 신자들의 규칙입니다”교종, 12월13일 대림 제3주일 삼종기도 가르침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13일 대림 제3주일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요한 1,6-8.19-28)을 인용, 예수님 당시의 예언자 세례 요한에 대해 설명했다. 교종은 요한은 사람들의 자신에 대한 관심을 참된 빛이신 예수님께 향하도록 이끌어 주면서 그리스도에 기대와 기쁨을 간직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프란치스코 교종의 사제 서품 51주년이며 며칠 뒤 17일은 84살 생신이기도 하다. 강
(편집 : 장기풍)“어려운 때 기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프란치스코 교종, 12월9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9일 바타칸 도서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수요 일반 교리교육에서 ‘기도’의 주제를 계속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특히 어려운 순간에 우리 안에서 솟구치는 외침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하면서 바로 이것이 ‘간구의 기도’라고 말했다. 따라서 어려운 시기에 기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를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떻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까? 예수님은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로마 8,25) 고통 속에서 피어났던 믿음저 먼 옛날 이스라엘을 비롯해 250여 년 전 이 땅의 신앙 선조들을 생각하며 ‘그분들은 어떻게 신앙을 지키셨을까’를 생각해 보곤 합니다. 이스라엘은 수천 년 강대국의 압제 속에서 늘 고통과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온통 잡혀간 사람들, 옥에 갇힌 이들,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 투성이고, 눈물이 마를 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한국 순교성인들도 마찬가지이십니다. 박해와 죽음 속에서 눈물겹게 사셔야 했지요. 칼날과 모진 형벌
미사 전례는 사제가 입당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입당을 할 때, 제의실 쪽에서 나와서 제대를 향해 인사를 하고 제단에 오를 수도 있고, 성당 문 앞에서 출발하여 제단 앞에서 멈춰서 제대에 인사하고 오를 수도 있습니다. 본당을 책임지는 사제의 재량에 따라 입당을 어디 지점에서 시작할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제가 제단에 오를 때 제대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지 왼편으로 올라가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전례 수업 때 어느 쪽으로 올라가라는 지침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제로 "로마 미사 경본 총
(편집 : 장기풍)'대림절은 회심을 향한 여정'교종, 12월6일 대림2주 삼종기도 가르침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6일 대림 제2주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대림절 동안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하면서 회심의 여정을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가르침 내용.오늘 대림절 둘째 주일 복음(마르코 1,1-8) 말씀은 우리가 성탄절에 주님을 영접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대림절 신앙의 여정을 보여 줍니다. 즉 오늘 말씀은 세례자 요한의 모습과 그분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회심’이 어떻게 우리를 진정한 변
주일 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하는 순간 잠시 시선을 멈추었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제 서품모토인 구절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이사 40,1) 통상적으로 제2이사야서라고 불리는 ‘이사야 예언서 2부’의 첫 구절입니다. 위로의 책이라는 별명이 있는 이사야 예언서 2부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전하는 위로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늘아, 환성을 올려라. 땅아, 기뻐 뛰어라. 산들아, 기뻐 소리쳐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시고 당신의 가련한 이들을 가엾이 여기셨다’(이사 49,13)라는
(편집 : 장기풍)“기도하는 삶을 위해 기도합시다”프란치스코 교종과 함께하는 12월의 기도 지향2020년 마지막 달인 12월 프란치스코 교종이 전 세계 신자와 함께하는 기도 지향은 “기도하는 삶을 위해 기도합시다”이다. 교종은 비디오 메시지에서 우리의 현실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기도의 힘에 대해 설명하면서 기도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영양을 공급하라고 촉구했다. 메시지 내용.교회 사명의 핵심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와 대화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우리는 복음의 짧은 구절을 읽을 때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
요즘은 상점이나 길거리에 좌판을 깔고 물건을 내놓지 않아도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는 듯합니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장터에 나가는 것만큼 신나는 분위기는 느낄 수는 없어도 기본적인 거래는 온라인을 통해서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스마트 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여러 가지 활용 앱 중에 중고물품들을 매매할 수 있는 가상 시장도 눈에 띕니다. 그런데 이런 인터넷 시장에서 성물들도 판매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찾아 들어가 봤습니다. 말이 중고지 사실상 사용도 하지 않은 십자고상, 성모자상, 미사보, 성수대 등등 다양한
(편집 : 장기풍)“사랑은 그리스도인의 심장입니다”프란치스코 교종, 11월29일 대림 제1주일 미사 강론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9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전날 새로 서임된 추기경 11명과 함께 대림 제1주일 미사를 집전했다. 교종은 미사 강론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전례력으로 새롭게 한 해가 시작되는 오늘, 기도하고 싶은 소망과 ‘그리스도인의 심장인 사랑’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주님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초대했다. 강론 내용.오늘 복음과 독서의 중심에는 대림절의 두 가지 핵심 단어인 ‘친밀함’과 ‘경계심’
(편집 : 장기풍)“성령이 없는 교회는 자선단체에 불과”교종, 수요 교리교육에서 기독교 공동체 특성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5일 바티칸 도서실에서 중계된 수요 일반 교리교육에서 ‘기도’ 주제를 계속하면서 사도행전에 묘사된 최초의 기독교 공동체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교종은 성 루카가 기록한 사도행전에서 초기교회 공동체의 네 가지 특성은 교리교육을 포함한 말씀선포와 구성원의 형제적 친교, 빵을 나누는 성체성사, 그리고 함께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종은 이 가운데 기도가 없다면 공동체에 성령도 없으며, 이는 교회를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