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경계심을 풀고 예수님께 마음을 여십시오”

교종, 4월23일 부활 제3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3일 낮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부활 제3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신자들이 하루를 마감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배우라고 촉구했다. 교종은 복음(루카 24,13-35)에 기록된 부활하신 예수님과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과 만난 것을 예로 들면서, 비록 제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예수님을 만나고도 처음에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주님은 그들이 부활 사실을 하느님의 말씀에 비추어 다른 방식으로 깨닫도록 도와주심으로써 실의에 빠진 그들을 위로하셨다고 설명했다. 교종은 신자들에게 이 측면에 대해 정확히 숙고하라며, 우리에게도 예수님과 함께 우리의 역사를 다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엠마오로 향하는 제자들처럼 우리도 많은 질문과 걱정으로 외롭고 불확실한 사건 앞에서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매일 저녁 ‘간단한 양심 성찰’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하루를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살아내고 하루 종일 우리의 마음을 스쳐 간 모든 희망, 두려움, 감정, 선택, 그리고 자신뿐만 아니라 그날 만난 사람들을 주님께 가져옴으로써 우리는 점점 다른 눈으로 사물을 보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예수님께 ‘경계심을 풀고’ 아무것도 숨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진리로 자극을 받고, 그분 말씀의 숨결에 우리 마음이 진동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하루는 과연 어땠을까요? 각자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우리는 오늘 당장 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주님께 들어 올려 격려하시겠습니까? 지혜의 어머니이신 동정녀 마리아께 우리가 우리와 함께 걸으시는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분의 눈으로 우리 삶의 매일을 다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시다.

저는 이번 주 금요일 28일부터 30일 주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의 바람이 휘몰아치는 유럽의 중심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사도 순방을 떠날 예정입니다. 전쟁으로 피난해야 하는 많은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을 괴롭히는 ‘시급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의제에 올려놓는 가운데 시작되는 헝가리 순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헝가리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다양한 난민과 젊은이, 병든 어린이, 과학과 문화계 대표자, 그리고 헝가리의 대규모 그리스-가톨릭 공동체와 만나는 것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전쟁의 드라마와 부르심’이라는 주제를 다룰 것입니다. 폭행당한 우크라이나와 135킬로미터 국경을 공유하는 국가의 평화를 위해 저의 사도 순방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모든 분이 저와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직도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수단은 속히 폭력을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하시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후 현재 심각한 상황에 처한 아프리카 수단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안타깝게도 수단의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가능한 빨리 폭력이 중단되고 대화가 재개되기를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여러분 모두 수단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단은 준군사단체와 정부군 교전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악화된 지 2주째 접어들었다. 수단에서는 다양한 탈출 작전이 시작되어 150명 이상이 민간인 대피 작전으로 사우디에 도착했다. 미국도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 대피를 완료했다. 프랑스도 자국민 탈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도 고립된 시민 140명을 데려오기 위해 비행기를 대기시켰다. 수단에서는 인터넷 시스템 붕괴로 인터넷 연결이 평소의 2퍼센트에 불과하다.

 

“평신도 사역은 섬김이며, 자기 과시는 이교도적 행동입니다”

교종, 교종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제2차 총회 참석자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2일 ‘시노드 교회의 평신도 직무’라는 주제로 열린 교종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제2차 총회 참가자들을 접견했다. 교종은 부서장관 케빈 조셉 패럴 추기경 인사말에 이어 평신도가 수행할 수 있는 많은 직무와 봉사 직분에 대해 연설했다. 연설 내용.

평신도들은 교회 밖에서 ‘자기 과시’를 하는 이교도처럼 행동하지 마십시오. 그러한 것들은 평신도 사역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우쭐거리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행동들은 ‘사회단체’ 사람들의 봉사 유형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평신도들은 절대로 자기 과시적이 되어서는 안 되는 여러 종류의 많은 ‘제도적 사역’과 대체 봉사, 직무들을 수행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교회 사명의 표현’이고 ‘타인에 대한 봉사’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가 사도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말했듯이 "형제들에게 봉사하려는 의지와 그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섬기려는 의지"가 모든 신자가 교회 임무를 맡는 진정한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각자의 현실에서 그리스도교인 증언에 대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인기 있는 부서’에서 활동하는 여러분은 항상 모든 사람과 가까이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많은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인 ‘가족, 젊은이, 노인, 신자들, 일반적으로 세상의 기쁨이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평신도들 가운데 봉사하는 집단입니다. 때문에 여러분을 '인기 있는 부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은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우리 시대 여성과 남성에 대한 친밀함을 잃지 마십시오. ‘시노드 교회의 평신도와 직무’라는 총회 주제가 말해 주듯 교회의 사역은 평신도의 봉사를 소진시키지 않습니다. 흔히 평신도 직무에 대해 말할 때 강사, 시종직, 교리교사 등 잘 알려져 있고 많은 성찰이 이루어진 '기존 직무’를 즉시 떠올리게 됩니다. 사실, 그것들은 '가시성'이란 교회의 특정한 행위가 특징이며, 비록 성품성사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서품 직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 이후 모든 신자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교회는 그것들만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봉사에 고착되어 더 넓은 교회의 직무를 소진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의 평신도 직무는 ‘세례와 성령의 은사’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평신도가정생명부가 이번 총회 주제를 ‘시노드 교회의 평신도와 직무’라고 정한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세례와 성령의 은사’에 뿌리를 둔 교회 사역의 기원을 성찰하게 됩니다. 성사 안에 모든 신자의 공통 사제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뿌리는 다시 직무로 표현됩니다. 이것은 ‘세례받은 모든 사람’ 즉 평신도, 독신자, 기혼자, 사제, 수도자들은 그리스도를 믿는 예수님 제자이기 때문에 모두 특정 직무를 포함해 예수님이 교회에 맡기신 사명에 참여하도록 부름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평신도의 직무는 하느님 백성의 덕을 세우기 위해 성령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사에서 나옵니다. 이러한 이유로 왜 교회 직무가 기존의 직무만으로 축소될 수 없는지 분명해집니다.

초기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특별한 사목적 필요에 직면하여 직무 제도에 매이지 않고, 사목자들은 평신도에게 특정 대체 기능인 ‘말씀 선포’ 또는 ‘성체 분배’ 등을 맡길 수 있습니다. 더욱이 교회의 제정된 사역과 공급서비스 및 영구적으로 위임된 직분 외에도 평신도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그들이 처한 환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환대와 연대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주자들뿐 아니라 오랜 빈곤과 새로운 형태의 빈곤과 관련된 사역의 필요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영역에서 사역의 형태를 취하는 많은 봉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종종 직접 경험했던 예수님의 친밀함을 다른 사람들과 구체적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헌신을 위한 훌륭한 공간입니다. 따라서 목회는 단순한 사회적 헌신에 아름답고 개인적인 그리스도교인의 증언이 더해집니다.

이번 총회에서도 많은 성찰이 있었던 가정사목의 몇 가지 과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 위기 상황을 포함해 별거 및 이혼한 사람들과 새로운 결합이나 새로운 결혼 계약을 맺은 사람들의 문제들입니다. 그리고 세례와 견진성사뿐 아니라 혼인에 성사적 기초를 두고 있는 사역들도 있습니다. 전임 교종들도 '평신도와 가정'에 대한 여러 문서들을 발표했습니다. 공통적으로 문서들은 '가정을 참된 그리스도교 입문 장소로 만드는 복음화 사역으로서 가정의 교육적 사명'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 바오로 6세 교종은 사도적 권고 '현대의 복음 선교'에서 '부부 성소'의 본질적 선교 정신은 그 가정이 다른 많은 가정이 속한 환경의 복음 전파자가 될 때 가정 밖에서도 표현된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성 바오로 6세의 이 권고는 지금도, 앞으로도 유효합니다. 제발 이 문서를 다시 읽어 보십시오. 매우 시의적절합니다. 너무 많은 내용으로 그것들을 읽으면 "아, 멀리 내다보는 몬티니(바오로 6세 세속명)를 보라"고 감탄하게 됩니다. 거기에서 교회를 이끈 위대한 성인의 선견지명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평신도 직무 외에도 교회는 가장 넓은 의미에서 교회 직무를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인정하는 여러 가지 평신도 직무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평신도들이 사역하면서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볼 때 화가 납니다. 이것은 사목적이지만 그리스도교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이교도 목자들이고, 그들 자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렇죠? 주의하십시오. 절대 자기 과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서비스는 편도이며 왕복 여행이 아닙니다. 그것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평신도 사역의 목적은 우리 시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세계에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가져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들은 무엇보다 평신도에게 맡긴 사명이며, 그들의 활동은 사회 변혁에 복음을 적용하려는 진정한 투신 없이는 교회 내 임무에 국한될 수 없습니다. 때때로 열심히 봉사하는 일부 평신도를 보면 '존재하지 않는 사제'처럼 보입니다. 이 문제를 정리하십시오.

이러한 다양한 유형의 직무의 공통점은 '사명과 봉사'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직무는 교회의 유일한 사명의 표현으로 모두 사람에 대한 봉사의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자신을 '열등하고 하등'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모든 신자가 교회의 임무를 맡도록, 그가 사는 현실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하는 참된 동기가 있습니다. 형제자매를 섬기고 그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섬기려는 의지가 여기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복음의 기쁨'에서 언급한 것처럼 세례받은 모든 사람이 자신이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부름받은 '이 지상의 사명'을 기쁨으로 체험하면서 '빛을 비추다, 축복하다, 소생하다, 키우다, 치유하다, 해방시키다'는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자 아르미다 바렐리는 탁월한 예언적 증언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1년 전 시복된 복자 아르미다 바렐리의 생애와 증언을 기리기 위해 4월22일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1만 2000명 신자에게 시민사회와 교회의 삶에 참여할 여성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탁월한 선구자인 복자 아르미다 바렐리의 시복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교종은 이날 신자들에게 교육과 자기 인식 및 신앙을 통해 가톨릭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 준 그녀의 헌신을 지지했다. 복자 바렐리는 1921년 가톨릭 성심대학 아고스티노 제멜리 신부와 함께 가톨릭행동의 첫 번째 여성 청소년 모임을 창립했으며, ‘세속왕권 선교사협회’를 설립했다. 그녀는 20세기 교회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평신도 여성운동과 여성 청소년에 대한 헌신이 인정되어 2022년 4월에 시복되었다. 연설 내용.

교회와 사회 영역에서 복자 바렐리는 여성 리더십 문제에 탁월하고 강력한 선구자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여성의 역할과 관련된 능력과 성과를 관리, 경청, 중재, 네트워크 및 관계 구축 능력과 결합하는 통합 모델이 필요합니다. 여성의 능력은 종종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올해 설립 99주년을 맞은 성심가톨릭대학은 아테나이움을 통해 복자 아르미다 바렐리가 많은 여성들을 포함한 수십만 젊은이에게 시민적 양심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녀의 역할은 전쟁이 끝난 후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가를 재건해야 할 때 특히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신앙의 인도를 받아 영적 생활과 교육과 직업 훈련에서 업적을 남길 여성들이 여전히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선구자로서 복자 아르미다 바렐리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특히 가톨릭행동과 함께한 바렐리의 업적은 사람들이 자신을 이용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겸손과 창의성, 주도권을 가지고 헌신할 때 주님께서 어떻게 위대한 일을 성취하시는지 보여 줍니다. 그녀의 전기(傳記)는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주님과 함께 머물고자 하는 큰 인내와 함께 이 경험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하는 소망을 보여 줍니다. 아르미다가 이탈리아에서 ‘걸스 유스’(Girls' Youth)를 설립하자는 교종의 제안을 받아들인 후,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그녀의 한계와 불완전함을 넘어서는 '사명'이라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을 기쁨의 사도로 살도록 초대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사도직은 복음과 삶에 열정을 갖고 모든 사람의 삶을 돌보고 형제애의 길을 만들어 정의롭고 포용적이며 일치된 사회에 영혼을 불어넣는 여성 평신도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아르미다 바렐리가 한 것처럼 경제, 문화, 정치, 학교 및 직장 영역에서 가장 작고 연약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끊임없는 관심 속에서 함께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비오12세 교종이 1947년 교령 ‘섭리의 어머니이신 교회’에서 선언한 바와 같이 바렐리는 교회 내 세속기관으로 승인받은 ‘그리스도 왕권의 선교사들’ 창설자로서 교회의 혁명적 선택의 예언적 표징이 되었습니다. 재속 봉헌은 세상에서 평신도로서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의 패러다임입니다. 선하게 지상 현실에 살면서 다가올 그리스도 왕국의 전주곡, 인간 가치의 촉진자, 관계를 짜는 사람, 복음주의적 급진주의의 조용하고도 적극적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성 바오로 6세 교종은 여성 재속 봉헌회 ‘그리스도 왕직 선교 재속회’에 대해 “사랑하는 자매 여러분, 여성을 위한 재속 수도회는 여성과 교회와 세상에서 여성의 특별한 소명에 의문을 제기합니다”라고 말씀했습니다. 복자 아르미다는 계속해서 봉헌생활에서 ‘보호’를 받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파견되어 전적인 신뢰를 주는 새로운 여성상을 제안했습니다. 아르미다는 시대의 징조와 가장 시급한 필요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청년을 위한 훈련과 헌신에 대한 부름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탈리아의 교육적 도전과 가톨릭대학의 꿈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스도의 메시지의 보편성에 대한 확실성과 세상에 대한 열정을 생각하십시오. 이러한 요구사항은 헌신과 사명의 기반인 복자 아르미다 바렐리가 외친 것입니다. 그녀는 어떤 면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예상하면서 여성과 남성, 청년과 성인, 평신도와 사제가 교회의 사도적 목적을 위해 함께 일하는 공동체 양식을 먼저 실천한 선구자입니다. 아르미다가 오늘 여기에서 이야기한다면 여전히 우리 자신을 주님께 맡기면 불가능이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주님께 맡기는 것은 위임이 아닌 희망과 행동에 활력과 자극을 주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예수회 종신 서약 금경축

지난 1973년4월22일은 미래의 교종인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가 그로부터 15년 전 입회한 예수회에서 종신서약한 날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에게 예수회는 ‘분권화된 사람’이다. 교종의 삶에서 항상 예수님을 중심에 두기 때문이다. 예수회원들의 종신서약까지의 오랜 역사는 1542년4월22일 로욜라의 이냐시오와 그의 첫 동료들이 로마에서 당시 신생 수도회인 예수회에 대한 바오로3세 교종의 승인을 받은 후 그들의 엄숙한 서원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베르골료는 종신서원 15년 전인 1958년3월11일 예수회에 입회했고, 1969년12월13일 사제로 서품되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2013년7월31일 로마 예수회 성당 강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수회원은 무엇보다도 분권화된 사람들입니다. ‘더 크신 그리스도’가 항상 교회의 중심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뿌리를 내리고 세워진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필요한 방법입니다. 평행하거나 고립된 길은 있을 수 없습니다. 연구의 경로, 창의적인 경로, 이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변두리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창의성이 필요하지만, 항상 공동체와 교회 안에서,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소속감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은 구체적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관대함과 순종의 정신으로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당신을 정복하게 하십시오.

예수회원의 또 다른 특징은 예수님이 ‘먼저 그를 찾았고 그를 정복했다는 것’을 알고 예수님을 찾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그리스도에게 정복시키십시오. 저는 예수님을 찾고, 그분이 저를 먼저 찾으셨고, 제가 그분에게 정복되었기 때문에 그분을 섬깁니다. 이것이 우리 경험의 핵심입니다. 그분은 언제나 첫째이십니다. 그분은 항상 첫 번째입니다. 우리가 도착하면 그분이 오셔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예수회원의 세 번째 특징은 겸손으로 이끄는 수치심입니다. 부끄러움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그분과의 지속적인 자비의 대화에서 오는 부끄러움,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는 수치심, 나를 위해 죄인이 되신 그리스도의 마음에 우리를 일치시키는 수치, 우리의 마음을 눈물로 조화시키고 '나의 주님'을 매일 따라가는 부끄러움, 그리고 이것은 항상 개인으로서 그리고 예수회원으로서 우리를 겸손으로 이끌고 이 위대한 미덕을 실천하도록 이끕니다. 하느님의 왕국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항상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주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날마다 깨닫게 하는 겸손입니다. 겸손은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생각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교회를 섬기는 데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도록 이끄는 겸손입니다.”

 

교종, 4월28-30일 헝가리 사도 순방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8일부터 30일까지 2박3일 헝가리로 그의 재임 후 41차 해외 사도 순방을 시작한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로 하는 이번 헝가리 순방은 2021년 제52차 세계 성체 대회 폐막 미사를 주재한 짧은 방문 후 두 번째다. 마테오 브루니 교종청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여행은 유럽이 직면한 이주 및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과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경을 넘어 벌어지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방문의 세부사항을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수백만 난민이 헝가리를 거쳐 유럽 전역으로 건너갔고, 그들 중 일부는 계속 헝가리에 머물면서 지원받고 있다.

이번 여행은 연초 콩고 민주 공화국과 남수단 순방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사도적 순방이다. 마테오 브루니 공보실장은 교종이 이번 방문에서 공식 연설을 6번 하고, 이주자와 빈민들, 맹인과 장애 아동과 만남, 정부 당국과 외교단, 성직자, 젊은이와 만나는 자리가 예정되어 있으며, 교종은 헝가리 신자들을 위해 미사를 거행하고, 삼종기도를 주재하며, 동료 예수회원들과 개인적 만남과 그리스-가톨릭 공동체와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여행에는 관례에 따라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국가관계 장관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 및 동방교회부 장관 등 여러 관계자들이 교종을 수행한다. 부르니 공보실장은 이번 여행에서 교종은 고통과 평화에 대한 호소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 스캔들로 교회 자선활동이 손상되면 안 됩니다”

교종, 미국 ‘교종재단’ 연례방문단 만나 투명한 자금관리 치하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1일 연례 바티칸 순례를 마치는 미국 ‘교종재단’ 대표단을 접견하고, 교종청의 자선사업에 아낌없는 기여와 투명한 자금관리를 치하했다. 교종은 대표단 150명을 환영하면서, 그들에게 그들이 넉넉한 기금과 투명한 자금관리를 통해 베드로의 후계자와 ‘눈에 보이는 일치의 표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1988년 성 요한바오로 2세의 뜻에 따라 설립한 이 재단은 지난 35년 동안 교종이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요청한 전 세계 가톨릭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해 왔다. 또한 매년 회원 대표단, 관리위원, 간사단이 로마를 방문해 선택한 프로젝트를 교종과 공유하고, 교종이 원하는 자선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새롭게 갱신해 왔다. 연설 내용.

여러분의 연례 방문을 환영합니다. 베드로 후계자인 로마 주교의 사명에 협력하는 교종재단 협력의 첫 번째 측면은 단결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슬프게도 우리는 교회 일치가 분열로 상처 입는 것을 우리 시대에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는 처음 의도는 좋았지만 결국 정당과 파벌을 선동하는 이데올로기 운동의 영향으로 일어납니다. 이는 교회와 신앙 자체에 대해 말하면서도 세속 용어, 특히 정치 영역의 적용으로 더욱 복잡해집니다. 성 바오로 사도는 초기 교회에서 피상적으로 말하거나 다양성 속의 일치, 획일성 없는 일치라는 교회의 본질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분열 도구에 대해 경고한 바 있습니다. 획일화 없이 일치를 창조하시는 분은 오직 성령이십니다. 대신 진실한 신앙과 다른 이들을 돕고자 하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열망으로 동기를 부여받은 교종재단 회원들은 이러한 ‘당파적 분열’을 뛰어넘어 매년 편견 없이 필수 지원을 제공하는 수많은 프로젝트와 전 세계 형제자매들에게 장학금 등 넉넉한 자금지원을 통해 일치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교종재단 협력의 두 번째 측면은 재정 투명입니다. 이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선의와 관대함에 의존하는 교종청의 사랑의 봉사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다양한 형태의 학대에서 보호하지 못해 일어나는 막대한 피해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감독과 투명성 부족으로 일어나는 재정 추문은 교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믿음 그 자체와 교회 신뢰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학금과 프로젝트의 기금이 궁핍한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고 지상에 하느님 왕국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투명성 조치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교종재단의 지속적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그동안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재단 구성원들이 사랑으로 온 교회를 관장하는 로마 주교의 자선사업을 돕는 열심을 쇄신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한편 1988년 설립된 교종재단은 그동안 성 요한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종이 선택한 2000개 이상 전 세계적 프로젝트에 2억 달러 보조금과 장학금을 할당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동안 교종재단은 358개 교회와 경당, 170개 신학교, 404개 사제관과 수녀원, 273개 학교와 104개 병원건설에 자금을 지원했다. 재단은 올해도 교종청에 950만 달러를 기부해 57개 국의 114개 프로젝트와 약 480만 달러의 장학금과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통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으로 변합니다”

교종, 성서위원회 연설에서 고통의 의미 성찰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0일 교종청 성서위원회에서 ‘성경의 질병과 고통’이라는 주제를 연구해 온 위원들을 접견하고, 연설에서 고통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면서, 성경은 유토피아도 숙명론도 아닌 질병과 고통의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설 내용.

고통 앞에서 인간은 ‘절망이나 반항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물러나거나, 아니면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며 하느님을 찾게 됩니다. 후자의 경우는 ‘우리가 성경에서 발견하는 신앙의 비전’입니다. 구약성서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고통 중에 끊임없이 하느님께로 향하는 반면, 신약성서에서 예수님의 직무는 병들고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깊은 관심이 특징이며, 하느님의 사랑, 용서, 죄 많고 길을 잃고 상처 입은 인류를 위하여 행하는 예수님의 치유는 하느님의 친밀함의 표징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많은 기적적인 치유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방문하셨고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표징이며, 예수님과 약자들의 동일시는 그분의 수난과 죽음에서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연대하신다는 탁월한 표징이 되는 동시에 우리가 그분과 함께 구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줍니다.

고통에 대한 성경적 관점은 '평범하고 유토피아적'이거나 '숙명론적'인 것도 아닙니다. 대신에 성경에 나오는 사람은 무한한 자비로 상처 입은 피조물을 돌보아 치유하고 키우시며, 일어나서 그들을 구해 주시는 선하신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친밀함과 연민을 만나는 장소로서, 보편적인 고통의 조건에 직면하도록 초대받았다고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 궁극적인 부활과 구원의 희망을 가지고 '고통도 사랑으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고통은 하느님의 스타일인 친밀함, 연민, 다정함에 따라 인간과 그리스도인의 연대를 살도록 가르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보듯이 고통받는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인간에게 '선택'이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의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진정으로 공동선을 지향하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절대적으로 우선되어야 합니다. 성서위원회 학자들의 연구 작업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기를 기도드립니다.

 

“고통받는 지구를 위한 원대한 통합생태 정책이 필요합니다”

교종, ‘그레이터 맨체스터 종교 간 지도자’ 대표단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0일 영국에서 온 ‘그레이터 맨체스터 종교간 지도자’ 대표단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긴급한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처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일할 것을 강조했다. 연설 내용.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폭발했을 때 하늘을 향해 검은 연기를 내뿜는 맨체스터의 굴뚝은 영국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질주하는 진보의 상징’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시에는 인식되지 않았지만 환경오염 관점에서 모든 곳에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칠 과정의 시작이었습니다. ‘엄청난 기술과 경제 발전’ 확산과 함께 인간 환경에 의심할 여지없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격한 영국 대도시의 종교 간 그룹인 ‘그레이터 맨체스터 종교 간 지도자’ 대표단 여러분의 인식에 동감하며, 환경보호의 시급한 필요를 다시 시작하고 기후 변화 영향에 맞서기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하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하느님의 선물인 피조물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약속은, 모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악화 등 환경의 비극적 영향을 인식하는 온전한 생태학을 증진하기 위한 더 광범위한 노력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한마디로 우리 시대의 환경 및 사회 위기가 두 분리된 위기가 아니라 단일 위기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과 사회 문제를 공동선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가로막는 소비주의와 세계화된 무관심이 만들어 낸 '쓰고 버리는' 문화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저는 여러분 종교 간 그룹이 제공해 주신 구체적 증언들과 성 프란치스코께서 주장하신 가치에 기초한 절실히 필요한 생태적 회심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는 자연에 대한 존중, 절제, 인간의 연대, 사회의 미래에 대한 관심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여의 본질적 측면은 신앙인 남녀로서 젊은이들의 정신과 마음을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인간 개발을 목표로 삼는 방향과 장기적 정책 변화에​​ 대한 필요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분의 완전한 헌신입니다. 여러분의 헌신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