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순교자들은 주님 포도원의 성숙하고 훌륭한 열매”

교종, 4월19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 예멘 순교자들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19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을 통해 사도적 열정에 관한 일련의 교육을 계속하면서 교회의 많은 순교자에 대해 이야기했다. 교종은 특히 오랫동안 전쟁의 지배를 받고 있는 예멘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하다 순교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독서(사도 5,17-26)에 나타난 사도들의 모습은 ‘사도적 열정의 진정한 챔피언’들입니다. 오늘 우리의 시선은 한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언어와 연령과 국가의 남녀 순교자들에게 향합니다. 우리는 순교자들을 개인적인 '영웅'으로 볼 것이 아니라 ‘주님의 포도원인 교회의 성숙하고 훌륭한 열매’로 보아야 합니다. 초대부터 지금까지 그리스도인들은 성찬례를 거행하고 참여하면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사랑의 신비에 기초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형제자매들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었고 또 바쳐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교회와 함께한 모든 순교자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그리스도교 순교자들은 사실 1세기보다 지금 우리 시대에 더 많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세상을 위해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스승인 순교자’들을 우리에게 상기시킵니다. 피흘림으로 그분과 같이 되는 것을 교회는 ’탁월한 은사이자 최고 사랑의 증거‘로 생각합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신앙을 증거하면서 순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오랜 전쟁으로 너무 많은 죽음을 가져왔고 특히 어린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예멘의 모든 사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들이 자기를 내어 주는 빛나는 모범을 ’사랑의 선교 수녀회‘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많은 장애와 고통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선과 형제애는 경계가 없기 때문에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환영합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여서는 절대 안 됩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 안에서 형제자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함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생명을 바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환난의 시기에도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지치지 않고 모든 성인과 순교자들이 민족들 사이 평화와 화해의 씨앗이 되어 더 인간적이고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시는 하늘나라가 완전히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올림픽은 그리스도에 대한 기쁨을 증거할 기회입니다”

교종, 2024년 파리 올림픽 앞두고 프랑스 신자들에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18일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서명한 메시지에서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 가톨릭 신자들에게 인류를 하나로 모으고 형제애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인 올림픽을 그리스도의 기쁨을 증거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격려하며, 촉구했다. 메시지 내용.

프랑스는 2024년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 파리와 프랑스 전역 16개 도시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섬인 타히티와 함께 하계 올림픽을 엽니다. 서로 다른 민족, 문화, 종교에 속한 각계각층 사람들 사이의 심오하고 유익한 만남의 기회인 올림픽을 위해 프랑스를 찾는 것은 전 세계를 환영하는 기쁨이자 ‘책임’이어야 합니다. 저는 프랑스 신자들에게 이 특별한 행사가 모두에게 긍정적 경험이 되도록 힘을 합치자고 초대합니다. 여러분은 교회, 학교, 가정을 개방하는 자원봉사자로 초대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여십시오.’ 여러분은 무상의 환대와 헌신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고 기쁨을 나누시는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가톨릭 신자들은 장애인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아름다운 스포츠 축제에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부디 2024년 파리올림픽이 스포츠를 통해 세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형제애의 진정한 표현을 증언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4년마다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참가할 올림픽 주최측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사도적 축복을 드립니다.

 

“오순절 체험 팔복공동체 카리스마는 선물입니다”

교종, 창립 50주년 ‘오순절 체험 팔복공동체’ 회원들 격려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17일 창립 50주년 맞아 바티칸을 방문한 ‘오순절 체험 팔복공동체’ 대표단을 접견하고 이 단체 카리스마의 종말론적 차원을 강조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여파로 50년 전 프랑스에서 가톨릭 은사적 쇄신운동(Catholic Charismatic Renewal)에서 파생된 이 단체는 현재 5개 대륙에 퍼져 있으며, 몇 차례 개편 끝에 2020년 바티칸 수도회부에 의해 ‘교구차원 봉헌생활 교회가족’으로 인정받았다. 성령쇄신 운동에서 파생되어 바티칸의 인준을 받은 평신도 봉헌생활 단체로는 최초의 사례다. 말씀 내용.

여러분 ‘오순절 체험 팔복공동체’ 카리스마는 교회와 세상을 위한 선물입니다. 즉, ‘종말론적 차원’과 ‘오순절의 체험’이 여러분 정체성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한 여러분들의 추진력과 고유의 ​​카리스마는 여전히 성령 안에서 사는 삶을 중심으로 친교의 사도직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종말론적 차원은 전례, 노래, 형제적 생활에서 하느님나라를 현시하는 반면, 오순절의 체험은 가르멜회에서 미사, 성체조배, 기도를 통해 실현되는 ‘하느님과의 일치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교회 전통과 동방교회 영성에 따른 끊임없는 기도로 광범위하고 다양한 사도직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특히 여러분이 개발도상국에서 전례, 피정, 인도주의적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공동체가 수행하는 ‘방대하고 다양한’ 사도직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여러분들이 특히 도움이 필요한 미성년자를 돕고, 장애가 있거나 영양실조 어린이를 돕고, 불우한 가족과 미혼모를 돕는 일을 하는 모든 것은 특히 쓰레기 문화로 오염된 사회에서 가장 연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봉사에 대한 여러분 헌신에 감사를 드리는 이유입니다. 여러분의 이런 증언은 성령의 영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저는 또한 여러분 공동체 구성원들이 수행하는 다른 여러 사도직과 봉헌생활에서 보여 주는 헌신과 교회와 세상에 제공하는 봉사에 특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수행하는 종교간 대화, 평화 증진, 인권 수호 등 ‘가치 있는 기여’는 많은 이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계속 두려움 없이 열정적으로 사명을 수행하고, 기쁨과 희망으로 신앙을 증언하며, 성령에 항상 열려 있고 온순하게 교회 안에서 봉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동방교회법 개정, 주교 시노드 투표연령 제한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17일 자의교서 ‘Iam pridem’(라틴어로 ‘지금은 한동안’) 형식으로 동방교회법을 개정하고 80살이 된 명예(은퇴)주교는 더 이상 주교 시노드에서 투표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현직 주교들에게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자의교서는 이 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총대주교와 주요 대주교 교회의 주교시노드에 나타난 어려움, 특히 주교시노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많은 명예주교로 인해 이러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동방교회 주교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종, 젊은이 10명과 열린 대화, 도발적 질문에 응답”

스페인어 80분 다큐멘터리 ‘아멘: 프란치스코에게 묻다’ 공개

프란치스코 교종은 최근 교회에서 가장 멀어져 있는 젊은이 10명과 1시간20분에 걸친 스페인어 대화에서 성 정체성, 페미니즘, 낙태, 이주, 학대, 신앙상실, 여성의 역할 등 예민한 주제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거침없이 밝혔다. 스페인 조르디 에볼레와 마리우스 산체스 감독의 ‘아멘: 프란치스코에게 묻다’ 제목의 83분 다큐멘터리 대화는 지난 4월5일부터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개되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교종은 시종 웃고 농담하며 어떤 순간에는 매우 진지하고 감동적이며 슬퍼한다. 그러나 교종은 전 세계 젊은이들이 그에게 던지는 복잡한 질문에 항상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22년6월 교종이 오른쪽 무릎에 심한 통증을 앓고 있을 때 로마의 피그네토 지구에서 촬영되었다. 문답 내용.

(교종의 봉급)

"아니요, 교종청은 제게 돈을 주지 않습니다! 저는 신발이나 다른 것을 살 돈이 필요할 때 물어봅니다. 저는 월급이 없지만 그들이 저를 공짜로 먹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저의 생활방식은 일반 회사원과 같이 매우 단순하며 더 큰 비용으로 교종청에 부담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저는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사회봉사단체를 보았을 때 자원을 어디서 찾을 수 있고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자원을 요청하도록 격려해 줍니다.“

(많은 신자가 교회를 떠나는 현상)

“증인이 없을 때 교회는 고통을 겪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종교 행위를 수행하지만 변방으로 나갈 용기가 없는 선한 사람들의 클럽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근본 문제입니다. 당신이 볼 때 중심에서 현실을 바라지 않고, 현실에서 멀어지게 하는 보호막을 치고 현실감을 잃어 현실이 무엇인지 보고 싶다면 주변으로 가십시오. 사회적 불의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변두리로 가세요. 그리고 제가 주변부라고 하면 단순히 빈곤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실존적 주변부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민 문제와 교회 개혁)

“부모가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찾아 인도를 떠난 미국 태생 소녀 메드하는 스페인에 뿌리를 둔 젊은 세네갈 무슬림 카딤과 비슷하게 증언합니다. 두 사람 모두 외국인으로서 겪었던 인종차별을 이야기합니다. 이주 문제는 세계적 현상입니다. 이주민들에 대한 착취와 그들을 배척하는 사람들의 사랑 부족을 모두 비난해야 합니다. 이런 일이 오늘 유럽 국경에서 일어나고, 때로는 그들을 돌려보내는 일부 정부의 공모로 발생합니다. 유럽에는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 나라들은 거의 텅 빈 작은 마을에 노인이 20명에 불과하고 농사를 짓지 않는 넓은 들판이 있는 나라입니다. 인구학적 겨울을 겪고 있는 이 나라들도 이민자들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현상의 배후에는 착취와 노예문화를 선호하는 일종의 식민주의적 사회적 현상으로 이주민을 환영하고, 동행하고, 옹호하고, 통합하려 하지 않는 이주 정책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과거 교회가 식민주의와 협력한 것과 교회 개혁에 대한 생각)

“교회는 그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항상 자신의 역사를 받아들여야 하며, 저도 때때로 발견하는 바티칸의 ‘영적 세속성‘을 정화할 수 있게 해 주지만 그것이 만연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 개혁은 내부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꾸준히 계속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문화가 진보함에 따라 요구사항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괴롭힘과 낙태 문제)

에콰도르 출신의 젊은 복음주의 여성 도라는 교종에게 자신이 괴롭힘을 당했고 깊은 외로움에 빠져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교종은 그녀가 자유롭게 울도록 권하면서 그녀를 위로했고, 그녀가 진정되자 그녀의 직업을 물었다. 도라가 연극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대답하자 교종은 "당신이 나를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도록 전화하겠습니다"라고 농담하자 그녀는 미소를 되찾았다. 그러나 다음 질문자 아르헨티나 출신 미라크로스의 입에서 나온 ‘천둥번개와 같은 소리’가 잠시 대화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는 다큐멘터리의 가장 강렬한 순간 중 하나다. 자신을 가톨릭 교리교사라고 소개한 그녀는 자신을 ‘자랑스러운 낙태찬성 운동가’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교종에게 ‘낙태 무료, 비용 없이 안전’이라는 문구가 적힌 녹색 스카프를 주었다. 교종은 이 같은 그녀의 제스처를 받아들이고 여성들 사이에 토론을 허용했다. 그중 한 명만 낙태에 반대하고 태어날 생명의 무조건적 보호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교종은 사목적 용어와 생물학적 용어로 이 문제를 설명했다.

"저는 항상 사제들에게 이런 상황에서 낙태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오하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안고 접근할 때 그녀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하는 대신 예수님처럼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말합니다. 낙태 문제는 과학적으로 그리고 어느 정도 냉정하게 보아야 합니다. 발생학에 관한 모든 책은 우리에게 임신 한 달 안에 DNA 윤곽이 그려지고 장기가 형성되기 시작한다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태아는 뭉쳐진 세포덩어리가 아니라 인간 생명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생명을 제거하는 것이 합법적입니까? 낙태를 위해 의사에게 의지한다면 암살자를 고용하는 것이 합법적입니까? 원치 않는 임신에 직면한 여성의 위기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 평가하지만 그 일을 정당화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라고 분명히 못 박았다.

(학대 근절에 대해)

토론 주제는 괴로움 때문에 거의 말할 수 없는 스페인의 후안이 열한 살 때 교사이던 오푸스데이 수사에게 반복적으로 학대를 당했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그 수사는 사법제도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감형되었다. 이 말은 듣고 교종은 슬퍼했지만 그 청년이 편지를 건네자 더욱 놀랐다. 그것은 당시 신앙교리부가 교회법적 수준에서 사건을 다룰 것이라고 말한 청년의 아버지에게 보낸 교종의 개인적 회신이었다. 자신이 더 이상 신자가 아님을 인정한 그 청년은 교종에게 신앙교리부가 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판결하는 것으로 책임을 면했다고 비난했다. 교종은 이 사건을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다른 이들은 사제들의 아동학대에 대한 교회의 전반적인 소홀한 대응에 교종에게 도전했다. 교종은 이러한 현상에 슬픔을 표명하고 공소시효 해제를 포함한 이러한 행위에 맞서기 위해 행해지는 모든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논바이너리 성향에 대한 문제)

또 다른 스페인 소녀 셀리아는 자신이 논바이너리이며, 신자라고 밝히고 교종에게 "논바이너리가 뭔지 아세요?" 하고 물었다. 교종은 "예" 하고 대답했지만 그녀는 어쨌든 ‘논바이너리 사람은 남자도 여자도 아니거나 적어도 항상 사람이 아닌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교회에 성별과 성별의 다양성을 위한 여지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교종은 ‘포용’이라는 교회의 도전에 중점을 두고 응답했다. “모든 사람은 하느님 자녀입니다. 제 의무는 항상 모두를 환영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아무에게도 문을 닫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교종은 성경을 근거로 증오발언을 조장하고 ‘LGBT 운동’(성소수자 권리운동)을 교회 공동체에서 배제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교종은 ”그런 사람들은 개인의 정욕과 편협함을 위해 교회를 이용하는 침입자들입니다. 그것은 교회의 타락 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했다.

(섹슈얼리티 대 포르노의 아름다움에 대해)

시청각 영상은 젊은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입장이 교회 가르침과 모순될 때가 있기 때문에 항상 편안하지는 않지만 프란치스코 교종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도록 허용했다. 콜롬비아인 알레산드라는 외설물 판매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활동에 대해 질문했다. 그녀에 따르면 자신의 직업은 그녀가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고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금 전 낙태에 반대했던 젊은 가톨릭 신자 마리아는 외설물이 생산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 모두에 얼마나 해로운지 말함으로써 반박했다. 이에 교종은 다시 음란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인간적으로 타락시킨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마무리)

이 다큐멘터리는 교회 안에 있는 두 여성의 대조적인 경험으로 끝을 맺는다. 하나는 핵심에 상처를 입히고 다른 하나는 상처를 입었다. 마리아는 자신의 가톨릭 신앙과 자신이 자랑스러워하는 교회에 대한 소속감을 다시 한번 주저 없이 표현했다. 마리아는 대화 내내 끊임없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다른 젊은이 9명의 시선을 마주하며, 때때로 갈라진 목소리로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를 설명했다. 교종은 그녀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그녀의 길이 험난할 것이라는 찬사를 보내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당신을 두렵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힘을 내어 험난함을 받을 각오를 하십시오. 이 일을 잘하되 시험이 이르러도 두려워 마십시오. 어두운 때에도 주님은 거기에 숨어 ​​계십니다. 이것이 교종으로 당신께 드리는 충고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아의 경험은 종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려고 노력하다가 수년간의 심리적 학대 끝에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잃은 젊은 페루 여성 루시아의 소원과 대조된다. 그녀는 자신이 가톨릭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교종에게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그녀를 설득하려 하지 않고 진정한 용기는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버리는 데 있다면서 자신의 뿌리인 인간성을 찾기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고 그녀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아버지 같은 시선으로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대화를 마치며 함께 나눈 경험에 대해 감사했다. 교종은 이날 대화에서 표현된 생각과 의견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이것이 교회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즉, 다양성 안에서 모두 하나이고, 형제자매이며, 의심할 수 없는 인간 형제애라고 강조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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