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교회는 우리에게 동양을 바라보도록 초대합니다”

교종, 유흥식 추기경 저서 "번개가 동방에서 오듯이" 서문에서 강조

바티칸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저서 "번개가 동방에서 오듯이"에 프란치스코 교종이 서문을 작성했다. 이탈리아어로 집필한 유흥식 추기경의 책은 성 바오로 에디션(Edizioni San Paolo)에서 출판되었다. 교종의 서문 내용.

동양의 나라 대한민국 출신인 유흥식 추기경의 이야기와 일화, 성찰을 통해 ‘동양 교회’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교회는 신학적, 전례적 전통에서 항상 동쪽으로 향했고 우리가 그곳을 보도록 초대합니다. 왜냐하면 동쪽에서 빛, 정의의 태양, 그리스도이신 빛나는 별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항상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빛을 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의도하신 교회가 아닐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날에도 계속 스캔들이며, 우리의 안전에 도전하고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그들이 두려움에 마비되거나 위선에 갇히거나 죄로 굳어지지 않도록 하는 모순의 표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유흥식 추기경이 직접 ‘동양의 교회에 목소리를 주려는 책’을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유흥식 추기경의 ‘상냥한 태도’는 순교자들의 땅에 뿌려지고 살아 있는 교회의 기쁨에 찬 증언 덕분에 소박하게 피어난 신앙의 열매를 우리가 붙잡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책에 소개되는 이야기에서 우리는 동양의 교회가 세상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예수님과 그분의 복음에 충실한 교회로 남을 수 있는 길을 엿볼 수 있습니다. 라자로 추기경과 편집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동양 교회 형제자매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동양으로 여행을 떠나 그곳의 ‘신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영적이고 교회적인 삶의 방식’에서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고난과 어둠 속에서도 주님이 번개처럼 오셔서 우리의 삶을 비추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교종과 바티칸 고위 성직자 사순 첫 주 영신수련에 집중

3월3일 금요일까지 프란치스코 교종의 모든 공식 일정 중단

프란치스코 교종과 추기경 등 바티칸 최고관리들이 이번 사순절 첫 주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영신수련에 전념하면서 모든 공적 행사 일정이 중단된다. 따라서 프란치스코 교종의 수요 일반 접견 교리교육과 모든 일정은 중단되고 사순 제2주일 3월5일 삼종기도와 가르침을 위해 일반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교종은 모든 바티칸 고위관리들에게 영적 수련을 개인적으로 경험할 것을 촉구하면서 2월26일 오후부터 3월3일(금) 오후까지 성무일도와 모든 기도를 쉬지 말고 개인적으로 영성 수련을 하도록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종, 4월 헝가리 순방

4월28일부터 2박3일 난민과 가난한 이들과 만남

프란치스코 교종이 4월28일부터 30일까지 유럽의 헝가리로 그의 41번째 해외 사도적 순방에 나선다고 마태오 브루니 교종청 공보실장이 2월27일 공식 발표했다. 브루니 공보실장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교종이 2박3일 순방 기간 정부 당국, 시민사회와 외교단에 연설하며 청소년, 주교, 사제, 봉헌생활자, 신학생 및 사목활동가와 학계 및 문화계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종은 헝가리 여러 도시를 다니는 동안 난민,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복자 라슬로 바히아니-스트라트먼 기관이 돌보고 있는 어린이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헝가리는 인구 절반 이상이 그리스도교인이며, 인구 37퍼센트가 가톨릭 신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후 약 100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난민으로 헝가리를 거쳐 여행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종은 2021년9월12일 슬로바키아로 가는 길에 제52차 세계 성체 대회 폐회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수도 부다페스트를 잠깐 방문했었다. 부다페스트 대교구장 피터 에르되 추기경은 교종의 헝가리 순방 발표 후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의 4월 하순 순방에 ‘큰 기대와 기쁨’을 표시하면서 교종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기경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한 교종 순방에 개인적인 기대치와 함께 그의 헝가리 순방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어린이들과의 만남을 비롯한 모든 일정 프로그램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바티칸이 발표한 프란치스코 교종의 헝가리 순방 일정

2023년 4월 28일 금요일

08:10 비행기로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서 부다페스트로 출발

10:00 부다페스트 국제공항 도착과 공식 환영식

11:00 산도르 궁전 광장에서 일반 시민들의 환영 행사

11:30 산도르 대통령궁에서 공화국 대통령에 대한 예의 방문

11:55 헝가리 총리 면담

12:20 구 가르멜 수도회에서 정부 당국, 시민사회 및 외교단과의 만남에서 연설

17:00 주교, 사제, 부제, 봉헌생활자, 신학생, 사목활동가들과 만남

   

2023년 4월 29일 토요일

08:45 복자 라슬로 바히아니-스트라트먼 기관 어린이들을 개인적으로 방문

10:15 헝가리 성녀 엘리사벳 기념관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난민들과의 만남

16:30 라슬로 파프 부다페스트 스포츠 아레나에서 젊은이들과의 만남과 연설

18:00 바티칸 대사관저에서 예수회 회원들과 비공개 만남

   

2023년 4월30일 일요일   

09:30 라조스 코수트 광장에서 미사 집전과 강론

12:00 삼종기도와 가르침

16:00 가톨릭대학교 ‘피터 파즈마니’ 정보기술 및 바이오닉스 학부에서 학계와 문화계 대표들과 만남

17:30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서 환송식

18:00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서 로마로 출발 19:55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 도착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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