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위안은 영적 삶을 위한 엄청난 선물입니다”

교종, 1월23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영적 위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3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식별에 대한 주제를 계속하면서 이번 주에는 ‘영적 위로’에 초점을 맞추었다. 교종은 영적 위로는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 현존을 보게 되는 내적 기쁨의 심오한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위로는 우리의 깊은 곳을 건드리는 내적 움직임입니다. 과거 성 아우구스티노, 프란치스코, 로욜라의 이냐시오, 독일의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타와 같은 성인들도 삶에서 위로의 경험을 경험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위안은 희망과 관련이 있고, 미래를 향해 손을 내밀고 우리를 여행으로 인도합니다. 세례가 독일의 십자가의 성녀 에디트 슈타인(역자 주 : 독일의 유대인 철학자로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맨발의 가르멜회 수녀가 된 후 나치에 의해 순교했다.)처럼 ‘위로’는 마음대로 지시되거나 프로그램화 될 수 없습니다. 대신 위안은 고통을 없애는 것처럼 보이는 하느님과의 친숙함을 허용하는 ‘성령의 은사’입니다.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와 같은 어린아이와 같은 대담함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분의 ‘영적 위로에 대한 훌륭한 묘사’는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삶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망을 대담하게 만들고 하느님에 대한 부드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위로는 우리가 어려움 앞에서 포기하지 않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정한 위로보다 더 현란하고 시끄러운 ‘거짓위로’의 위험을 경계해야 합니다. 거짓위로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을 닫고 주님을 잊게 만듭니다. 성 베르나르도는 “거짓위로는 위로의 하느님보다 하느님의 위로를 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했습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과의 관계를 우리가 사용하고 소비하는 물건으로 축소하여 유치한 방식으로 맺을 위험이 있습니다. 이 같은 방식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인 당신 자신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교종, 자바 지진 희생자와 세계 평화 등을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수요 일반 교리교육 후 최근 막대한 피해를 입힌 자바 대지진 희생자들과 특히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카타르 월드컵이 민족과 국가 간의 화합과 형제애를 증진하기를 희망했다. 또한 교종은 우간다에서 시복된 콤보니 선교사와 ‘세계 어업의 날’을 기억했다. 그리고 교종은 21일 일어난 대지진으로 268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실종되고 수만 명 이재민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자바대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종은 "저는 그 소중한 사람들에게 저의 친밀함을 표현하고 사망자와 부상자를 위해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모든 사람에게 세계 평화와 모든 갈등의 종식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하면서 특히 ‘순교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끔찍한 고통을 언급하면서, "지난 토요일 19일은 과거 스탈린이 1932-33년 인위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굶주림으로 집단학살한 끔찍한 ‘홀로도모르’ 기념일입니다. (역자 주: 홀로도모르는 우크라이나어로 ‘굶주림에 의한 치사라는 뜻으로 당시 소련 자치공화국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대기근을 말하며, 250만 명에서 35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최대 700만 명이 희생했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와 바티칸은 물론 오스트레일리아, 헝가리, 리투아니아, 미국, 캐나다 등은 이 사건을 집단학살(genocide)로 공식 인정했다. 우크라이나는 매년 11월 넷째 토요일을 추모 기념일로 지정했다.) 대량학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오늘도 침략의 순교로 고통받는 모든 우크라이나인, 특히 어린이, 여성, 노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지난 주일 우간다 칼롱고에서 이탈리아 코모교구 출신 콤보니 선교사이며 의사인 주세페 암브로솔리 신부가 시복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복자 암브로솔리 신부님은 1987년 우간다에서 세상을 떠났고 병자들에게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면서 일생을 바쳤습니다. 새 복자에게 박수를 보냅시다”라고 말했다. (역자 주: 성 다니엘 콤보니 신부가 1867년 설립한 콤보니 선교회는 아프리카 우간다를 비롯해 155년 동안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가장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 극심한 빈곤 속에서 불안정한 정치 환경에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어 교종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언급하면서 "이 중요한 행사가 민족들 사이의 형제애와 평화를 증진하고, 국가들 사이의 만남과 화합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종은 지난 21일 세계 어업의 날을 상기시키면서 "어업을 통해 식량 안보, 영양 및 세계 빈곤 감소에 기여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함으로써 어업과 양식업의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목표가 잘 이루어지기를 기도했다.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이 함께 형제애와 평화의 길을 갑시다”

교종, 세계 유대인 총회 대표단 연설에서 공통된 종교 유산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2일 바티칸을 예방한 200명의 세계유대인총회(WJC) 대표단에게 연설하면서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이 공유하는 ‘종교적 유산’이 부서진 세상에서 형제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행동하는 동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 내용.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들은 공통된 종교적 유산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종교적 유산을 ‘더 형제적이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동기’로 보아야 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때부터 종교관계위원회를 통해 세계 유대인 총회와 대화를 나누어 왔으며 이번 여러분의 방문은 유대인 총회와 바티칸 사이 ‘우정의 유대를 증거하고 강화’합니다.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은 모든 인간을 당신의 모상대로 창조하고 인류에게 자신을 계시하신 하늘과 땅의 창조주 한 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할 뿐 아니라 마지막 날에 대해 유사한 견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삶의 여정에서 무(無)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돌보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과의 만남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공유합니다. 이러한 성취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 유대교와 그리스도교는 다른 개념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공유하는 위로의 약속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인과 유대인이 공유하는 종교적 유산은 세상을 더 형제적으로 만들고, 불평등 형태에 맞서 싸우고 더 큰 정의를 촉진하여 평화가 내세의 약속에 머물지 않고, 우리 세계에서 현실이 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의 증진‘을 목표로 하는 공통적이고 구체적 계획에는 용기, 협력, 창의성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전쟁은 '모든 인류의 패배'입니다. 전쟁으로 세상이 계속 황폐해지면서 평화의 길을 닦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더욱 요구됩니다.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신성모독적인 전쟁'은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 모두를 위협하고 사랑하는 사람, 집, 재산, 생명을 빼앗고 있습니다! 우리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의 길을 닦기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도록 노력합시다. 여러분의 방문에 감사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유대인과 그리스도인을 함께 평화의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세계 유대인 총회(WJC)는 이스라엘 정부, 의회, 국제기구와 기타 종교를 옹호하는 전 세계 100개국의 유대인 공동체 조직을 대표하며, 1936년 창립 이래 홀로코스트 희생자와 그 후손들을 위한 정의를 옹호하고 반유대주의와 이스라엘의 비합법화에 맞서 유대인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WJC는 수십 년 동안 가톨릭교회와의 대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바티칸과 특별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들은 또한 다른 그리스도교 교회, 이슬람 공동체 대표 및 기타 종교와의 종교 간 관계를 육성하는 일에도 참여하고 있다.

 

교종, 아르헨티나 '5월 광장의 어머니들' 설립자 사망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2일 지난 45년 동안 아르헨티나 군사독재 기간 실종된 모든 '데사파레시도'(실종자들 desaparecidos)를 위해 한결같이 정의를 외쳐 온 ‘마드레스 데 플라자 데 마요’(마요 광장의 어머니들)에 보낸 서한에서 이틀 전 93살로 세상을 떠난 ‘5월의 광장’ 창립자이자 회장인 헤베 드 보나피니의 죽음을 애도했다. 교종은 애도 서한에서 “침묵이 지배적일 때 그녀의 대담함과 용기는 진실과 기억에 대한 탐구를 생생하게 유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헤베 드 보나피니 여사의 ‘대담함과 용기’와 자녀들의 실종에 대한 슬픔을 ‘가장 소외되고 보이지 않는 이들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지칠 줄 모르는 탐구’로 바꾸는 그녀의 능력을 기억했다. 교종이 되기 전 아르헨티나에서 생애를 보낸 프란치스코 교종은 45년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카사 로사다 거리에 나와 군사독재 기간 사라진 실종자들을 위해 정의와 진실을 외쳤던 모든 어머니와 여성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그들에게 헤베 드 보나피니의 헌신을 이어가며 계속해서 ‘기억의 어머니’들이 되라고 격려했다. 서한 내용.

이 슬픔의 순간, 저는 여러분과 보나피니 여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저는 2016년5월28일 바티칸을 빙문한 보나피니 여사의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주고자 했던 열정’을 기억합니다. 6년 전 우리 2시간 동안의 만남은 ‘눈물과 나눔, 추억’으로 점철되었지만 과거 저를 가혹하게 비판했던 그분이 용서를 청한 것으로 특징지어졌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정신을 차리고 저에게 사과드린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인터뷰와 후속 편지에서 자신을 만난 어머니의 깊은 슬픔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녀의 자녀들 호르헤 오마르와 라울 알프레도는 군사정권의 다른 많은 반체제 인사들처럼 실종되었습니다.

보나피니 여사의 담대함과 용기는 침묵이 지배적일 때 모든 사람을 감동시켰고 진리, 기억, 정의에 대한 탐구를 생생하게 유지했습니다. 그녀를 매주 행진하게 만든 정신력과 대중과 역사가 그들을 잊지 않도록 보장하고 서로를 돌보겠다는 약속은 그녀가 겪은 잔학 행위에 대한 최고의 단어이자 해독제가 되었습니다. 그분은 1977년4월30일 5월의 광장 첫 번째 시위 후 총 2036번의 추모 행진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광장에 새겨진 자신의 스카프 큰 그림으로 표현된 그녀의 출발을 기념하는 협회 상징인 그녀 머리에 흰색 매듭 스카프를 착용하고 항상 참석했습니다. 이제 그녀는 ‘마지막 행진’을 합니다. 모든 사람이 주님께서 헤베 데 보나피니 자매님께 영원한 안식을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는 보나피니 여사의 죽음을 맞아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아르헨티나 주교회의(CEA)도 SNS 계정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활동가의 죽음에 애도를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종, 국제 카리타스 재건을 위한 임시 행정관 임명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22일 발표한 교령에서 국제 카리타스(Caritas Internationalis) 임시 관리자로 피에르 프란체스코 피넬리 박사를 임명하고 마리아 암파로 알론소 에스코바 박사와 마누엘 모루장 신부를 피넬리 박사와 ‘직원들의 개인적, 영적 동반을 위해’ 지원하도록 지명했다. 또한 교령에는 회장, 부회장, 총무, 회계 및 교회의 급여로 봉사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직책에서 사임할 것’이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국제 카리타스 회장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그에게 맡겨진 직책에서 피넬리 박사를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교종은 교령에서 국제 카리타스는 가장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자신의 직무를 개인적으로 돕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관리하며, ‘복음과 가톨릭의 가르침에 비추어 전 세계에 사랑을 전파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교령에서 카리타스의 규범과 절차를 검토하고 차기 총회를 위한 선거에 필요한 준비를 하기 위해 임시 행정관을 임명한 동기를 설명했다.

국제 카리타스가 속한 바티칸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DPIHD)도 성명을 발표하고 프란치스코 교종의 결정은 독립기구가 '국제 카리타스 운영을 검토한 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DPIHD는 재정 문제는 잘 처리되었으며 모금 목표도 정기적으로 달성되었다고 명시하면서 이번 조치를 취한 동기는 '전 세계 회원 자선단체'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임명된 국제 카리타스 임시 책임자 피넬리 박사는 '유명한 조직 컨설턴트이자 행정가'로, 기술적 진행방식보다는 인본주의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냐시오 영성을 배경으로 하는 그의 자원봉사 활동은 마약 중독자의 회복, 개발 협력, 선교 활동 및 교리교육 지원 등 다양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교령은 DPIHD가 의뢰한 감사에 따른 것으로 감사의 범위는 국제 카리타스 총무국으로 인간존엄성 및 개인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톨릭 가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감사는 피넬리 박사, 심리학자 엔리코 파롤라리 및 프란체스카 부스넬리 박사를 포함한 독립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수행되었다. 성명서는 감사 결과 "재무관리 부실이나 성적 부적절에 대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관리 절차에 실질적 결함이 지적되어 팀의 정신과 직원 사기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명확하게 지적했다. 2022년4월23일부터 DPIHD 장관직을 맡은 미카엘 체르니 추기경은 성명에서 ‘카리타스가 봉사하는 많은 사람의 필요’가 최근 몇 년 눈에 띄게 증가했음을 인정하면서 국제 카리타스는 이러한 도전에 잘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체르니 추기경은 오늘의 결정으로 프란치스코 교종은 “우리에게 ‘카리타스가 교회에서 수행하도록 부름받은 사명을 고려하도록 초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의 기원과 본질은 하느님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1요한 4,8 참조) 사랑은 우리 아버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 특히 가장 작은이들과 고통받는 이들, 그분 마음 안에서 우선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을 포옹하시는 것입니다”라는 교종의 말씀은 “카리타스에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어 사명과 동등함을 증명하도록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국제 카리타스는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와 영토에서 운영되는 162개 가톨릭 구호, 개발 및 사회봉사단체 연합체로 본부는 바티칸에 있으며 DPIHD가 감독하고 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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