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분별력은 예상치 못한 일에서 하느님을 인식하게 합니다”

교종, 9월7일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식별’의 주제 계속 강의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7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진행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지난주에 이어 ‘식별’의 주제를 계속하면서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사례를 본보기로 제시하고 하느님께서 어떻게 예기치 못한 사건과 재난을 통해 역사하시는지를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전투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고 돌아와 병상에서 요양하던 중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읽을거리를 요청했고 그곳에는 성인들에 관한 책들만 있었습니다. 이냐시오는 책들을 읽는 과정에서 자신을 사로잡는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자신이 살던 기사(騎士)들의 세계와는 전혀 낯선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성인 성녀들의 삶에 매료되었습니다. 특히 이냐시오는 내면에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 차이점을 알아차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는 성 프란치스코와 성 도미니코의 삶을 본받고자 하는 열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서전에서 “세상의 일을 생각할 때 처음에는 많은 기쁨을 느꼈지만 나중에는 메마르고 슬프게 느꼈으며, 오히려 맨발로 예루살렘에 가서 다른 엄한 일을 행할 생각을 하게 되면 첫 생각부터 그칠 때까지 기쁨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성 이냐시오 경험에는 두 가지 측면이 두드러집니다. 첫째는 시간입니다. 세속적인 생각은 처음에는 매력적이지만 곧 빛을 잃고 공허하고 불만족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하느님께 대한 생각은 처음에는 어떤 저항을 불러일으키지만 일단 받아들이면 시간이 지나도 지속되는 알 수 없는 평화를 가져옵니다. 또 다른 측면은 생각의 종착점입니다. 우리는 분별력이 발전하면서 추상적이고 일반적 방식이 아니라 삶의 여정에서 우리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됩니다. 사실, 성 이냐시오는 분별의 규칙에서 중요한 전제를 제시합니다. 세속적인 생각에 더 머무르면 악행과 죄악이 자라게 되고, 이런 자들에게는 선한 영이 정반대의 방법을 사용하여 이성의 과정을 거쳐 양심을 찌르고 물어뜯게 된다는 것입니다.

분별하는 사람보다 앞선 역사가 있고,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가 있습니다. 분별은 두 가지 가능성에 제비뽑기를 던지는 것과 같은 일종의 신탁이나 숙명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우리가 인생의 길을 여행할 때는 큰 질문이 제기되며,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별의 여정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전투 후 부상을 당했을 때까지 하느님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던 이냐시오는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반전이 찾아왔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덜 눈부신 그는 대신 지속적인 평화를 찾았습니다. 하느님은 계획되지 않은 사건에서 역사하십니다.

식별의 또 다른 측면은 삶의 사건에서 나타나는 명백한 ‘무작위성’입니다. 이냐시오의 요양 기간 기사들이나 흥미 위주의 세속적인 책은 없고 성인들의 삶만 기록된 책만 있었던 것은 그에게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이었습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밭을 갈다가 땅에 묻힌 보물을 발견한 사람(마태 13,44-46)처럼 하느님은 예기치 못한 일을 통해서도 역사하십니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삽니다.(44절) 분별력은 성 이냐시오의 다리 부상과 같이 예상치 못한, 심지어 불행한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자신을 알리시는 신호를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인생을 바꾸는 만남이 영원히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전날 모든 어머니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을 하루 앞두고 일반접견을 위해 바오로 6세 홀에 모인 청중들을 향해 교리교육 말미에 모든 어머니, 특히 자녀가 고통받는 어머니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종은 “마리아는 당신 아드님의 사명과 일치하여 어머니로서의 부드러움을 나누기 위해 은총이 충만한 딸로서 하느님의 부드러움을 경험하셨습니다”라며 성모 마리아의 모성을 모든 어머니의 모성애와 결부시켰다. 특히 교종은 고통받는 자녀들이 있는 어머니들을 언급하면서 “저는 모든 어머니들, 특히 고통받는 자녀를 둔 어머니들, 아프거나 소외되거나 교도소에 있는 어머니들에게 친밀함을 표현하고 싶습니다”라며 모든 어머니들과 친밀함을 약속했다.

또한 교종은 수감자 어머니들을 특별히 기억하면서 어린 수감자들의 어머니들을 위해 ‘그들의 희망이 죽지 않도록’ 기도했다. 교종은 “불행히도 교도소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그중에는 어린 수감자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어머니의 사랑이 누군가를 이 위험에서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모든 어머니와 자녀들의 불행으로 고통받는 모든 어머니를 위로하시기를 빕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종이 언급했듯이 교도소 자살률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높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수감자들의 자살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4배 높으며 동기는 다른 수감자에 대한 공포와 범죄의 결과부터 의미 있는 관계의 상실에까지 다양하며 대부분 자살은 격리된 상태에서 발생한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2018년 한 해에 교도소에서 자살한 사람이 92명이었다. 국제 자선네트워크 ‘사마리아인’(Samaritans)에 따르면 교도소 수감자 자살의 주요 요인에는 ‘정신질환, 과거의 자해, 외상적 삶의 경험 및 불이익의 배경’이 포함된다.

 

교종,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전쟁 희생자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일반접견 교리교육을 마치면서 청중들과 6개월 넘게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모든 전쟁의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성모님의 전구에 맡겼다. 교종은 청중들을 향한 호소에서 “저는 순교한 우크라이나를 잊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 모든 전쟁 시나리오에 직면해 우리 각자가 ‘평화의 건설자’가 되어 화합과 화해의 생각과 계획이 세상에 널리 퍼지도록 기도합시다. 오늘 우리는 세계대전을 겪고 있습니다. 제발 그만합시다!"라고 온 세상을 향해 외치면서 모든 전쟁의 희생자들, 특히 ‘친애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맡겼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원자력 발전소 인근 자포리지아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지아 원자력 발전소 주변 비무장화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그의 발언은 이 지역 주변에 보안 구역 설정을 권고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발표된 후 나온 것이다. 이와 함께 EU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러시아인들 입국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린케비치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제한 조치에 인도적, 가족적 이유, 트럭 운전사와 외교관에 대한 예외만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종의 카자흐스탄 방문은 '큰 축복'입니다”

카자흐스탄 대교구장 다음 주 교종 방문에 큰 기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유일한 가톨릭대교구인 아스타나 대교구장 토마스 페타(Tomasz Peta) 대주교는 <바티칸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 9월13일부터 15일까지의 프란치스코 교종의 중앙아시아 국가 방문은 가톨릭과 카자흐스탄 국가 전체에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교종의 이번 방문은 ‘평화의 근원에 관해 하느님을 가리키는 표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페타 대주교는 광범위한 주제의 인터뷰에서 교종의 방문을 앞두고 카자흐스탄의 가톨릭교회 현실에 대해 반성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종교지도자대회 참석과 중앙아시아 국가의 작은 가톨릭 공동체에 친밀감을 표명하기 위해 38차 사도적 해외 방문으로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을 선택했다. 카자흐스탄 가톨릭 신자는 1900만 인구의 약 1퍼센트를 차지하며, 인구의 70퍼센트가 이슬람이고 25퍼센트가 그리스도교인으로 주로 러시아 정교회다. 아스타나 대교구장 페타 대주교는 폴란드 태생으로 고(故) 스테판 비신스키 추기경에 의해 사제로 서품된 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에 의해 주교에 서품되었다. 인터뷰 내용.

(문) 프란치스코 교종의 카자흐스탄 방문은 대주교님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답) 프란치스코 교종님 방문은 항상 역사적 사건이며, 가톨릭이 ‘소수’인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 사실은 2001년 성 요한바오로 2세 방문에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또한 ‘대초원’의 나라 이곳에 가톨릭교회가 있음을 보여 주었고 신자들의 신앙을 강화시켰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방문이 우리 가톨릭과 카자흐스탄 전체에 큰 축복이라고 확신합니다. 국제 정세를 감안할 때 이번 방문은 세계 평화와 화해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종님께서 누르술탄 대성당에서 새로운 아이콘인 ‘대초원의 어머니’의 삼부작을 축복할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아이콘은 이곳 호수에 있는 ‘평화의 여왕’ 국립순례지를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언제나 교종님의 방문을 상기시킬 것이며, 이런 식으로 우리는 평화를 위한 교종의 지향에 따라 교종과 영적연합으로 이곳에서 기도할 것입니다.

(문) 세계 종교 간 대회에 프란치스코 교종 참석의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입니까?

(답) 카자흐스탄 수도에서 7번째로 열리는 이번 세계 전통 종교지도자 회의는 신학적 토론의 플랫폼은 아닙니다. 그러나 평화의 근원에 대해 하느님을 가리키는 표시일 수 있습니다. 정치권의 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평화를 위한 신자들의 열렬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교종님의 참석은 이 행사의 수준을 높이고 모든 인류의 평화와 복지를 위한 교회의 관심을 나타냅니다.

(문) 카자흐스탄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은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집니까?

(답) 카자흐스탄 가톨릭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은 교회의 머리이자 베드로의 후계자입니다. 우리는 기쁨과 희망으로 교종을 기다립니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프란치스코 교종이 세계적인 권위를 대표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교종님의 방문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합니다.

(문) 대주교께서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대주교님의 경험을 우리와 공유할 수 있습니까?

(답) 저는 아직 소련 시대인 1990년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습니다. 당시에는 교계구조가 없었습니다. 소비에트연방 5개 공화국 영토에서 소비에트 시민인 15명의 사제들이 사목했습니다. 많은 도시와 마을에 신자공동체가 존재했습니다. 공산주의 시대 사람들이 특별한 방식으로 묵주기도를 바쳤던 곳에서는 교회에 대한 믿음과 소속감이 보존되었습니다. 이것은 카자흐스탄이 독립한 후(1991년) 종교와 양심의 자유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가톨릭은 신속하게 교구를 설립하고 성당을 지었습니다.

(문) 카자흐스탄의 가톨릭 신자들 현황은 어떤가요?

(답) 카자흐스탄은 종교의 자유를 누립니다. 그러나 가톨릭은 1퍼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톨릭 신자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카자흐스탄 1900만 국민은 130개 국가의 모자이크입니다. 70퍼센트가 카자흐스탄 원주민으로 공식적으로 등록된 18개 종교에 속합니다. 따라서 가톨릭 신자가 된다는 것은 성숙한 선택을 의미합니다. 독립 기간 동안 가톨릭 신자 수천 명을 포함한 수백만 명이 자신들의 조국으로 떠났습니다. 이 때문에 카자흐스탄 가톨릭 공동체는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10개의 다른 국적 출신으로 더욱 국제적이 되었습니다. 과거처럼 더 이상 우리를 ‘독일’ 또는 ‘폴란드’ 교회라고 부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문) 중앙아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교종의 평화 호소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답) 우크라이나 전쟁은 큰 비극입니다. 모든 인류의 몸에 난 상처입니다.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종님의 카자흐스탄 방문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오랫동안 기다려 온 평화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 대주교님은 폴란드인이고 성 요한바오로 2세 친구 스테판 비진스키 추기경에 의해 서품되었습니다. 이 사실이 대주교께 미친 영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답) 나는 거룩한 주교들에게 서품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1976년 비진스키 추기경에 의해 사제로 서품되고 2001년 요한바오로 2세에 의해 주교로 서품되었습니다. 선하고 거룩한 사람들과 삶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은혜입니다. 비진스키 추기경은 항상 심오하면서도 단순하고 즐거운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을 세심하게 존중했습니다. 작은 예로 추기경 집에서 미사를 봉헌한 신학생들은 공동 조찬에 초대되어 종종 주교와 초대 손님들과 매우 진지하고 중요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는 추기경의 우리에 대한 크나큰 사랑의 표시였습니다.

 

“교회 구성원이 성적 학대와 권력 남용으로 고통받습니다”

교종, <CNN> 인터뷰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솔직한 견해 피력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8월11일 녹화되어 9월5일 저녁에 방영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교회는 남성과 여성의 성적 학대와 권위와 권력 남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세계 청소년의 날과 대화 중요성, 공동합의성에 관한 시노드와 같은 다양한 주제에 솔직한 견해를 밝히면서 사람을 학대하는 사제에 대한 교회의 ‘무관용’ 약속를 재확인했다. 인터뷰 내용.

(문) 교회 내 성직자에 의한 권력 남용과 학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나는 이것에 대해 매우 명확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성직자와 성직자에 의한 모든 권위 남용, 권력 남용, 성적 학대는 괴물입니다. 성직자들은 항상 하느님 백성을 섬기고, 일치를 만들고, 성장하게 하고, 학대는 언제나 파괴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대부분 학대는 가족이나 이웃에서 발생하며 스포츠, 클럽, 학교에서도 발생합니다. 학대는 모든 시대뿐 아니라 우리 시대에도 비극적 현실입니다. 교회에서 일어나는 비율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교회에서 발생하는 단 한 건의 학대라도 ‘괴물’입니다. 학대에 대한 대응으로 현대 사회에서 학대의 현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대가 가족과 같은 다른 부문에서도 은폐되지 않도록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책임이 있는 영역에서의 학대를 해결해야 합니다. 저는 학대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교회의 약속을 거듭 강조합니다. 학대하는 사람이 사제라면 계속 사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사제직을 할 수 없습니다.

(문) 2023년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 청소년의 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답) 성 요한바오로 2세 전임 교종께서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하나로 모아 그들을 강화하고 지원할 수 있는 영감을 주었습니다. 젊은이들의 창의성은 그들이 ‘현재에 닻을 내리고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는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찾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느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2023년 세계 청소년 대회에는 ‘프란치스코가 가거나 아니면 ’요한 24세’가 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어떻든 누가 교종이든 교종은 반드시 갑니다. 젊은이들은 그들이 오늘날 살고 있는 경험에 따라 자신들의 언어로 이야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들이 사물을 해석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문) 교종께서는 어떻게 기도하십니까?

(답) 저는 매일 성무일도를 바치고 묵주기도를 하고 성경을 묵상합니다. 다른 방식으로도 기도를 드립니다. 저는 하느님 앞에 저 자신을 놓고 성찰합니다. 가끔 주의가 산만해지기도 하지만 하느님은 산만하지 않으시고 위로를 주십니다. 모든 사람은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모든 언어로 말씀하시면서 차이점에서 조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알고 계십니다. 이러한 조화가 교회적 의미입니다. 그러나 종교적 감각은 있지만 성령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찾을 수 없는 감각입니다.

(문) 현재 진행 중인 시노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답) 시노드는 ‘성령께서 만드시는 조화(調和)’입니다. 이번 시노드는 ‘라틴 교회가 시노드 차원을 잃었다’는 성 바오로 6세 교종의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공동합의성에 대한 교리교육을 마치기 위한 것입니다. 시노드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을 말하는 의회가 아닙니다. 그 대신 시노드에서는 모두가 성령이 만들어주시는 조화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주교대의원회의에서는 말은 각기 다르지만 조화를 이루는 분은 성령님입니다.

(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할 말씀과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답)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두 대통령은 현재 전쟁 이전에 로마를 방문했습니다. 나는 대화가 항상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대화는 종종 어렵기도 합니다. 나는 캐나다 여행 후 다시 한번 무릎에 건강 문제가 재발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키이우나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고통과 기도로 상황을 따라갑니다.

(문) 내년 포르투칼 세계 청년 대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답) ‘창문을 보라. 창을 보라’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내 삶에 열린 창문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은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엽시다. 문제가 무엇이든 벽에 코를 대지 마십시오. 우리가 미래를 향해 걷고 있음을, 길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길을 보고 창문을 열어라!’ 코 너머를 봐라! 마음을 열고, 지평선을 유지하고, 마음을 넓혀라.

 

“사랑은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본질적 특성입니다”

교종, 스페인 카리타스 창립 75주년 기념 대표단에 연설

프란치스코 교종은 스페인 카리타스 창립 75주년을 맞아 바티칸을 순례한 카리타스 대표단을 접견하고 연설을 통해 이들의 창립 75주년을 축하하고 ‘카리타스’라는 이름은 우리가 짊어져야 할 사랑의 본질적인 특성을 떠올리게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 내용.

그동안 카리타스는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가장 본질적인 특성인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면서 신념과 이념을 넘어 스페인 사회에서 얻은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이 같은 신성한 사랑의 방식으로 카리타스는 하느님과 다른 사람과의 교제를 통해 앞으로의 사업이 나아갈 길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느님과 우리의 형제자매들과의 친교로 부르실 때, 이러한 일치를 구축하려는 카리타스 노력은 때때로 개인과 사회에서 상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능력을 개발하는 작업을 먼저 살펴보고 이 연합을 촉진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항상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필요에 참석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따뜻한 환영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다른 사람과 하느님께 열린 마음으로 그들과 우리 자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길을 찾고 잠재력을 달성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선활동은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그들의 발전을 촉진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사람들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자선활동의 두 번째 도전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과 자신의 생명을 드리는 것으로 구체적인 행동을 넘어 새로운 삶의 문과 희망의 관점을 제시하는 몸짓으로 주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 누룩’이 되라고 부르시며 진정으로 위대해지고자 하는 사람은 만인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마지막 도전은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인 교회를 위한 구체적 전도 채널을 위한 노력입니다. 카리타스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그리스도의 내밀어진 손을 보여 줍니다. 주님이 우리의 고통받는 형제자매들을 부르실 때 내밀어진 손도 그리스도의 손입니다. 우리가 도움의 손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자원과 프로그램을 훌륭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강도를 만나 쓰러진 사람을 도우러 나간 착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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