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교종, 한국 유흥식 대주교 등 21명 신임 추기경 발표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9일 새로운 추기경 21명을 임명하기 위한 추기경회의(Consistory)가 8월27일 개최되며, 새 추기경들은 전 세계 교회를 대표하여 다양한 문화와 상황 및 목회 사역을 반영하는 한편 로마 주교인 교종의 사명을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교종은 8월29일과 30일 이틀 동안 모든 추기경과 함께 새로운 사도 헌장 ‘복음’(Evangelium)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기경단은 현재 20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117명은 선거권자이고 91명은 비선거권자다. 새 추기경 선임으로 8월27일 추기경 수는 229명으로 증가하며 그중 131명이 선거권자가 될 것이다. 새로 선임된 추기경 중 8명은 유럽, 6명은 아시아, 2명은 아프리카, 1명은 북미, 4명은 중남미 출신이다.

새 추기경 21명은 다음과 같다. 1. 아서 로시 대주교(바티칸 성사성 장관) 2.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바티칸 성직자성 장관) 3. 페르난도 베르헤스 알사가 대주교(바티칸시국 위원장) 4. 장마르크 아블린 대주교(프랑스 마르세유 대교구) 5. 피터 에베르 오크팔레케 주교(나이지리아 에쿨로비아 교구) 6. 레오나르도 울리히 슈타이너 대주교(브라질 마나우스 대교구) 7. 필리페 네리 안토니오 세바스티앙 도 로사리오 페랑 대주교(인도 고아 대교구) 8. 로버트 월터 맥엘로이 주교(미국 샌디에고) 9. 비르질리오 도 카르모 다 실바 대주교(동티모르 딜리 대교구) 10. 오스카르 칸토니 주교(이탈리아 코모 교구) 11. 안토니 플라 대주교(인도 디 하이데라바드 대교구) 12. 파울루 세자르 코스타 대주교(브라질 브라질리아 대교구) 13. 리차드 쿠이아 바우오브르 주교(가나공화국) 14. 윌리엄 썽쳬고 대주교(싱가포르 대교구) 15. 아달베르토 마르티네스 플로레스 대주교(파라과이 아순시온 대교구) 16. 조르조 마렌고 대주교(몽골 울란바토르) 17. 호르헤 엔리케 히메네스 카르바할 대주교(콜롬비아) 18. 루카스 반 루이 대주교(벨기에 겐트 대교구) 19. 아리고 밀리오(이탈리아 칼리아리 교구) 20. 잔프랑코 기를란다 신부(신학교수) 21. 포르투나토 프레차 몬시뇰(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주임)

(해설)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9일 예상보다 거의 3개월 앞당겨진 깜짝 발표로 새로운 추기경 21명을 임명하기 위해 8월27일 추기경회의(Consistory)를 소집했다. 8월 말은 추기경 회의의 전통적 시기가 아니다. 통상 추기경 회의는 2월이나 6월 또는 11월에 열렸다. 교종은 새로운 추기경 명단 발표에 앞서 전 세계 추기경을 함께 모으는 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는 8월29일과 30일에 성령 강림 대축일인 6월5일부터 시행되는 지난 3월19일 공포된 바티칸 사도 헌장 ‘복음 전도’에 중점을 두고 개최된다. 새 추기경 임명을 위한 추기경회의는 이보다 이틀 앞선 8월27일 열린다.

새 추기경 명단을 보면 프란치스코 교종이 재위 기간 내내 가진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 선출된 추기경 중 다수는 예측이 가능했던 바티칸 장관 등 바티칸에서 일하는 3명을 제외하고는 전통적으로 ‘추기경’으로 여겨졌던 관구를 지나치면서 추기경단을 전 세계 주교들과 연결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바티칸 꾸리아 추기경 3명은 유럽(아더 로시 성사성 장관)과 라틴아메리카(페르난도 베르게스 바티칸시국 위원장), 아시아(유흥식 성직자성 장관, 한국)에서 왔다. 이밖에 새로운 추기경 2명이 유럽 교구를 이끌고 있다.(마르세유 대주교와 코모 주교) 5명은 아시아 변방 출신으로 그중 몽골의 조르조 마렌고 주교는 48살로 추기경단 최연소 추기경이 된다. 아프리카에는 2명의 주교, 아메리카에는 4명의 주교가 있다.(미국에 1명, 라틴아메리카에 3명, 브라질에 2개 교구가 있다) 또한 주목할 것은 알제리 태생의 마르세유 대주교와 이탈리아 북서부와 북동부를 잇는 유일한 교구를 이끄는 코모 주교다.

이와 같은 새 추기경 임명으로 교종 선출권이 있는 선거인단 수는 과거 성 요한바오로 6세가 설정한 120명 한계선에서 대폭 확장된 132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지리적으로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나누어진다. 유럽 107명(선거인 54명), 아메리카 60명(선거인 38명), 아시아 30명(선거인 20명), 아프리카 27명(선거인 17명), 오세아니아 5명(선거인 3명) 등이다.

 

“예수님의 진정한 사랑은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5월29일 예수 승천 대축일 부활 삼종 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9일 예수 승천 대축일 성 베드로광장에서 순례자들과 함께 진행한 부활 삼종 기도 가르침에서 예수님께서 하느님께로 승천하실 때도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해방적 사랑을 강조했다. 예수 승천 대축일은 전통적으로 목요일에 기념하지만 이탈리아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성령 강림 대축일 전 일요일 예수 승천 대축일을 기념한다. 교종은 부활 삼종 기도 후 이날 복음(루카 24,46-53)을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나타나셔서 하느님께로 승천하시기 전 두 가지 일을 하셨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로 가시면서도 결코 인류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제자들과 동행하고 인도하고 그들의 사명을 지원하고 영적 전쟁에서 그들을 보호해 줄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여기에서도 우리는 인류에 대한 예수님의 진실한 사랑을 봅니다. 그분은 우리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진정한 사랑은 항상 우리를 질식시키지 않고 친밀함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승천을 통해 성령은 소수의 사람이 아닌 온 인류와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성령은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넘어 우리 안에 예수님을 현존하게 하시고 우리를 세상에서 그분의 증인이 되게 하십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하신 두 번째 행동은 ‘사도들을 축복’하신 것입니다. 이는 바로 ‘사제의 몸짓’입니다. 복음은 예수님이 우리 삶의 위대한 제사장이심을 말해 줍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해 중보하시고 우리 인성을 그분께 드리기 위해 아버지께로 올라가십니다. 따라서 아버지의 눈앞에는 예수님의 인성과 함께 우리의 삶과 희망과 상처가 있고 앞으로도 항상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과 함께 우리를 위해 처소를 예비하러 가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축복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 하고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받는 것과 같은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정말로 복음의 증인인지 자문해 봅시다. 그리고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들을 자유롭게 하고 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십시오. 모든 그리스도인은 우리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섬기라고 초대를 받았습니다. 세상의 희망과 고통, 평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중보함으로써 우리가 매일 만나는 사람들을 눈과 말로 축복해야 할 것입니다.

 

“선교와 화합을 위해 '그 너머로' 달려갑시다”

교종, 이탈리아 꾸르실료 전국 울뜨레아에서 방향 제시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8일 이탈리아 제 7차 전국 울뜨레아(역자 주: 꾸르실료 수료 후 모임)에 참석한 2400여 명의 꾸르실리스따(역자 주: 꾸르실료 과정 수료자)들을 바오로 6세 홀에서 접견하고 교회의 ‘친교를 증진’하고 ‘사회복음화의 사명’ 두 가지 방향으로 계속 활동하라고 격려했다. 꾸르실료 운동은 1944년 스페인에서 시작된 평신도 운동으로 평신도, 수도자, 사제 등 남녀 신자들에게 이웃과 본당, 직장 및 사람들이 사는 모든 장소에서 효과적인 교회의 지도자가 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3박4일의 집중적인 영성형성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그리스도와 더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대한 더 깊은 경험을 하도록 초대받는다. 꾸르실료 운동은 성 바오로 6세 교종에 의해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다. 교종 연설 내용.

꾸르실료 운동은 스페인의 성지순례자들이 서로에게 '더 멀리', '넘어가라'고 격려했던 고대 인사인 '울트레야‘(Ultreya)처럼 친교를 향해 가는 것은 자신을 넘어서, 자신이 속한 집단을 넘어서 형성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항상 한 몸으로 모든 신심단체는 한 몸에 속한 분할된 부분의 그룹입니다. 따라서 절대 자신을 고립시키지 말고, 절대로 자신을 가두지 마십시오! 우리가 살고 있는 친교의 장소와의 중요한 연결을 항상 보존하고 증가시키십시오. 따라서 꾸르실료 운동도 교회 내 다른 그룹, 다른 지역, 그리고 전체 교회와 ‘친교의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각 신심운동은 모든 사람이 받아들이고, 실천하고 공유하며, 모든 사람이 이해하고 위임한 영적 유산에 기반을 둔 사랑의 정신과 일치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입니다.

두 번째 방향은 선교입니다. 여러분은 특별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재발견하고 그리스도교 경험의 본질, 즉 모든 남자와 여자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간단하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선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꾸르실리스따들은 이 은사에 의해 선교가 활기를 띠게 하여 인간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사적이든 공적이든 복음화의 기쁨을 경험하고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에게도 다가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꾸르실리스따들은 항상 ‘그 너머를 넘어’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면서 마침내 ‘내적 일치와 복음화’를 위해 항상 움직여야 하며, 이는 이 운동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리더십의 쇄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은 훌륭하지만 그 누구도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은 없습니다. 지상의 권위는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5월31일, 우크라이나 평화와 전 세계 전쟁종식 위한 묵주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의 인도로 한국 등 각국 성모 성지에서 동시에 기도 봉헌

바티칸 새 복음화 촉진평의회는 5월25일 프란치스코 교종이 5월31일 전 세계 성모 성지들과 연계해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 여러 전쟁의 폭력으로 깊은 상처를 입고 고통받는 모든 이에게 희망의 신호를 전하기 위해 전 세계가 동시에 묵주기도를 봉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교종은 성모 성월 마지막 날인 31일 저녁 6시 로마시내 성모 마리아 대성당 평화의 모후 성모상 앞에서 묵주기도를 인도할 예정이다. 새 복음화 촉진평의회는 성명에서 "세계 각지의 모든 신자가 프란치스코 교종과 함께 평화의 모후에게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초대받았다"고 격려했다. 성모 마리아 대성당 왼쪽 통로에 위치한 마리아 레지나 파키스 ‘평화의 모후’ 성모상은 특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성모상은 베네딕도 15세 교종의 의뢰로 당시 바티칸 박물관 부국장인 조각가 귀도 갈리가 1918년 1차 세계대전 종전을 성모께 간청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성모상은 왼팔을 들고 종전을 알리는 신호로, 오른팔로 아기 예수를 안고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를 떨어뜨리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바닥에 조각된 꽃은 평화의 회복과 함께 피어나는 생명을 상징한다. 신자들은 전통적으로 성모상 발치에 자신들의 기도 지향을 적은 메모를 놓는다. 교종은 이날 기도를 드리고 성모상 발치에 꽃다발을 놓을 예정이다.

이날 교종의 기도에는 다양한 부류의 신자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최근 첫 영성체와 견진성사를 받은 소년소녀들, 스카우트, 로마 우크라이나 공동체 가족들과 마리아의 열렬한 청년(GAM) 대표, 바티칸 헌병대와 스위스 근위대원, 그리고 바티칸 꾸리아 회원들과 평화의 모후 마리아의 이름을 가진 로마 3개 본당 신자들이 함께한다. 또한 비극적인 전쟁에 가장 관련이 있는 사람들과의 친밀함의 표시로 우크라이나 가족, 전쟁희생자 관련자들, 그리고 각자의 군단과 함께한 이탈리아 군목들이 함께 묵주기도에 초대되었다.

특히 이날 성모 마리아께 대한 기도는 많은 폭력의 원인이 되는 전쟁의 영향을 받거나 내부에 강한 불안정이 있는 국가에 있는 일부 성모 성지와 전 세계 대표적인 성지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 성지들은 교종과 생중계되는 스트리밍을 통해 연결되어 동시에 묵주기도를 바치게 된다. 이날 함께하는 주요 성모 성지들은 다음과 같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천주의 모친 성지, 이라크의 구원의 성모 대성당, 시리아 평화의 성모 대성당, 바레인의 아라비아의 모후 대성당, 평화와 항해의 성모 성당, 구세주의 어머니 마리아 국제 성지, 한국 순교자의 성지, 로레토의 성지, 복되신 동정녀 국제 성지, 노크의 성모성지, 로사리오의 모후 동정녀 성지, 평화의 여왕이신 성모 성지, 과달루페 성모 성지, 루르드의 성모 성지 등이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3월25일 수태고지 축일에 성 베드로 대성당의 연례 ‘주님을 위한 24시간’, 사순절 참회기간 전례가 끝날 무렵 모든 인류,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봉헌한 바 있다.

 

“역사 연구는 평화를 위한 귀중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교종, 바티칸 역사과학위원회 회원들에게 용기 있는 추진력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8일 로마에서 본회의를 위해 모인 바티칸 역사과학위원회 위원들을 접견하고 역사연구가들이 민족과 국가의 구체적인 역사를 연구하고 대화하는 데 용기 있는 주도권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바티칸 역사과학위원회는 비오 12세 교종이 특히 교회와 관련된 역사연구를 통해 바티칸과 지역교회들에 대한 봉사를 촉진할 목적으로 14개 국가와 3개 대륙에서 온 회원들로 조직해 다문화, 국제 및 학문적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연설 내용.

역사과학위원회는 그동안 특히 교회의 역사, 그리고 그리스도교와 세계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연구하면서 다른 역사가들과 학술기관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교회에 귀중한 공헌을 제공해 왔습니다. 특히 역사가들은 ‘아마도’ 위안이 되는 과거로의 이상주의적 도피 없이 확고하게 문서화된 현실을 중요시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특히 그리스도교 역사가는 복음이 살고 체험된 여러 세기에 걸친 다양한 역사적 현실의 풍요로움을 파악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역사 속에서 성령의 열매 맺는 활동을 계시하는 위대한 사례를 제시해야 합니다. 특히 교회의 역사는 하느님과 인간의 대화가 발전하는 만남과 숙고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역사과학위원회가 의견 불일치를 해소하고 사람과 사회를 더 깊이 알기 위한 구체적이고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는 대화의 방법을 제공하는 없어서는 안 될 평화의 연구소로서 역사 연구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역사가들이 인간사를 특징짓는 역학에 대한 분석과 함께 그들의 연구에 기여하여 민족과 국가의 구체적인 역사를 연구하고 공유하는데 용기 있는 추진력을 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최근 동유럽 상황으로 인해 최근 수십 년 동안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와 모스크바 정교회 총대주교청 역사가들과 협력하여 동료 역사가들을 만날 가능성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하루속히 바티칸과 러시아 양국이 이 공동작업과 협력을 재개할 적절한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는 평화 증진을 위한 귀중한 기여를 제공할 것입니다. 역사는 종종 전쟁과 갈등으로 특징지어지지만, 역사 연구는 사람들 사이, 신자와 불신자 사이의 유익한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와 사건, 특히 다른 종파의 그리스도교인들 사이에서 역사가들의 연구와 발견은 공유할 수 있는 교훈이 풍부합니다.

역사가들은 교회와 인류 역사를 만드는 데 무엇이 걸려 있는지 파악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기억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것은 특히 형제자매의 화해, 상처 치유, 특히 제2차 세계대전 후 어제의 적들을 국가의 협력으로 재통합하는 길을 열어 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항상 구원의 역사를 바라보며, 강의, 연구, 출판, 학술회의 등 자신이 하는 일의 범위와 방법 안에서 구원 역사의 지평을 항상 열어 둘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 지평은 인간사가 ‘숨 쉬는’ 분위기와 같아 빛을 받아 더 넓은 의미를 드러냅니다. 즉, 교회의 주인이시며 인류역사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에게서 오는 빛입니다.

 

교종,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 사망 애도

이탈리아 출신으로 15년간 바티칸 국무장관 역임

프란치스코 교종은 15년간 바티칸 국무장관을 역임한 94살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고인은 지난 5월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폐렴으로 악화되어 5월27일 입원 중인 로마 제밀리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고 소다노 추기경은 요한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교종 재위기간 중 1991년부터 2006년까지 바티칸 국무장관과 추기경단 회장을 역임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8일 소다노 추기경의 여동생 마리아에게 보낸 조문에서 “관대하게 사제직을 살았던 존경하는 교회의 사람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을 선물로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교종은 또한 고인은 “에콰도르, 우루과이, 칠레의 바티칸 대사로서 그 나라의 대화와 화해를 촉진하고 그 민족의 이익을 위해 열성적으로 헌신했습니다. 또한 고인은 바티칸에서도 모범적으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는 모든 임무에서 교회의 훈련을 받은 사람, 사랑스러운 목자, 복음의 누룩을 도처에 퍼뜨리려는 열망으로 활력을 얻었습니다”라며 고인 생전의 모습을 회고했다. 끝으로 교종은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기도와 유가족과 그의 출신 아스티 교구에 위로를 보냈다. 소다노 추기경 사망으로 추기경단은 208명이 되었으며 교종 선출권 있는 추기경은 117명이며, 91명은 비선거인이다.

 

“인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버려야 합니다”

교종, 몽골 불교 대표단에게 비폭력과 종교간 대화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8일 바티칸과 몽골 수교 30주년을 맞아 바티칸을 방문한 몽골의 불교 대표단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인류가 삶의 모든 면에서 비폭력을 포용할 수 있도록 종교 간 대화를 촉구했다. 이들 불교대표단에는 몽골 울란바토로 교구장 조르조 마렌고 주교가 동행했다. 교종은 이들을 따뜻하고 정중하게 환영하면서 가톨릭교회와의 상호 이해를 통해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불교도들의 열망을 높이 평가했다. 교종 연설 내용.

평화는 오늘날 인류의 열망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수준의 대화를 통해 평화와 비폭력 문화를 촉진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 대화는 모든 사람이 환경에 가해지는 폭력을 포함하여 모든 형태의 폭력을 거부하도록 초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개탄스럽게도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폭력과 증오를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예수님과 부처님은 모두 평화를 이루는 자이자 비폭력의 옹호자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원수를 사랑하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비폭력 생활을 하라고 가르치심으로써 우리의 화평이 되시고 적대를 그치게 하셨습니다. 기원전 1000년 후반에 살았던 고대 인도의 영적 스승인 고타마 붓다는 비폭력과 평화의 핵심 원리에 자신의 가르침을 세웠습니다. 부처님은 다른 사람들에게 승리와 패배의 범주를 넘어서서 다른 사람들을 정복하려고하는 대신 자제하려는 욕망으로 두 가지를 모두 버리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갈등과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상에서 우리는 각자의 종교적 가르침에 깊이 뿌리를 둔 종교지도자로서 폭력을 포기하고 평화의 문화를 건설하려는 확고한 결의를 인류에 일깨워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몽골에 가톨릭교회가 공식적으로 존재한 지 30년이 됨에 따라 가톨릭 신자가 거의 없던 몽골에 지금은 몽골 토착 가톨릭 신자 약 1200명과 교회 6개, 사제 33명, 수녀 44명이 있습니다. 이는 종교 간의 화합과 대화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저는 몽골의 불교도와 가톨릭 신자들이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우정을 강화’할 것을 촉구합니다. 몽골의 평화로운 종교 간 공존의 오랜 전통이 ‘종교의 자유의 효과적인 이행과 공동선을 위한 공동 이니셔티브의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바로 여러분들의 존재 자체가 희망의 표시입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감정을 가지고 평화와 화합을 위해 형제적 대화를 지속하고 몽골 내 가톨릭교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시노드는 우리를 친교로 더욱 강렬하게 이끌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바티칸 라틴아메리카 위원회 총회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6일 바티칸 라틴아메리카 위원회 총회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시노드와 친교의 의미를 되새기며 교회가 시노드 여정을 시작함에 따라 친교와 시노달리타스(이하 공동합의성)의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메시지 내용.

공동합의성은 사회의 획기적 변화에 직면하여 ‘함께 걷는 법을 새롭게 배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라틴아메리카 교회는 그동안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가르침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수용하면서 교회에 얼마 동안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노드의 길에서 성숙하고 복음적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우리의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거나 모든 답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 속이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을 열린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안다고 상상하는 것은 ‘합의의 길의 진정한 주인공이신 성령님을 위한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합니다.

성령의 은사는 우리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애정과 자유를 부드럽게 불러일으키셔서 우리 관계에서 그분이 원하시는 일치와 친교의 형태를 얻을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우리가 이 성령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끊임없는 봉사’가 될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에게서 결코 빼앗지 않으시고 우리 안에서 움직이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성령은 과거의 힘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순절은 현재 우리 시대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성령님의 이미지가 없는 '알려지지 않은 위대함'(Great Unknown)은 항상 현대적이며 우리를 동반하고 위로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공동합의체는 성령에 기초한 '성령론적'일 뿐 아니라 교회를 형성하는 관계적 역동성의 표징이자 도구인 그리스도의 몸과의 친교를 포함하는 성찬례입니다. 따라서 영성체는 시노드 경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이러한 교회적 친교는 공동합의체가 단순한 의회주의나 포퓰리즘이 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공동합의성은 삼위일체적 친교에 기초한 교회 친교의 역동적 차원, 역사적 차원으로, 모든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의 신앙에 대한 감각, 사도적 공동체, 베드로의 후계자와의 일치를 동시에 소중히 여기며 생명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이는 교회의 모든 수준에서의 개심과 개혁을 의미합니다.

라틴아메리카 위원회 직무는 ‘봉사 사역’(diakonia)입니다. 이는 교종이 라틴아메리카 교회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봉사 직무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개혁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역학을 생성하고 우리를 기존 성직자 관습에서 탈피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참된 공동합의체’를 가능한 한 널리 촉진하는 것이 라틴아메리카 위원회의 임무입니다. 그 과정에 공동합의성과 친교가 모두 있어야 합니다. 두 가지 중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있을 수 없습니다.

합의성이 없는 친교는 바람직하지 않은 고정주의와 중앙집권주의에 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친교가 없는 공동합의성은 교회적 포퓰리즘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교회적 친교를 더욱 강렬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공동합의성은 다양한 은사, 성소, 직무가 조화롭게 통합되고 동일한 세례에 의해 활력을 얻는 교회의 친교를 더욱 강렬하게 살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 안에 있는 아들과 딸들입니다. 누구도 일방적인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백성이 우리 모두가 '교회가 되어야' 하는 공동의 책임에 점점 더 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격려해야 할 것입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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