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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언니들의 뜰밖 기도”, “나에게 건네는 평화”
“언니들의 뜰밖 기도”, 개발원20주년출판위원회, 뜰밖, 2020. (표지 출처 =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언니들의 뜰밖 기도”, 개발원20주년출판위원회, 도서출판 뜰밖, 2020

여성들의 삶과 신앙을 묵상할 전례묵상집이 나왔다. “언니들의 뜰밖 기도”에는 빙엔의 힐데가르트, 아시시의 성 클라라, 시몬 베유, 도러시 데이, 도로테 죌레, 박순경, 세월호 어머니들 등 다양한 여성 신비가, 여성 신학자 21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개발원은 성평등한 감리교회와 에큐메니칼 여성 지도력을 양성하게 위해 만들어졌으며,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언니들의 뜰밖 기도”를 냈다.

책은 거룩한 독서, 영적 독서를 뜻하는 ‘렉시오 디비나’의 흐름에 따라 묵상하도록, ‘묵상 글 - 묵상 주제 - 성찰 질문 - 묵상을 돕는 글 – 기도 – 인물 생애’ 순으로 구성됐다.

책을 만든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은 “척박한 삶의 터전에서 하나님의 현존과 활동에 깨어 응답하며 살고자 했던 여인들의 삶과 글을 묵상하며 우리의 일상도 하나님의 현존과 활동에 공명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세상이 자신의 헌신과 노력을 몰라준다고 느껴질 때,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세상을 뒤로하고 싶을 때, 마음이 바닥나 버려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고 느껴질 때, 카타리나는 더욱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사랑 안에 머물기 위해 사람들과 그들이 써 내려가는 역사 속으로 깊이 투신했습니다. .... 하느님 안에서, 남을 위하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하는 것이고 자신을 위하는 것이 곧 남을 위하는 것이었습니다.”(31쪽, 시에나의 카타리나)

"우리는 지금도 세계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신성한 노동으로 참여합니다. 지금 하나님이 계시는 현장은 어디인가요?”(57쪽, 도로테 죌레)

“보수적인 농촌 사회에서 ‘세상을 모르는 젊은 여자 하나쯤’으로 여겨지던 최용신은 주민들의 냉소와 비관주의에도 불구하고 온 힘과 열성을 다해 천곡학원을 세우고 농촌 계몽운동을 주도해 나갑니다.”(75쪽, 최용신)

"나에게 건네는 평화", 마르코 구찌, 바오로딸, 2020. (표지 제공 = 바오로딸)

“나에게 건네는 평화”, 마르코 구찌, (김화순), 바오로딸, 2020

삶에 대한 성찰과 이론적-명상적, 심리적, 영적 훈련을 통해 참 자아를 찾도록 도와주는 안내서다. 저자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자신을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독서, 묵상, 훈련 등을 통해 본래 나 자신에게 다가간다.

참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가면을 쓴 자신의 모습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을 하면서 불편하고 두려운 감정이 뒤따른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영적 작업을 해나간다면, 내적 평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혼자 또는 그룹으로도 작업할 수 있으며, 피정이나 영성 프로그램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저자 마르코 구찌는 시인이며 철학자다. 2005년 수도생활 신학대학원인 클라렛티아눔에서 강의를 시작했으며, 현재 교황청립 살레시오 대학교 교육학과 초빙교수다.

“일상에서 자신을 표현할 때 생각과 마음, 말과 행동이 달라서 혼란스럽고 모순이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혼란스러운 자아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무질서한 에너지를 안팎으로 뿜어내는 것과 같다. 자아가 온전히 통합되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내 안에 있는 많은 것이 허상이며, 방어기제로 똘똘 뭉쳐 있고, 철갑을 친 오래된 성벽과 같음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이 거짓 성벽을 언제, 왜 쌓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더는 거짓 성벽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을 뿐더러 마침내 무너뜨릴 수 있다.”(34쪽)

“가면은 대부분 부모님의 요구와 명령에 따라 쓰게 된 것이다. 나는 부모님의 기대를 채워 드리면서 인정받고 싶었고,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나에게 요구하고 주장하는 것에 순응하기도 하고 반항도 하면서 나를 지키려고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내 본성을 억누르고 내 나이보다 일찍 성장하도록 스스로를 강요했다.”(138쪽)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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