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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노숙인 무료급식소 ‘요셉식탁’ 축복식“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굶주림, 나눔은 당연한 의무”
전북 익산시 익산대로 142-14에 위치한 요셉식탁(063-855-6970) (사진 제공 = 전주교구 홍보국)

1일 천주교 전주교구 빈민사목 무료급식소 ‘요셉식탁’의 축복식이 열렸다.

요셉식탁은 전주교구 빈민사목(정양현 신부)이 운영하는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로 전북 익산시 익산역 근처에 마련됐다.

개소한 날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축복식이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교구 사제단,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 등이 참여했다.

축복식에서 김 주교는 “이곳을 통해 교구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초대해 잔치를 열게 되어 기쁘다”면서 “굶주린 이들에게 양식을 주는 요셉식탁이 하느님의 보호하심에 따라 훌륭한 열매를 맺기 바란다”고 말했다.

요셉식탁은 전주교구 빈민사목 정양현 신부가 지난 2월 익산역 근처에 식당을 얻어 노숙자들에게 저녁 식사를 나누며 시작됐다.

그러다 지난 6월 김선태 주교와 사제평의회가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전주교구 빈민사목 요셉식탁을 개소,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8월 교구 빈민사목을 출범했다.

이에 대해 정양현 신부는 “이 일을 혼자 감당하기 벅찼는데 지난 8월 교구에 빈민사목이 출범해 이제는 후원금으로 재정을 충당하게 됐다. 교구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후원과 봉사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요셉식탁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한창일 때는 도시락, 주먹밥 등 대체식을 나눴다. 현재 노숙인과 홀몸노인 등 하루 50여 명이 식당을 찾고 있다.

운영을 위해 전주교구 익산지구 각 본당 신자들이 조리와 식탁 봉사팀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들은 어려운 이웃과 집밥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매일 손수 장을 봐 음식을 준비한다.

자원봉사에 나선 이옥희(글로리아) 씨는 “공직자로 은퇴해 그동안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요셉식탁에 와서 봉사하며 새롭게 인생을 배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11일 김선태 주교(전주교구장)는 담화문을 내고 “코로나19 대유행과 장기화로 각계각층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지만, 특히 가난한 이들은 더욱 궁지에 내몰려 당장 먹을 한 끼가 아쉬운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이제 막 이 일을 시작하는 까닭은 더 이상 뒤로 미룰 수만은 없는 심각한 사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주교는 “이분들에게는 코로나바이러스보다 굶주림이 더 무섭다고 한다. 이분들에게 양식을 내어 주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라면서 “요셉식탁이 여러 이유로 사회 변두리로 밀려나 굶주림의 고통을 겪는 이들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주교는 “이 요셉식탁의 밀가루 단지가 비거나 기름병이 마르지 않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후원과 봉사로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후원 및 봉사 문의는 요셉식탁(063-855-6970).

김선태 주교는 어려운 이웃과 밥을 나누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전주교구 홍보국)
요셉식탁 축복식 날 김선태 주교 및 교구 사제단이 배식과 설거지 봉사에 참여했다. (사진 제공 = 전주교구 홍보국)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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