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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러스보다 홍콩 진압에 더 무게본토 교회탄압 주역 샤바오룽, 홍콩마카오 담당 임명

(엘리자베스 람)

중국공산당이 홍콩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진압하려는 결의가 2월 26일 발표된 홍콩정부 예산안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이러한 변화는 2주 전에 중국의 유명한 “십자가 철거자” 샤바오룽이 중국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장으로 임명됐을 때 예상됐다.

2020/21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경찰부문 예산은 2019년에 비해 약 3배나 늘었다. 경찰 인력도 2500여 명을 늘려 모두 3만 8000여 명으로 확대한다.

또한 장갑차 6대를 비롯해 여러 특수목적 장비와 물질을 배치한다.

홍콩 주민 750만여 명의 치안을 위해 과연 이만한 예산이 우리에게 필요한가? 아마 중국은 반자치지역인 홍콩을 더 엄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믿는 듯하다.

확고한 치안력을 확보하는 것이 지난해 도시국가 홍콩을 뒤흔들었던 민주화 시위를 처리하는 좋은 방안이라고 중앙정부가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샤 실장이 맡은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홍콩과 마카오의 정부를 중앙정부의 행정, 문화 정책과 연계시키는 부서로서, 전임자는 홍콩 시위사태를 온건 처리했다는 이유로 좌천됐다.

샤 실장은 본토에서 그리스도인이 많은 중부 저장성에서 2000곳 넘는 교회의 (외부) 십자가를 철거하는 대대적 탄압을 지휘한 인물이다. 그 공로로 그는 당내 지위가 높아져 중국의 국회격인 자문기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부주석이 되었다.

시 주석은 홍콩을 그와 같은 사람에게 맡김으로써 홍콩의 시위자들에게 앞으로의 삶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예산안에도 드러난 것이다.

2월 19일 홍콩의 중국 연락 사무소 담장에 붙은 억류된 인권운동가들을 석방하라는 플래카드 앞을 경찰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출처 = UCANEWS)

시진핑 주석은 홍콩에서 본토로 범죄인을 인도하는 송환법을 제정하려 무지 애를 썼으나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수백만 명의 항의시위에 굴복해 결국 철회했다.

시 주석은 이를 개인적인 체면 손상으로 받아들였고, 홍콩을 “본토에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 지난 2003-07년에 자신이 저장성에서 일할 때 부하로 일했던 샤바오룽을 홍콩 담당으로 선택한 것이다.

홍콩 그리스도인들의 걱정은 다음과 같다: 샤 실장이 저장성에서 실시했던 정책을 홍콩에서도 적용할 것인가?

그가 저장성에서 반 그리스도교 철거를 실행했던 것은 2013-15년 사이 불법 (교회) 건축물을 원상복구한다는 명분 아래에서였다. 그 뒤, 샤 실장은 교회의 십자가들의 위치와 크기를 명확히 규정한 “저장성 종교건물령”을 만들어 법률화했다.

그가 저장성에서 종교를 담당하고 있을 때, 많은 그리스도인이 투옥됐고, 교회를 지지하는 여러 성직자와 변호사들도 체포됐다.

그는 또한 “중국의 예루살렘”으로도 불리는 원저우에서 그리스도교가 퍼지는 것도 걱정했다고 한다.

시 주석은 지금까지 25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와 같은 사태를 처리하기 위해 샤 실장처럼 대담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그를 홍콩을 감독하는 자리에 임명했다. 이는 시 주석이 이 치명적인 질병보다는 홍콩을 진압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이 글에 담긴 의견은 필자의 것으로 <아시아가톨릭뉴스> 편집진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china-prefers-suppression-of-hong-kong-to-fighting-virus/8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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