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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가톨릭 지도자들 참여하치싱 주교, 철야기도회 참석, "여러분은 그리스도인"
6월 16일,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홍콩 중심가에 몰려들었다. (사진 출처 = UCANEWS)

홍콩 시위에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홍콩의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15일, 그간 시위의 원인이 된 범죄인 인도법안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홍콩인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16일 더 큰 시위에 나서면서 법안의 철회와 캐리 람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

시위를 주도한 민간인권전선은 16일 시위에 약 20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홍콩에서 최대 규모 시위였다. 경찰은 33만 8000명으로 추산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9일의 시위에는 100여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17일에는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학생운동가인 조슈아 웡이 석방되자마자 곧바로 람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람 장관에 대한 압박이 더 커졌다.

올해 22살인 웡은 지난 2014년의 민주화운동인 우산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2017년과 2018년에 두 차례 징역형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한 달 단기형을 마치고 석방됐다.

한편, 홍콩 교구의 하치싱 보좌주교는 16일 시위 뒤에 입법원 밖에서 열리고 있는 초교파 철야기도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수천 명의 그리스도인이 모였다.

한밤중이 되어 기자들이 그에게 이 자리에서 떠날 것이냐고 묻자, 올해 60살인 하 주교는 “괜찮다. 이들이 얼마나 오래 이 자리에 머물든 간에, 나도 이들과 함께 계속 있겠다. 목자는 양떼와 그저 함께만 있을 것이 아니라 또한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 측에서는 홍콩교구 가톨릭학생연합(HKFCS)과 홍콩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홍콩교구 청년위원회, 프란치스코회 정의평화그룹이 미사와 기도모임을 열었다.

하 주교는 신자들에게 (이 자리에 모인) 항의시위대는 먼저 그리스도인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정부가 비록 우리가 좋아하지 않고 아주 잘못인 일을 많이 저질렀지만, 우리는 그들을 악마화하면 안 된다. 그것은 우리 신앙이 요청하는 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콩교구 은퇴주교인 젠제키운 추기경이 일요일인 16일 집전한 미사에는 500여 명의 가톨릭 신자가 참석했다.

그는 강론에서 홍콩에 이렇게 많은 형제자매가 정의에 관심을 갖고 있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그는 “우리가 이번 싸움에 이기기는 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평화와 사랑, 그리고 정의로써 사회를 각성시킬 필요가 있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편에 서실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학생연합의 에드윈 초우 회장은 <아시아가톨릭뉴스>에 람 장관은 지난 12일 시위 때 경찰의 지나친 진압을 지지했지만, 자신은 종교인들이 시위대와 경찰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번에 나왔던 범죄인인도법안이 입법되면, 중국 정부가 정치적 이유나 사업 문제로 홍콩 주민을 인도해 가는 데 쓰일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초우 회장은 “홍콩인들이 본토로 성경들을 갖고 가다가 밀수 혐의로 기소된 예들이 있다. 이번 법이 만들어지면 홍콩과 본토 교회 간의 의사소통에도 영향을 끼칠까 걱정된다. 내가 반대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영국 식민지이던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됐지만 중국은 홍콩에 ‘일국양제’(1국2체제)를 통해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고도자치'를 50년간 약속했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catholic-leaders-join-massive-hong-kong-protest/8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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