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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트 2억 명 위한 사회적 기업을 세워요태어날 때부터 시작되는 차별, 달리트의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9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편집자


13억 6000만, 세계 인구의 약 18퍼센트가 살고 있는 인도. 그중 16.5퍼센트 사람들은 단순히 출신만을 이유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무자비하게 차별받습니다. 달리트라고 불리는 이들은 카스트의 네 계급(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에 속하지도 못하는, 인도 카스트제도 안에서 가장 낮은 계급의 사람들입니다. 단어 그대로는 "억압받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이들에게는 상층 카스트들과 한 마을에 살거나 함께 앉아 식사를 하는 것, 심지어 공동 우물을 함께 사용하는 것조차 금지되곤 합니다.

절망에 빠져 있는 한 달리트 여성과 아이. ⓒ한국희망재단

달리트는 전통적으로 시체 처리, 오물 수거 등 사람들이 가장 꺼리는 일에 종사해 왔으며, 다른 카스트 계층들과 같은 학교나 사원조차 가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갖 집단 테러와 폭력, 착취에 일상적으로 시달려야 했습니다.

인도 정부에서는 달리트를 법적으로 지정카스트(Scheduled Caste)라 이름 붙이고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다수의 달리트들은 하루 1000원 정도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극빈곤층에 속합니다.

절망뿐인 ‘쿠숨푸르 파하리’ 달리트 마을

수많은 달리트의 마을. 그중 인도의 수도 뉴델리 남쪽 외곽에 있는 '쿠숨푸르 파하리’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 마을은 상하수도 시설이 전혀 없을 정도로 기반시설이 열악하여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비위생적입니다. 또한 주민들은 무허가 건물에 살며 정부가 쫓아낼까 늘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2019년 6월에 실행한 자체 조사 결과, 마을은 가구당 월 소득이 1만 루피 이하(약 17만 원)인 빈곤층이 60.9퍼센트에 달하며, 식재료, 주거, 교육, 교통, 통신, 치안 등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동과 청(소)년들이 정규 교육과 직업훈련을 받지 못하여 앞으로도 빈곤이 대물림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악순환에 있습니다.

쿠숨푸르 파하리 마을 모습. ⓒ한국희망재단

이들의 삶에 지속가능한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안정적 일자리 확보와 소득 창출이 필수적입니다. 마을 주민 중 82.3퍼센트가 최종 학력이 중학교 이하이며, 고용시장에서의 사회적 차별까지 더해져 53퍼센트 주민이 일자리가 불안정합니다. 쿠숨푸르 파하리 마을 주민들은 현 상황에서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받기보다는 자신들 스스로 삶을 꾸려 갈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마을에 사회적 기업을 세워요

달리트 예비 사회적 기업가들. ⓒ한국희망재단

한국희망재단은 2017년부터 사회적 기업 '사람 마중'과 인도의 NGO인 CSEI와 손잡고 쿠숨푸르 파하리 마을에 사회적 기업을 세우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마을 내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달리트 주민의 역량 강화 → 안정적 일자리 확보 → 마을의 발전, 자립’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키워 갈 장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이유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달리트가 일반 기업에 취직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며, 기업 운영을 통해 얻는 이윤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순환 구조가 마을의 문제 해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기업의 선순환 구조도. (이미지 출처 = 성동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구체적으로는 인도 내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재생컴퓨터와 재생자전거 사업을 주축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정보화 교육사업까지 실시하는 사회적 기업을 세우려 합니다. 이를 통해 마을 안에 일자리를 만들고,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은 쿠숨푸르 파하리 마을의 위생 환경 개선과 아동과 노인들을 돌보는 사회서비스 지원에 쓰일 것입니다.

기업 설립은 2017년부터 계획하여 그동안 사전조사와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진행해 왔고, 올해 2019년에는 본격 기업 설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3월에 인도의 사회적 경제활동가 2명이 한국에서 역량강화 연수를 받았으며, 5-6월에는 인도에서 선발한 예비적 사회적 기업가 6명(달리트 중 선발)과 사회적 경제활동가 2명이 두 달에 거쳐 한국을 방문하여 사회적 기업 '리맨'에서 재생컴퓨터, 사회적 기업 '사랑의 자전거'에서 재생자전거 기술과 경영 연수를 받았습니다. 이후 사회적 기업 설립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져, 이들 6명은 인도에 돌아간 뒤에도 지속적으로 직무연수를 받으며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도로 돌아간 뒤 사회적 기업 설립 준비에 한창인 예비 사회적 기업가들. ⓒ한국희망재단

꿈을 현실로 만드는 첫 스텝, 아샤센터를 세워요!

쿠숨푸르 파하리 마을 아이들. ⓒ한국희망재단

차별과 빈곤, 그로 인해 절망으로 가득 찼던 달리트들의 삶. 누구의 아들, 딸로 태어나든 똑같이 존중받는 세상이라는 달리트들의 꿈을 조금씩 실현해 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한 사회적 기업의 실질적 운영을 위해서는 마을 내 교육과 재생 센터가 필요합니다. 이 센터를 아샤(힌디어로 ‘희망’)센터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아샤 센터는 예비 사회적 기업가들이 교육을 받고 활동을 펼쳐나 가기 위한 공간입니다. 센터를 통해 일자리와 소득이 창출되며 기업 수입의 일부는 다시 마을에 환원될 것입니다. 더불어 그동안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져 정부의 복지 제도에 지원하지 못했던 마을 주민들을 위해 온라인 정보화 교육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센터는 쿠숨푸르 파하리 마을 안에 있는 정부 건물(단층, 70평)을 빌려 사용하게 되는데, 많이
낡은 건물이라 비가 새는 등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원활한 센터 운영을 위해서 보수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예상되는 센터 보수 전, 후의 모습. ⓒ한국희망재단

달리트 주민들이 처음으로 희망을 키우고 꿈을 실현해 나갈 '아샤 교육&재생센터'의 탄생을 위해 여러분의 힘을 모아 주세요.

후원 문의: 02-365-4673

후원하러 가기 : http://www.hope365.org/sub4_main.php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일시적, 응급 구호가 아닌 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 개발, 빈곤 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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