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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도 이제 우물이 생겼어요[한국희망재단, 지금여기 공동 캠페인 - 40] 달리트 마을에 안전한 식수를 후원해 주세요
김지호  |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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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8  17: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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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7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UN 세계 물의 날이 있는 3월에는 식수난을 겪는 달리트 주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 달리트 마을의 집.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인도 달리트 마을, 메이유 마을을 가다


여기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칸치푸람 지역 메이유 마을. 이 마을은 카스트 문화가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인도에서 카스트 계급 밖의 사람들, 불가촉천민이 집단으로 모여 사는 곳입니다.

2015년 12월 달리트 마을에서 방문자의 눈에 제일 처음 들어온 것은 야자수나 코코넛 잎을 엮어 만든 낡은 움막들이었습니다. 집 내부를 둘러보자 대다수 1-2평 남짓한 크기인데다 바닥도 맨 흙바닥입니다. 비가 오면 지붕에 물이 새고 바닥에서도 물이 올라와 주민들은 임시방편으로 바닥에는 벽돌을 깔고, 천장에는 비닐을 덮었습니다. 이 좁은 집에 보통 5명 남짓의 가족이 함께 지낸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평생 소원은 ‘바로 우물’

오늘 이 마을에는 주민 모두가 평생 소원하던 특별한 일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마을 우물 완공식입니다.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서부터 인도 전통악기인 타블라를 두드리며 함께 우물가로 행진을 합니다. 선두로 앞선 남성들은 주름진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고, 여성들은 본인이 가진 옷 중 제일 아끼는 사리를 걸치고 마을의 잔치에 참여했습니다. 몇몇 할머니들은 감격스러움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손을 잡고 병아리처럼 몰려다니며 재잘거립니다.

   
▲ 메이유 마을의 우물.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드디어 도착한 우물가 입구. 축제가 있을 때마다 축복을 기원하며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인도 전통 문화인 랑골리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달리트 마을의 안녕과 우물을 선사해 준 머나먼 한국의 후원자들을 위해 화려한 문양으로 복을 빌었을 마을 여성들의 따스한 정성이 우물가에 온기로 남았습니다. 우물가에 가자 어느 할머니가 제 손을 덥석 잡고 말했습니다.

“고마워요. 제가 겪은 설움을 손녀에게 물려주지 않게 해 줘서. 제 평생 소원이 이뤄졌어요.”

할머니의 이 말을 듣고 그 간의 달리트 주민들의 고통과 고초가 전해져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평생의 소원이 이뤄졌다며 눈물을 글썽였던 달리트 어머니

인도에서 달리트들은 카스트 문화 때문에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달리트의 손이 닿으면 무엇이든 더러워진다는 카스트문화 때문에 달리트는 공동우물을 이용할 수도 없고, 거주, 직업선택, 교육기회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차별을 겪어 왔습니다. 가까운 상층 카스트 마을에 공동우물이 있어도 달리트 주민들에게는 사용이 엄격히 제한됩니다. 몇몇 주민들이 야밤을 틈타 우물을 이용하려다 상층 카스트로부터 몰매를 맞거나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이 이를 항의하며 법적 다툼이 벌어졌지만, 폭력을 가한 상층 카스트는 끝내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서나 법원 등 관공서에 근무하는 대다수가 상층 카스트이기 때문입니다.

   
▲ 집 내부 모습.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이런 이유 때문에 메이유 마을 여성들은 그동안 먼 강에서 물을 길어 왔습니다.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저녁 5시부터 7시반까지 물동이를 이고 5킬로미터 가까운 거리를 두 차례 이상 왕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기가 되면 강물도 흙탕물로 오염됩니다. 이 물을 먹고 마을 주민들은 배탈과 설사, 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 질병에 시달려 왔습니다.

달리트 마을에 물은 ‘인권’이고 ‘존중’입니다

2015년 12월 메이유 마을 달리트 주민들은 평생 소원하던 우물을 얻고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중앙에 있는 우물은 지하 120미터 관정굴착을 통해 깨끗한 물을 1500리터 식수 탱크에 저장합니다. 이 덕분에 910명의 주민들은 언제나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여성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던 물 긷는 일은 이제 마을 입구에서 이웃을 만나는 즐거운 일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머니를 도와 물을 긷느라 학교에 지각하거나 결석해야 했던 여자 어린이들은 이제 제 시간에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주민 모두 수인성 질병에서 벗어나 건강을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 어린이 환경 교실에서 수업 받는 어린이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 주민들이 가꾼 텃밭.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우물을 계기로 활성화되는 마을공동체


우물은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질을 안전하게 지켜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한국희망재단의 식수프로그램에 따라 메이유 마을 주민들도 식수보호원회를 구성하여 자발적으로 우물을 관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식수보호위원회는 이 기금을 관리하고 수질검사 의뢰, 우물관리 및 수리, 모니터링, 위생교육 참여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한 번 쓴 생활용수를 활용해 텃밭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환경교실을 통해 교육의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더 많은 달리트 마을에 희망의 우물을 지어 주세요.

아직도 인도에는 수많은 달리트들이 오염된 물을 먹고 수인성 질병을 앓으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희망재단은 2006년부터 매년 6개 달리트 마을에 우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메이유 마을 주민들에게 기적과 같은 이 행복한 변화가 더 많은 달리트 공동체에 퍼져 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클릭: http://www.hope365.org/sub4_main.php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일시적, 응급 구호가 아닌 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 개발, 빈곤 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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