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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공보실장 깜짝 사임차장도 함께

2018년 마지막 날에 교황청 공보실장과 차장이 동반 사임했다.

교황청은 지난해 12월 31일 짧은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레그 버크 공보실장과 팔로마 가르시아 오베헤로 차장의 사임을 올해 1월 1일부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장은 교황청 대변인도 맡고 있다.

교황은 또한 교황청 홍보부 SNS 간사인 알레산드로 지소티(44)를 임시 공보실장으로 임명했다. 지소티는 교황청 라테라노대학 언론학 교수인 평신도로, 버크의 전임자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공보실장 신부와 <바티칸 라디오>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으며, 2012-17년에는 <바티칸 라디오> 부국장을 맡았다.

이 깜짝 발표는 오는 2월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각 주교회의 의장들을 소집해 가톨릭교회 안의 성학대 추문과 미성년자 보호 문제를 다룰 예정인 가운데 있었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사람을 지난 2016년 7월에 임명했는데, 이는 교황청의 홍보 관련 분야 전체를 근본 개혁하려는 조치의 하나였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에 교황이 된 이래 추진해 온 교황청 개혁의 큰 흐름 가운데 하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보실을 국제화하고 언론 분야에서 전문성이 입증된 인물들로 채워 공보실이 24시간 움직이는 뉴스 흐름에 어울리도록 하고자 했다. 평신도 언론인인 버크는 첫 미국 출신 공보실장이며 또한 극보수 가톨릭단체인 오푸스데이 회원이다. 오베헤로 부실장은 스페인 출신 언론인으로, 첫 여성 공보차장이었다.

두 사람은 약 20명의 직원을 이끌고, 교황청 홍보 분야의 개혁이 이뤄지는 어려운 시기에 서로 잘 협력하며 일했다. 주어진 자원이 한정된 가운데서도, 이들은 공보실을 현대화하고 업무 수행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교황청은 두 사람의 사임에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아메리카>가 이야기를 나눠 본 소식통들은 두 사람이 사임한 것은 두 사람이 생각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비전과 이해가 교황청 안에서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변화가 눈에 보이는 미래에 일어날 것 같지 않아서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리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레그 버크 공보실장(왼쪽)과 팔로마 가르시아 오베헤로 차장. (사진 출처 = americamagazine.org)

지난 2018년 교황청 홍보 분야는 여러 일이 있었다.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개혁의 일환으로 2015년 신설한 홍보부서의 첫 장관인 다리오 비가노 몬시뇰이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그에게 보낸 편지를 잘못 처리한 뒤 사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이탈리아 언론인인 파올로 루피니를 새 장관으로 임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운영하는 라디오와 TV 책임자로 교회 안팎의 언론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교황청의 주요 부서장으로 임명된 첫 평신도였다. 그는 임명된 뒤 교황청 일간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와 바티칸출판사를 홍보부서 안으로 통합하는 힘든 일을 해냈다.

그리고 지난 12월 18일에, 루피니 장관은 안드레아 토르니엘리를 홍보부 편집주간으로, 안드레아 몬다를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편집장으로 임명했다. 두 사람 다 이탈리아 언론인이다. 이번에 버크 공보실장과 오베헤로 차장이 사임한 것은, 지난 4년에 걸친 변화가 있었음에도, 홍보부서 안에서 공보실이 어떤 기능을 할 것인가뿐 아니라 교황청 홍보 분야 안에 해결되어야 할 몇 가지 근본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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