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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 심해수색에 가족 참여해야정부, 심해수색 하기로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심해 수색이 결정되자, 수색에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과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과정’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국무회의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수색을 위한 ‘심해장비투입 예비비 편성안’이 통과됐다. 예산은 53억 원이다.

사고 뒤 1년여 동안 실종자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에 진척이 없었고 이에 문재인 정부는 스텔라데이지호 사고를 ‘민원 1호’로 선정해 공청회와 가족 면담 등을 거쳐 이번 심해수색이 결정됐다.

스텔라데이지호는 폴라리스쉬핑이 소유한 배로 2017년 3월 31일 브라질을 출발해 중국으로 가다가 남대서양에서 침몰로 추정되는 사고가 났고 현재까지 한국 선원 8명, 필리핀 선원 14명이 실종 상태다.

폴라리스쉬핑은 철광석, 석탄, 곡물 등 포장되지 않은 대량 화물을 배로 수송하는 해상화물운송 업체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뒤 가족대책위를 구성해 광화문과 청와대 인근에서 서명운동과 피켓시위를 벌이고 외교부 장관 면담 요청 및 외교부와 해수부 당국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의견을 전달해왔다.

한국인 실종자 8명 중 3명은 사고 직후 보상금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의 가족들은 보상에 합의하지 못하고 생사여부 확인과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 허영주 씨는 “작년에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을 했지만 구명벌(자동팽창식 구명뗏목) 두 척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색이 끝났다. 보통 해상 사고가 나면 외국의 경우 무조건 구명벌을 다 찾아내야 수색이 종료된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아직도 “왜 사고가 났는지 아무도 모르고 다들 추정만 할 뿐”이라면서 “내 가족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덮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번 심해수색으로 블랙박스를 찾아내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기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허 씨는 이어 “국민들도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면서 만들어진 지 25년이 지난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유조선을 개조해 화물선으로 만든 배이고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이명박 정부였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지난 5월 26일 중국을 출발해 브라질 근처까지 가는 과정에서 화재로 엔진이 거의 다 타버려 바다에서 한 달 가까이 표류했던 ‘스텔라삼바호’(폴라리스쉬핑 소유) 사고를 예로 들며 이번 심해수색을 통해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와 정부가 합의한 심해수색의 두 가지 목적은 ‘실종자 생사 확인’과 ‘사고 원인의 정확한 규명’이다. 대책위는 이를 위해 수색을 맡을 업체가 공정하게 선정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가족들이 선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월호 때 인양 업체인 '상하이 샐비지'가 선정되는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고, 가족 참여가 배제되어 공정성이나 투명성, 신뢰성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거울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심해 수색을 맡을 업체 선정 과정에 참여하려는 근거를 피해자의 의견을 듣고 피해자 및 피해지역의 지원운영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는 세월호피해지원법에서 찾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 관계자는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고 협의해 최적의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그러나 “업체선정 과정에 가족들이 구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는 계약관계 법령의 적용 문제가 있어 지금 확정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통화에서 “내용이 민감하고 무거워 유선상 바로 답변을 하기는 어렵고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내놓은 입장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실종자 생사확인, 사고원인의 명확한 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및 피켓 시위. (사진 제공 =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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