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3월 26일 주한 교황청대사관을 통해, 제주 4.3 7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인들과 한국 교회에 부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보내 왔습니다. - 편집자

 

광주대교구장이시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신 
존경하는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님,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제주 4.3 70주년 기념 행사가 제주도에서 2018년 4월 3일에 열린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대주교님과 이 행사에 모이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십니다. 교황님께서는 이 행사가 치유와 화해를 증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 모든 남녀가, 형제적 연대와 항구한 평화를 바탕으로 하는 세상을 건설하는 데에 새로운 각오로 투신하기를 바라십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을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에 맡기시며, 여러분이 희망을 굳게 간직하도록 늘 기도로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제주4.3평화공원 모녀상 '비설'. 제주4.3 '초토화작전' 당시, 25살이던 변병생과 그의 2살짜리 딸이 피신 중 눈밭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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