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중국 지하교회, 교황청과 중국 주교임명 합의설에 충격"교황청이 우리를 버렸다"
충칭의 성 요셉 지하교회 신자들이 성금요일에 미사를 드리고 있다. (사진 출처 = UCANEWS)

중국 가톨릭 신자들, 특히 지하교회 신자들은 교황청과 중국 정부가 곧 중국의 주교 임명에 관한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는 뉴스를 듣고 충격을 받고 있다.

이 합의에 따르면, 중국의 주교 임명에 교황청은 결정권을 갖지만 중국 정부는 지하교회에 대해 더 강한 통제권을 얻게 된다.

신자들은 특히 정부가 뒷받침하지만 교황청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파문된 7명의 불법 주교가 교황청에 의해 승인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걱정하고 있다.

신자들은 최근에 산터우 교구와 민둥 교구의 합법 (지하교회) 주교가 사퇴해 각기 (공식교회 소속) 해당 교구의 불법주교에게 주교직을 넘기라는 요구를 받은 것을 알고 분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자는 <아시아가톨릭뉴스>에 “중국과 교황청이 대화를 적극 해 온 것은 알지만 합법 주교들이 사퇴하라는 요구를 받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녀는 교황청과 정부가 합의에 서명하는 대가로 “지하교회가 보호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녀는 교황청의 결정대로라면 많은 신자가 교회를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순종할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지하교회 사제인 요한은 <아시아가톨릭뉴스>에 교황청이 공산당이 통제하는 중국천주교애국회를 지지함으로써 (지하교회와 공식교회로 갈라진 중국교회의) 일치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면 실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계획은 “지하교회에게 악마와 함께 영성체를 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면서, 지하교회는 버림받고 배신당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지하교회 신자인 바오로는 “교황청이 중국 공산정부와 함께 통일전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윈난성에 있는 지하교회의 요한 신부는 교황청과 애국회는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둘 다 우리 지하교회를 말살시키고 싶어 한다.” “애국회에 참여한 주교들은 교황청에게 강요받고 있다.”

그는 몇 년 전에 마다친 보좌주교(타대오)가 애국회에서 탈퇴했다가 교황청의 정책이 바뀌자 다시 애국회에 참여했던 예를 들었다.

“베네딕토 16세가 아직 교황이었으므로 그는 애국회를 떠날 용기를 가졌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자, 마 주교는 애국회에 다시 가입했다. 그것은 베네딕토 교황은 애국회는 우리의 교의에 어긋난다고 말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데 열심히기 때문이다.”

그는 교황청이 중국 정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려고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교황청은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1949년에 중국이 공산화된 뒤 대사관을 국민당 정권의 자유중국 정부가 있는 타이완의 타이베이로 옮겼다. 현재 교황청은 유럽국가로서는 (본토의) 중국이 아니라 타이완과 국교를 맺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중국의 가톨릭교회는 대륙 본토가 공산화된 뒤 1950년대에 교황의 승인을 거부하고 스스로 주교를 선출하는 애국교회 운동이 벌어지면서 이에 참여한 공식교회와 이를 거부하고 교황에게 충성을 다짐한 지하교회로 갈라져 있다. 한 교구에 공식교회와 지하교회 주교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도 많다. 교황 비오 12세는 1958년에 애국회에 참여해 교황의 승인 없이 다른 주교를 서품하는 주교는 파문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1980년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이후로 이 정책은 서서히 변해 현재는 공식교회 주교들 대부분도 주교 서품 이후에 교황청의 사후 승인을 받아 합법이다. 교황청 승인을 받아 지하교회 주교가 된 뒤에 공식교회에 참여한 이들도 있다.

요한 신부는 교황청이 “애국회 주교들에게는 관대하지만 지하교회 주교들에게는 그렇지 않으므로”, 지하교회 주교들이 공식교회로 옮겨 갈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china-vatican-deal-shocks-chinese-catholics/81445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국의 다른기사 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