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천정연) 새 상임대표에 박순희 씨(아녜스, 69)가, 공동대표에 김선실 씨(데레사, 61)가 선출됐다.

▲ 박순희 씨 ⓒ정현진 기자
3월 11일 천정연은 26차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새 대표를 뽑았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번이 보궐선거이므로 남은 잔여 임기 1년이다. 박순희 씨는 이전에도 천정연 상임대표를 맡은 적이 있다.

대표를 맡고 있던 권오광 씨(모이세)는 개인 사유로 사퇴했다.

박순희 상임대표는 1967-72년 대한모방 노동자로 일하며 가톨릭노동청년회 남부연합회 회장으로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헌신했다. 또 1975-80년 원풍모방 노동조합 부지부장을 맡는 등 활발하게 여성노동자운동을 이끌었다.

해직 뒤 그는 1980년대 초반부터 가톨릭 노동사목전국협의회 대표, 천정연 상임대표와 지도위원,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을 맡았다.

▲ 김선실 씨 ⓒ배선영 기자
김선실 공동대표는 1992년부터 교회와 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려 노력해 왔으며, 1993년에는 가톨릭여성신학모임을 통해 평신도가 주축이 된 여성 단체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천여공)를 만들었다. 현재는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다.

이들은 앞으로 고 백남기 씨(임마누엘) 죽음의 책임자 처벌, 세월호 인양과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으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천정연은 1991년에 생겼으며, 사회교리에 따라 사회복음화와 교회쇄신을 위해 활동하는 천주교 평신도 단체 연합이다. 가톨릭농민회, 천여공, 우리신학연구소, 인천교구노동사목, 천주교인권위윈회, 천주교정의구현목포연합,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등 단체와 개인들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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