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교회 연결고리

광주 환경운동연합의 최지현 사무처장(마리아 막달레나)이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주는 제11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주교회의 생태환경위는 수원교구 고등동 성당 소화유치원, 서울대교구 문정동 성당의 김종옥 씨(카타리나)에게 각각 장려상을 준다고 9월 30일 밝혔다. 시상식은 4일 서울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렸으며, 상금은 대상 300만 원, 장려상 150만 원이다.

▲ 10월 4일 가톨릭 환경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최지현 사무처장과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 (사진 출처 = 천주교주교회의)

주교회의 생태환경위는 “최지현 사무처장이 10년 넘게 4대강 사업 저지,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 저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쓰레기 처리, 자원순환 마을 만들기 등 사업으로 지역 시민에게 생태와 생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했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가톨릭 신앙에 근거한 그의 환경보전 활동은 사회와 가톨릭교회의 연결고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지현 사무처장은 4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의 통화에서 “지역에서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 와서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저한테만 주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고생하는 활동가들에 대한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여 감사하고, 동료들도 함께 기뻐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수원교구 고등동 성당 소화유치원은 어렸을 때부터 친환경 습관이 배도록 친환경 습관지도를 해 왔다. 생태환경위는 소화유치원이 고등동 성당과 연계해 어린이들과 폐지 모으기 등을 하고, 이는 가정에서의 환경 실천으로 확장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옥 씨는 2008년부터 본당 환경분과장으로서 우유팩 모으기 운동 등을 했고, 본당에 우리농 매장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우리농 매장의 수익금으로 ‘한우 입식 운동’을 지원했으며, 월례 모임을 통해 서로에게 용기를 심어 주며 환경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우 입식 운동은 도시 신자가 송아지를 사서 농가에 보내면 농가는 송아지에게 유기농 풀을 먹이고, 축사에서 나온 퇴비로 유기농사를 지어 이후 생산된 소고기를 송아지 값만큼 도시 신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가톨릭 환경상은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의 공로를 치하하고 알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으며, 생태학의 수호자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10월 4일) 즈음에 시상식을 했다. 2015년에는 생태적 삶을 사는 교회 공동체를 위해 교육활동과 생활실천운동을 한 서울대교구 고척동 성당이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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