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 (사진 출처 = pixabay.com)

혼으로 기다린다

-박춘식

 

내가 범한 숱한 죄들이

내 영혼의 날갯죽지까지 갉아먹어

어떡하나, 어깨와 목이 막혀 어쩌나


- 두려워하지 마라

- 뜨거운 날개를 내려 주마

하늘로 오르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치대며 기다린다

새로운 혼(魂)으로 기다린다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 (2016년 5월 9일 월요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복음 성경에는 간단하게 적혀 있지만, 사도행전에는 구체적으로 승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 생각으로, 올리브 산에서 열한 제자들만 예수님의 승천 모습을 본 것이 아니라 일백 명이나 삼백 명 앞에서 승천하셨다고 생각됩니다. 복음 전파의 힘을 실어 주기 위하여, 많은 제자들의 마음을 희망으로 가득 채워 주셨다고 봅니다. 복음 전파의 사명을 뜨겁게 만들어 주기 위한 시각적인 장엄함을 보여 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국에 대한 간절한 희망을 품으면서 증언하라고, 많은 제자들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고 생각합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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