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빛살기도

-박춘식


우예 우예 우짜다가

저 같은 대죄인이

쪼그만 귀퉁이 별이 된다면

빛살기도로

하느님의 창문을

매일 닦아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 (2016년 4월 25일 월요일)


화살기도라는 말은 신자라면 잘 아는 용어이고, 직접 화살기도를 자주 바치는 분이 매우 많이 계시리라 여깁니다. 화살기도는 교회용어이며 라틴어로는 oratio jaculatoria이고, 영어로는 ejaculatory prayer이라고 합니다. 시대가 변하여 무엇이든 빨리 하고, 전자기계의 정확 신속성이 날로 발전하기에 기도 역시 전자시대에 맞는 용어가 어떨까 하고 생각해왔습니다. 피정이나 교회 공적인 행사에서는 ‘화살기도’ 용어를 이용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또는 예술적 차원에서는 ‘빛살기도’라는 말을 이용하였습니다. 삶이 복잡해지고 바빠지는 요즘에는 짧은 화살기도를 많이 바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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