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 정상화 인천시민대책위(대책위)와 보건의료노조 등이 인천성모병원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이들은 인천성모병원 홍명옥 지부장이 인천교구에 대화를 촉구하며 7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음에도 답변을 듣지 못하자, 8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와 노조는 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성모병원 이용 안하기 운동'을 벌여, 특히 민주노총 인천본부 산하 사업장 노동자가 성모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인천성모, 국제성모병원 과잉진료 신고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황청을 방문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홍명옥 지부장 등이 다음 주 중 교황청으로 떠날 예정이다.
대화 요청에 대한 교구의 공식 입장을 듣지 못한 것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교구가)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고, 병원 내부의 문제니 병원 안에서 해결하라는 것이 교구의 공식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9월 1일 말했다.
홍명옥 지부장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비통한 심정”이라며 “어느 한쪽이 완벽하게 잘하거나 잘못하진 않는다. 문제가 심각해졌으니 당사자가 만나야 문제가 풀릴 텐데 대화 자체를 거부하니 달리 방법이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인천성모병원지부 홍명옥 지부장 집단 괴롭힘 문제로 시작된 문제는 현재 인천성모병원의 경영과 노동 문제로 확대된 상태다. 홍명옥 지부장은 지난 2월 불거진 인천국제성모병원 의료급여 부당청구 문제를 제보한 것으로 지목받아 집단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인천성모병원 운영과 노조탄압 문제로 이어졌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수년간 인천성모병원이 환자유치를 위한 직원 홍보활동 등 무분별한 돈벌이 경영과 노조 탄압 등을 해 왔다며 인천성모병원을 ‘환자존중, 직원존중, 노동존중 행복한 병원만들기 3대 캠페인 우선 해결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해 인천교구의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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