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망재단, 지금여기 공동 캠페인 - 20]
|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5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 있는 3월에는 신분상 차별로 빈곤과 억압에 놓인 인도 달리트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사업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
25살 파라니암말 이야기
인도 타밀나두 주 예르카드 지역에 살고 있는 25살 파라니암말 수브라마니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남편의 소득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꾸려나가기엔 역부족이어서 파라니암말 씨는 산에서 과일이나 약용식물을 하루 종일 채집해 상인에게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인으로부터 너무도 낮은 값을 받기 때문에 이 소득으로 가족을 부양하기란 어렵습니다. 생활비가 모자라 식비까지 줄이고 있지만 고통스러운 현실은 언제 끝이 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눈물 마를 새 없었던 달리트 여성들
인도 타밀나두 주 예르카드 지역은 빗물이 부족해 농사가 어렵습니다. 문맹이 대다수인 이 지역 달리트 여성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산에서 과일이나 장작 등을 채집하는 것뿐입니다. 사실 이 지역 여성들은 환경적 문제보다 신분적 문제로 더 큰 고립을 겪고 있습니다. 수천 년을 내려 온 카스트 제도가 뿌리 깊은 인도에서, 카스트 계급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들을 불가촉천민(달리트)이라 부릅니다. 접촉만 해도 더러워진다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늘 차별과 멸시를 당하고 있습니다. 달리트들은 사람들을 직접 대면하는 직업조차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어 오물 수거, 청소 등 주민들이 기피하는 일을 하거나 사람들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는 과일채집 등의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달리트 중에서도 여성은 이런 신분적 차별을 넘어 성차별까지 감내해야 합니다.

식품가공 훈련으로 삶의 희망을 선물 받은 여성들
캄캄한 절망만 있던 이들 여성들에게 희망이 찾아온 건 국경 너머 한국희망재단과 인도 현지 협력단체인 SCDP(Society for Community Development Project)가 함께 추진한 ‘식품가공훈련’ 덕분이었습니다. SCDP는 예르카드 부족민 협회 대표들과 함께 마을 여성들 중 가정환경이 어려운 여성 50명을 선발했습니다. 사업이 공고된 뒤 마을의 지원자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합격한 여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50명의 여성들은 피클 교육반과 과일잼 교육반으로 각 25명씩 나누어 3달간 교육을 받았습니다.
먼저 피클 생산 훈련이 3개월간 진행되었습니다. 총 25명의 여성들은 망고, 레몬, 토마토, 생강, 마늘, 아바까(Avakka), 풋고추, 암라(Amla), 여주(Bitter Gourd)를 이용하여 피클 만드는 방법을 교육받았습니다.
피클생산과정과 마찬가지로 과일잼 생산기술 교육도 3개월간 25명의 여성들에게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수업은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했으며, 3개월이 지난 뒤 교육생들은 토마토, 파파야, 바나나, 호박잼 제조법뿐 아니라 여러 가지 과일을 섞어 잼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견학교육 및 소득창출 교육, 소액대출 주선
교육에 참여한 50명의 여성들은 피클과 과일잼을 생산하는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견학프로그램도 참여했습니다. 교육생들은 코임바토르에 있는 타밀나두 농업대학을 견학했는데 이 덕분에 더 많은 정보와 지식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피클과 잼을 가공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회계처리 및 시장분석, 판매기법 등 소득창출을 위한 교육도 아울러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피클과 과일잼을 만들어 소득을 내기 위해서는 제작물품을 살 초기 자본이 필요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SCDP는 모든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은행으로부터 사업초기 필요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주선하였습니다.

스스로 빈곤을 딛고 일어서는 달리트 여성들
달리트라는 신분 때문에 늘 멸시와 가난을 짊어지고 살았던 여성들, 이들에게 햇살 같은 희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3달간 피클과 과일잼 생산 기술을 배운 여성들은 본격적인 생산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모두의 간절한 바람대로 사업은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50명의 여성은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판매할 피클과 과일잼을 무리 없이 생산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전 일거리가 없어 산에서 나무뿌리나 땔감을 채집해 판매했을 적보다 훨씬 많은 소득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게 되었고, 생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신분상의 차별로 늘 억압 받고 살았던 달리트 여성들이 삶의 자존감을 가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더 많은 인도 달리트 여성들에게 삶의 희망을 선물해주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인도 타밀나두 주 많은 달리트 여성들이 빈곤과 차별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 지역 달리트 여성들이 사회적 제약을 딛고 힘을 키워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세요. 따뜻한 후원을 기다립니다.

인도 달리트 여성을 위한 식품가공 훈련사업 후원하기
▼클릭: http://www.hope365.org/give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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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빈곤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개발, 빈곤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