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망재단 · 지금여기 공동 캠페인 - 17] 필리핀 빈곤 아동·청소년 교육지원사업을 후원해주세요.

국제 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4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10월에는 극심한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던 필리핀 빈곤 아동, 청소년들이 학습 지원을 받아 학업을 계속하며 꿈을 이루어가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학교에 가는 것이 소원이라는 ‘안’

안 포바도라(Ann Povadora)는 필리핀 세부의 슬럼가에서 살고 있는 16살 소녀입니다. 안의 집은 매우 가난합니다. 아버지는 길거리에서 수건이나, 모자, 자잘한 물건을 팔고 어머니는 이웃들의 빨래를 대신 해 주고 돈을 법니다. 맞벌이 부부의 수입을 다 합쳐도 하루에 이삼천 원 밖에 되지 않아 안의 언니와 오빠는 대학교 진학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가족들을 도와 이웃집 빨래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소녀의 꿈은 너무도 소박합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에 다니는 것입니다.

안이 공부에 대한 의욕이 높은 것은 대학을 진학해서 좋은 직업을 가져야 가난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이 가난한 건 사실이지만, 그게 제가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걸 노력으로 증명하고 싶어요." 당찬 소녀의 다부진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 소녀 안의 모습. ⓒ한국희망재단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학교를 못 다니는 아이들

필리핀 농촌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세부 시 주변으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장에서 저임금 노동자나 일용 노동자로 전전하며 도시 주변의 슬럼가를 형성해 살고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무상 의무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많은 아이가 학비 외에 교통비, 교복, 학용품, 식비 등 기타 교육 경비를 마련하지 못해 중도에 학교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살기도 힘겨운 형편에 자녀들을 위한 교통비와 학용품을 감당하기란 가족들에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어떤 부모들은 세부에 있는 일터에서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일하고 주말에야 아이들이 지내는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들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린 아이들이 공부나 학교에 대한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것도 중퇴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국 희망재단과 필리핀 비영리단체 FTCP(Feed the Children Philippines)는 세부시의 슬럼가로 알려진 카레타, 로레가, 파실, 수바, 에르미타 마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빈곤 가정 아동과 청소년 40명(초등학생 20명, 고등학생 20명)이 대상입니다.

단순한 물품, 학습비용 지원에서 나아가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생활하는 아동·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개입과 가족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프로그램을 더불어 진행한다는 것이 이 사업의 특징입니다.

▲ 파실 바랑가이. ⓒ한국희망재단
비위생적인 환경, 가난으로 얼룩진 빈민촌의 아동과 청소년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생활의 부적응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약물이나 폭력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이 점 때문에 한국 희망재단은 비상근 사회복지사를 고용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심리상담 및 정서 안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학부모를 대상으로 월별 모임, 가정의 날 행사, 크리스마스 파티 등 가족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꿈이 영글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안 포바도라(Ann Povadora)도 올해 학습지원사업의 대상자가 되어 필요한 가방, 교복, 양말, 신발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안은 센터의 선생님들과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는 인근 대학교에 다니는 언니, 오빠들로부터 개인 학습지도와 보충수업을 받으며 공부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주말에는 부모님의 일손을 돕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사업에 참여한 이후에는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 반에서 늘 5등 안에 들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합니다.

▲ 책가방 지원. ⓒ한국희망재단

아직도 필리핀에는 안 포바도라와 같은 많은 아이들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절망하거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따뜻한 나눔에 동참해 주세요.

오늘 한국희망재단을 후원해 주시면 더 많은 아이들이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희망의 날개를 달 수 있습니다.
 

 

 

 필리핀 빈곤아동, 청소년 학습지원 사업 후원하기
▼클릭: http://www.hope365.org/give_01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빈곤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 국가에서 식수개발, 빈곤극복,  집짓기,  빈곤아동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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