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망재단 · 지금여기 공동 캠페인 - 18] 페루 ‘정의의 하느님 성당’유치원 재건축 사업을 후원해주세요

 

국제 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4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11월에는 안전문제가 심각하여 위험한 환경에서 사는 페루 ‘정의의 하느님’성당 유치원의 일반 아동, 장애 아동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유치원 벽 어떤 곳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며칠 전까지 멀쩡했던 벽마저 가파르고 날카로운 균열이 생겼습니다. 살아 있는 듯 매일 꿈틀거리며 치솟는 실금이 아이들 눈에는 그저 신기한가 봅니다. 하지만 그 옆을 지나는 수녀님의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이곳은 페루의 수도 리마 지역구에 위치한‘정의의 하느님’성당 유치원입니다.

아동노동과 영양 결핍에 놓인 아동들

▲ 유치원 아이들 모습.ⓒ한국희망재단
수백만 명이 빈곤 문제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 페루. 2800만의 인구 중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극빈곤층 13.7퍼센트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39.3퍼센트가 심각한 빈곤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전체 아동의 33.3퍼센트가 학교 대신 아동노동에 내몰리고 있고, 어린이 중 30퍼센트가 영양 결핍입니다.

‘정의의 하느님 성당’유치원이 있는 산 후안 데 루리간초는 페루의 수도 리마 지역구 중 하나이며, 페루에서도 가난한 지역으로 손꼽힙니다. 많은 주민들이 장시간 근무를 하기 때문에 낮 동안 방치된 아동들은 외부로부터 각종 폭력 및 성폭력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불규칙한 식습관과 영양 결핍 문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곳의 많은 아동이 어린 나이에 가정의 생계를 위해 학교 대신 노동 현장에 나갑니다. 장애아동의 경우 교육의 기회가 전무해 국가와 부모로부터 방치되고 있습니다.

90명의 원생이 생활하는 유치원

성 골롬반 외방선교 수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의의 하느님 성당’유치원은 2008년 처음 다섯 명의 특수 아동을 돌보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일반 아동과 함께 특수아동을 통합하여 교육시키는 노력을 해 왔고, 그 결과 일반 및 장애 아동에 대한 교육 효과가 증대되었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유치원은 지역사회에 홍보가 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아동들이 유치원 입학을 신청하려 했으나, 인력이 부족하고 공간이 좁아 모두 받기 어려웠습니다. 현재는 3-5살 사이 90명의 원생이 유치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붕괴위험에 놓인 유치원, 문을 닫으면 갈 곳 없는 아이들

▲ 벽돌이 빠지고, 건물에 틈이 벌어지고 있다.ⓒ한국희망재단
더 큰 문제는 낡은 건물입니다. 유치원은 2012년 지역 구청의 안전 검사에서 아이들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벌금과 시정 명령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유치원을 보수할 수도 없고, 유치원 사업을 당장 중단할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유치원 사업이 중단되면 당장 아이들이 낮 시간에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수녀님들은 아이들이 걱정이 돼 매일 매일 가슴앓이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 유치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조영미 수녀님은 말합니다.

“‘정의의 하느님 성당’유치원 아이들 90명 중 50명의 아이가 어머니 혼자 가정을 꾸리는 편부모 가정의 아이들이며 빈곤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그중 10여 명의 아이는 자폐와 다운증후군과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입니다. 이곳 유치원이 사라지게 된다면 낮 시간 동안 아이들은 집에 갇혀 지내거나, 아동노동 현장에 발 담그게 돼 영영 교육받을 기회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갈 곳 없는 이곳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재건축을 위한 후원금에 마음을 모아 주세요

‘정의의 하느님 유치원’은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일하는 수녀님들이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후원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건축비 규모가 커서 공사를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유치원이 아니면 정말 갈 곳이 없는 90명의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공부하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따뜻한 나눔에 동참해 주세요. 
 

 페루 ‘정의의 하느님’성당 유치원 재건축 사업 후원하기
▼클릭: http://www.hope365.org/give_01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빈곤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개발, 빈곤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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