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세월호 참사 6개월입니다.
진실은 아무 것도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취재차량 등으로 붐볐던 팽목항 주차장은
경찰차량 외에는 텅 비어 있습니다.
봄 소풍을 떠났던 아이들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은 수사권과 기소권 없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지금 팽목항의 십자가는 노란 리본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노란 리본들은
마치 슬픈 예수의 모습으로도 보이고,
슬픈 붓다의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 6개월을 맞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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