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합의성의 역동 지속과 활성화 방안 마련

지난 3월 9-10일,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2024년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이하 평협) 대의원 연수와 정기총회가 열렸다.

1박2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교구 평협 대의원에 해당하는 본당 사목회장과 교구 사도직단체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를 위한 '시노달리타스 본당 모임'에 대한 안내와 실습 시간을 가졌다. 이는 2022년 봄, 본당과 교구의 시노달리타스 모임(경청모임)의 연장으로 주교시노드 사무국의 요청과 권유에 응답하여 각 본당에서 시노달리타스 모임을 갖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모임은 의정부교구 사제평의회가 제1회기 ‘종합 보고서’의 20개 주제 가운데 선정한 3개 중 하나를 본당 공동체가 함께 논의하고, 사목 계획으로 정하여 실천하도록 자세한 자료와 함께 직접 실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의원 연수에서 시노달리타스 본당 모임 실습하고 있는 참가자들. ©경동현 기자<br>
대의원 연수에서 시노달리타스 본당 모임 실습하고 있는 참가자들. ©경동현 기자

선정한 3개 주제는 아래와 같다.

4. 가난한 이들, 교회 여정의 주역들

교회는 다양한 물질적, 영적 가난으로 소외되는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으로 그들과 함께 걸어야 한다.

- 본당 공동체가 나눌 질문들의 예:

누가 우리(본당 공동체)의 소외된 형제자매이며 그들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 이들 각각을 자선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형제자매, 교회의 주체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걸을 것인가?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그러기 위해 어떤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가?

8. 교회는 사명(선교)이다

입문 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모든 이는 교회의 사명(선교)에 대한 책임을 갖는다. 특히 평신도는 그 삶의 자리와 조건 안에서 특별한 몫의 사명에 공헌하도록 부름받았다.

- 본당 공동체가 나눌 질문들의 예:

본당 신자들 모두가 사명감과 책임감을 공유하고자 할 때 어떤 어려움들이 있는가? 우리 본당의 신자들은 현재 어떤 방법으로 사명(선교)에 동참할 수 있고 또 어떤 장애가 있는가? 선교 사명, 세상 구원을 위해 모두가 협력할 수 있도록 어떤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가?

14. 양성에 대한 시노달리타스 방식의 접근

예수님의 모범대로, 교회는 일방적인 양성이 아니라 함께 걷는 방식의 양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삶의 모든 부분에서 능동적이고 충만한 신앙생활을 지향하는 양성이다.

- 본당 공동체가 나눌 질문들의 예:

본당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어떤 양성을 원하는가? 이들이 사명을 향해 함께 걷기 위해 어떤 양성이 필요한가? 어떤 어려움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가?

이 가운데 본당 상황과 필요에 적합한 1개를 고르고, 본당 사목평의회 중심으로 시행하되, 참가 대상과 인원은 실정에 맞게 조정해 실행한다. 가령 사목평의회 구성원에 더하여 노인, 청년 등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신자들의 대표를 초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구성원은 개인 자격이 아니라 분과나 구역, 단체를 대표하므로 가능하다면 미리 주제에 대한 의견을 모아 참석하도록 한다.

시노달리타스 모임이 본당 사목평의회 중심으로 진행되기에 일반 신자들이 소외될 수 있어, 신자 전체가 이 모임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주일미사 강론이나 공지 시간에 별도로 진행을 안내하고,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홍보 영상도 제작 배포했다. 모임에서 나눈 내용은 기록지 양식에 따라 작성하여 교구 시노달리타스위원회에 4월 7일까지 취합될 예정이다.

이번 제2회기 준비는 올해 10월에 있을 제 16차 세계주교시노드 마지막 정기총회를 앞두고 교종청이 주교회의와 각 교구에 요청한 것이다. 준비는 크게 제1회기 종합보고서의 성찰을 심화하는 것과 1회기 교구에서 하느님 백성의 참여를 통해 체험한 시노달리타스(공동합의성)의 역동성을 지속하고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구분된다. 이번 의정부교구의 모임은 후자에 해당한다.

한편 의정부교구 시노달리타스위원회는 제1회기 종합보고서의 성찰을 심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3월 말 예정한 교구 사목평의회에 전문가 집단을 추가 초청해 성찰 심화 질문에 대한 의견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공동 책임’이라는 주제로 한 성찰을 심화하는 질문은 ① 하느님 백성 모든 지체의 사명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공동 책임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가?('종합 보고서'의 주제 8-12, 16과 18 참조) ② 사명(선교)과 관련한 식별과 의사 결정에 있어서, 어떠한 방식의 ‘관계, 구조, 과정’이 공동 책임을 인식하고 형성하며 향상할 수 있는가? (예를 들면 교구, 교구청, 본당, 평신도 단체 등 안에서) ③ 이러한 공동 책임을 더 잘 나타내기 위하여 어떤 직무들과 참여 조직들이 쇄신되고 도입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평신도, 여성, 수도자에게 주어질 직무들과 교구 및 본당 사목평의회, 평신도 단체 등의 참여 조직들에 관하여) 등이다.

연수 둘째 날에는 교구 평협 회장과 감사 등 임원의 임기 만료에 따라 임원 선출을 해야 했지만, 교구장 주교의 교체 시기인 점을 고려해 새 교구장 취임 이후로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의정부교구 평협 대의원 연수,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10일 파견미사 후에 찍은 단체사진. ©박진균
의정부교구 평협 대의원 연수,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10일 파견미사 후에 찍은 단체사진. ©박진균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2회기를 위한 시노달리타스 본당 모임 안내자료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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