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 장기풍)

“세상이 반대해도 하느님 말씀 전하는 데 지치지 마십시오”
교종, 7월16일 연중 제15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젊은이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16일 연중 제 15주일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마태 13,1-23)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씨 뿌리는 사람’ 비유에 대한 의미를 탐구하면서 사제, 수도자, 평신도 부모들은 자녀들이 세속의 유행을 따라 당장의 성공에 집중한다고 낙담하지 말고, 기쁨과 관대함으로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라고 초대했다. 교종은 특히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바친 기도와 시간은 낭비한 시간이 아닌 '거룩한 시간'으로 더욱이 젊은이들이 적극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에 나타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예수님처럼 우리 땅을 알고 매력을 느껴 열매가 풍성할 것이라는 믿음에 결코 지치지 않는 모든 사람, 특히 부모, 젊은이,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잘못과 악행을 아시지만 계속 씨를 뿌리십니다. 그것은 씨앗인 말씀을 받아들일지 여부와 관계없이 인간의 자유에 초점을 맞추어 각자의 마음인 '땅'이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예수님의 '확신'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선한 씨를 뿌리는 사람'이신 예수님은 씨 뿌리는 일에 지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 땅을 아시고 우리의 변덕스러움의 돌과 악의 가시가 말씀을 질식시킬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항상 우리가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이와 같이 부모는 세상이 자녀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더라도 낙담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씨 뿌리는 일에 결코 지치지 않으시는 예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물려주는 사명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들이 때때로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거나 세상의 사고방식이 그러하더라도 낙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좋은 씨앗은 언제나 남아 있고 적시에 뿌리를 내릴 것입니다.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불신에 굴복해 파종을 포기하고 자녀에게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교육하지 않고 패션과 휴대전화에 그들을 맡긴다면 비옥한 땅은 잡초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젊은이들 또한 기도와 연대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하느님 말씀을 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말씀의 씨앗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이지만 그것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예수님께 맡기고 성숙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바칠 시간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은 잃어버린 시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소비주의와 쾌락주의의 만족이 당신을 빈손으로 남겨 두는 성스러운 시간입니다. 씨를 뿌릴 때처럼 피곤하고 당장 보람은 없지만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데 꼭 필요한 공부를 생각하게 합니다. 모든 사제와 평신도들은 당장의 성공을 넘어 말씀 선포로 뿌린 씨앗이 잘 자라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말씀의 선포로 씨 뿌리는 사제뿐 아니라 선포활동에 참여하는 수도자와 평신도들은 ‘즉각적인 성공’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선포할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하느님나라는 이미 우리의 노력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쁨으로 전진하십시오! 우리 삶에 하느님 말씀의 씨앗을 뿌린 사람들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그들을 만나고 오랜 뒤에 싹이 났을 수도 있지만 결국 그분들 덕분에 일어났습니다!

모두 스스로 물어봅시다. “나는 좋은 씨를 뿌리고 있습니까? 자신을 위해 거두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을 위해 씨를 뿌리는 것에도 관심이 있습니까? 공부, 일, 여가 시간 등 일상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까? 나는 실망하고 낙심합니까, 아니면 예수님처럼 즉각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계속 씨를 뿌립니까? 우리가 ‘관대하고 기쁜’ 전령이 될 수 있도록 공경 받으시는 가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 의탁하도록 합시다.

 

“인류가 전쟁과 폭력에서 해방되기를 기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 삼종기도 가르침 뒤, 80년 전 1943년7월19일 2차대전 당시 로마 산 로렌조 지역 폭격을 회상하며, 오늘날에도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고 "어떻게 이것이 가능합니까?"라고 개탄했다. 이 비극적인 기념일이 다시 한번 전쟁과 역사적 기억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하는 강력한 호소를 새롭게 하는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말씀 내용. 

80년 전 1943년7월19일 로마 일부 지역이 폭격 당했습니다. 당시 산 로렌조 지역에서만 폭격으로 717명이 사망하고 4000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로마 전역의 피해는 훨씬 심각했습니다. 폭격을 당한 수많은 지역에서 3000명이 사망하고 1만 1000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로마 해방역사박물관이 증언하듯 1만 채 가옥이 파괴되고 4만 명이 집을 잃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기억을 잃었습니까? 안타깝게 오늘날 같은 비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시고 인류를 전쟁의 재앙에서 구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특히 지금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친애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세계청년대회에서 함께 형제애의 잔을 드높이시오”
교종, WYD에 참가하는 아르헨티나대교구 청년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16일 오전 올해 7월26일부터 8월6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제38회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아르헨티나대교구 청년 40여 명을 삼종기도 전, 바티칸 클레멘티나 홀에서 접견했다. 교종은 이번 청년대회에서 다양한 얼굴과 문화 속에서 예수님이 요구하신 일치를 마치 월드컵과 같이 ‘좋은 게임’을 경험하라고 강조했다. 말씀 내용.

올해 세계청년대회 주제인 “마리아처럼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일어나서 떠났습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세계 수많은 남녀 청년이 각자 무언가 가져오고 있지만, 모두 같은 ‘하느님과 형제자매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셔츠’로 연합해 있습니다. 이번에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 챔피언십’에서는 모두 승자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월드컵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러나 이번 리스본 월드컵은 모두 승리하는 친선 경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자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나눌 때, 즉 우리의 가진 것을 주고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받아들일 마음이 열려 있을 때, 아무도 거절하지 않을 때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모두 승리하고 함께 ‘형제애 잔’을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 시대에 얼마나 필요한가요! 이는 많은 것을 잃어버린 세상 젊은이들을 위한 간증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발자취를 남긴 수많은 그리스도인의 예를 들어 예수님을 위한 게임은 방해받지 않고 마지막까지 진행히며, 승리하기 위해서는 ‘팀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세계선수권대회인 WYD는 젊은이들이 다양한 얼굴, 문화, 경험으로 자신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러분은 예수님의 열망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세상이 믿을 수 있도록 우리가 ‘하나’가 되어 복음의 기쁨을 찾지 못하고 삶의 의미 또는 나아갈 길을 잃은 다른 많은 젊은이들에게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좋은 게임을 하기 바랍니다. 여러분과 리스본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오늘로 '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플랫폼 연재를 마칩니다. 2019년 1월부터 4년 7달 동안 프란치스코 교종 강론과 바티칸 소식을 번역하고, 나누어 주신 장기풍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