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편집 = 장기풍)

교종, 며칠 안에 제멜리 병원 퇴원 기대

교종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 씨는 6월14일 프란치스코 교종이 수술한 뒤 업데이트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의사들은 교종이 합병증이 없는 가운데 정기 임상 검진을 진행하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안에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보실 성명 내용.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지난밤에도 푹 쉬셨습니다. 의료진은 임상 검진 과정이 아무런 합병증도 없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며칠 내 퇴원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교종께서는 업무에 전념하셨습니다. 점심식사 전에는 개인 병실에 딸린 경당에서 기도하시면서 성체를 영하셨습니다. 어제도 교종님은 오후에 업무를 챙기고 독서하는 데 소일하셨습니다. 의료진은 교종의 임상 상태가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수술 뒤 과정은 규칙적’이라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습니다. 교종님 수술을 집도한 주치의 외과의사 세르조 알피에리 박사는 브리핑에서 프란치스코 교종님의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은 없으며, 교종께서는 맑은 의식으로 기민하며 농담까지 하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알피에리 박사는 교종께서 최종적으로는 여행과 정상 활동을 재개할 수 있어야 하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교종님의 공식 일반접견은 의료진 권고대로 6월18일까지 중단합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에 포르투갈과 몽골로 사도 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교종, 올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메시지 발표

프란치스코 교종은 올해 11월9일 거행할 연례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앞두고 미리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가난의 큰 강이 우리 도시들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에 맞서는 투쟁에 ‘개인으로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가난한 이의 날 교종의 메시지는 구약 성서 토빗기 성찰 형태를 취했다. 메시지 내용.

지금 가난의 큰 강이 우리 도시를 가로질러 범람할 정도로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도움과 지원, 연대를 간청하는 형제자매들의 호소가 너무도 큽니다. 우리는 가난한 이들의 요구에 특별히 민감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생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압력은 늘어나는 반면, 빈곤에 처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전쟁 상황에 휘말린 사람들’과 많은 노동자가 처한 ‘비인도적 대우’, 각종 분야에서 하는 투기 등 ‘새로운 형태의 빈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극적 대가’를 초래해 많은 가족을 더욱 빈곤하게 만듭니다. 

빠르게 늘어나는 빈곤 문제에 직면한 것에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토빗이 아들 토비야에게 한 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누구든 가난한 이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마라.”(토빗 4,7) 한마디로 우리는 가난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눈을 뗄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 예수님의 얼굴을 만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루카 복음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 비유’(루카 10,25-37)는 단순히 과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일상생활의 ‘지금 여기’에서 우리 각자에게 계속 도전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위임하는 것은 쉽지만,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개인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성 요한 23세 교종의 획기적인 회칙 ‘지상의 평화’ 발표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요한 23세는 회칙에서 “모든 인간은 생명권, 신체의 온전함, 필요한 수단에 대한 권리를 향유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여기에는 사람들의 음식, 의복, 피난처, 의료, 휴식뿐 아니라 삶의 적절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회서비스 등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치 과정 실패에 직면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묻습니다. 대답은 두 가지입니다. 공공기관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도록 촉구하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위에서’ 모든 것을 받기 위해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이러한 ‘변화와 책임’을 추구하는 일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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