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편집 : 장기풍)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모범 따라 선교 나섭시다”

교종, 5월17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선교 열정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행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현대 가톨릭교회의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 추앙받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를 주제로, 그분의 사도적 열정을 칭송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를 세상의 가장 먼 곳까지 복음을 전파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우리 교회 '현대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를 세상의 가장 먼 곳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파하게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끊임없는 수고와 위험을 무릅쓰고 좌절과 실망과 낙담을 극복하고, 끝까지 그분을 따르고 섬기는 데 끊임없는 위로와 기쁨을 주면서 그를 가장 먼 곳으로 이끄는 힘이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를 이렇게 설명하며 사도적 열정을 의인화한 인물들을 계속해서 성찰했습니다. 그분은 가톨릭 선교의 수호성인이십니다. 그분은 어디에 있든 병자와 가난한 이들, 어린이들을 보살피셨습니다. 그의 강렬한 활동은 항상 기도, 곧 하느님과의 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날의 선교사들에 대해 감사하면서 우리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를 선교사의 본보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분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루어진 놀라운 업적은 그리스도의 믿음과 사랑으로 영감을 받아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계속 헌신하는 모든 선교사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배를 타지 않고 비행기를 타지만 밖으로 나갈 힘이 있는 선교사들에게서 이러한 용기를 봅니다. 오늘날에도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숨은 선교사들이 너무 많습니다. 선교에 나가는 많은 사제, 평신도, 수녀에게서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혼란 속에서도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그리스도께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어떻게 항상 그에게 힘을 주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는 결코 기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506년 스페인 북부 나바르의 귀족이지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처음에는 훗날 자신의 미래를 보장할 보수가 좋은 성직자 자리를 얻기 위해 파리 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는 스포츠와 학업에 뛰어난 호감이 가고 명석한 청년이라는 평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대학에서 예수회 창설자인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훌륭한 친구가 되었고, 이냐시오는 하비에르가 새롭고 심오한 영적 경험을 하도록 도왔습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신앙을 전하기 위해 동인도에 파견된 당시 예수회 회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수많은 고난과 위험을 견디고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문화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을 만날 준비가 된 여러 열정적인 선교사 무리 중 첫 번째 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알리고자 하는 강한 열망으로만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나중에 바오로 3세 교종이 인도의 바티칸 대사로 임명했으며, 11년이 채 되지 않아 놀라운 일을 성취했습니다. 그 당시 선박 여행은 매우 힘들고 위험했으며 많은 사람이 난파선이나 질병으로 도중에 사망했음에도 하비에르는 전체 임무 기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년 반 이상을 배에서 보냈습니다. 당시 포르투갈 영토의 수도인 인도 고아에 도착한 하비에르는 그곳에 선교 기지를 세웠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인도 남부 해안의 가난한 어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어린이들에게 교리문답과 기도를 가르치고 세례를 베풀고 병자들을 치료했습니다. 그러다 하비에르는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의 무덤에서 밤 기도를 하던 중 인도를 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인도네시아 군도에서 가장 먼 섬인 몰루카스로 떠나 그곳에서 2년 만에 여러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는 교리문답을 현지 언어로 운문으로 만들고 그것을 노래하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예수회에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 주 하느님의 사랑과 봉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그리고 전적으로 받아들인 위험과 고통은 영적 위안이 풍부한 보물입니다. 여기서 몇 년 안에 너무 많은 기쁨의 눈물로 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1548년1월20일) 어느 날 하비에르는 인도에서 한 일본인을 만나 유럽 선교사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머나먼 극동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모험 여정을 거쳐 그곳을 여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3년 동안 기후, 반대, 언어에 대한 무지로 매우 힘들었지만, 여기에 심긴 씨앗은 큰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하비에르는 아시아 선교의 결정적인 국가가 중국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중국은 문화와 역사의 위대함으로 그 지역에서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를 알게 된 하비에르는 다시 인도의 고아로 돌아가 중국이 외국인에게 폐쇄되었음에도 중국에 입국하기를 위해 다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하비에르는 1552년 46살로 중국의 남쪽 해안의 샨시안이라는 작은 섬에서 본토에 상륙하기를 헛되이 기다리다가 완전히 버림받아 사망했습니다. 이로써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지상 여정을 끝냈습니다. 여러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를 보십시오. 그리고 세상의 지평을 바라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십시오! 고통당하는 많은 사람,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을 보십시오! 그리고 용기를 내십시오! 오늘날에도 용감한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파푸아 뉴기니에 있는 수많은 선교사를 생각하십시오. 내 친구 젊은이들을 생각하며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모범을 따라 선교하러 간 모든 사람을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전도의 즐거움과 기쁨을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우크라이나 평화 위해 묵주기도를 바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말미에 전쟁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묵주기도의 가치를 상기시키는 성모 성월 5월에 특히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촉구했다. 말씀 내용.

우리 모두는 2년째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 특히 부상자와 어린이, 죽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이 자리에는 폴란드에서 생명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뤼흐 스투페크’ 형제회 그룹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어제 폴란드 교회는 예수회 사제 성 안드레아 보볼라의 순교 축일을 기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세계의 문제를 성 보볼라에 전구를 청합니다. 여러분의 조국 폴란드와 다른 나라의 모든 어려운 문제, 특히 우크라이나 평화 문제를 성 보볼라의 전구에 맡깁니다. 우리 모두 평화를 얻기 위해 묵주기도를 바칩시다. 5월은 성모 성월입니다, 거룩한 묵주기도는 우리 구원의 모든 역사 그리고 악에 대항하는 강력한 무기며 우리 마음에 참된 평화를 얻는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독일 교회 학대 피해자들 교종에 직접 편지 전달

독일 교회 성직자들에게 학대당한 피해자 그룹 남녀 15명이 프란치스코 교종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기 위해 뮌헨에서 로마까지 720킬로미터 거리를 열흘간 자전거 여행을 통해 도착해,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뒤에 교종을 만났다. 이들은 서한에서 새로운 학대사건에 직면해 ‘피가 되살아나는 상처’에 대해 호소하고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이 ‘일관되고 단호하게’ 더 많은 조치를 취하라고 호소했다.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80살 디트마르 아흘라이트너 씨는 이날 '교종의 눈을 바라보며' 종종 다시 피를 흘리는 상처에 대한 고통과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이 일관성과 결단력으로 학대사건에 직면해 달라는 희망을 전달했다. 그는 어린 시절 가톨릭기숙학교에서 7년 동안 학대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사람들은 자기에게 맡겨진 사람들에게 영혼에 깊은 상처를 입고 심지어 파괴하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신체적, 성적, 심리적 폭력을 당함으로써 하나가 됩니다. 그들은 ‘왜곡된 복음’을 말하고 재앙에 맞서 첫 번째 조치를 취했지만 모든 사람의 강력하고 분명한 헌신은 여전히 교종청과 보편 교회 교구에서 책임져야 합니다. 피해자 그룹은 교회가 성적, 영적 학대 문제를 모든 곳에서 적절한 예방 조치를 통해 직시하고,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상징적으로 교종에게 뮌헨 예술가 마이클 펜드리의 ‘심장’ 작품을 전달했다. 이 심장은 ‘많은 열린 부분’, ‘상처 입은’ 고전적 표현과는 다른 심장을 보여 준다. 이들의 자전거 순례는 뮌헨 대교구와 프라이징 대교구가 지원했다. 뮌헨 대교구는 항상 학대 문제에 국가 당국과 협력하는 무조건적인 의지와 명확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의심되는 학대 사례를 교구에서 독립적인 담당자에게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독일에서 처음으로 뮌헨 대교구는 1945년에서 2019년 사이에 저지른 학대 사례에 대해 법률회사에 독립적인 보고서를 의뢰했다. 보고서에 이어 교회 지도자들이 저지른 잘못된 행동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시작되었으나, 조사는 피의자가 부족하거나 사실관계가 시한부라는 이유로 지난 3월 말 종결된 바 있다.

 

“이주할지 체류할지 선택은 자유입니다”

교종, 올해 제109차 세계 이민자의 날 담화 발표

프란치스코 교종은 모든 가톨릭교회가 매년 9월 마지막 주일에 지키는 세계 이민자의 날 담화를 발표했다. 올해 109회를 맞는 이민자의 날은 9월24일이며, 담화 주제는 ‘이주할지 체류할지 선택은 자유’다. 교종은 담화에서 우리 시대의 이주 흐름이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으로 생성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러한 현상을 적절하게 이해하려면 출발에서 도착까지 다양한 단계의 모든 측면에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이러한 의미에서 올해 담화를 ‘고국을 떠나겠다는 결정의 자유’에 두었다고 밝혔다. 메시지 내용.

몇 년 전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추진한 이주자들과의 연대 계획 주제는 ‘누구나 떠나거나 머무를 자유가 있다’였습니다. 저는 개별 교회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경청하면서 이주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널리 공유되는 목회적 관심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자렛 예수님 성 가족의 이집트 피신은 자유로운 결정의 결과가 아니며,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특징짓는 많은 이주도 자유로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이주 결정은 항상 자유로워야 하지만, 오늘날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분쟁과 자연재해, 또는 단순히 고국에서 존엄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없다는 현실이 수백만 사람을 강제로 고향을 떠나게 하고 있습니다. 항상 두려움, 절망, 빈곤은 종종 이민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찾도록 자극하게 됩니다. 모든 나라는 이러한 원인을 무시하고 강제이주를 종식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을 촉구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중단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군비경쟁, 경제적 식민주의, 다른 나라의 자원 약탈, 공동의 집인 지구 파괴를 멈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주를 진정으로 자유로운 선택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사람이 공동선에 대한 동등한 몫, 기본권 존중, 온전한 인간발전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개인이든 가정이든 모든 사람에게 품위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강제이주에 대한 주요책임은 분명 그들 국가의 지도자들에게 있습니다. 투명하고 정직하며 선견지명을 가지고 모두에게 봉사하는 좋은 정치를 실천하도록 부름받은 지도자들 책임입니다. 여건상 이민이나 체류를 결정할 수 있는 경우, 위험한 환상이나 부도덕한 인신매매범들에게 많은 남성, 여성, 어린이가 희생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여전히 이민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민자들에게서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형제자매를 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을 두드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경우에 이민이 자유로운 결정의 결실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각 이민자의 존엄성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벽이 아닌 다리를 건설하고 안전하고 정기 이주를 위한 채널을 확장해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곳이 어디이든, 우리가 태어난 나라든 다른 곳이든 중요한 것은 차별 없이 아무도 배제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할 준비가 된 공동체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 함께 걸을 때 우리 여정의 공동 목표에 도달하고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우리가 정의와 연대와 평화를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할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당신의 모든 자녀가 즐길 수 있도록 이주할지 머물지 선택할 자유와 우리에게 고발할 용기를 주소서. 세상의 모든 공포와 불의와 싸우기 위해 당신 자녀들의 아름다움을 손상시키는 그리고 우리 공동의 집의 조화를 위해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붙드소서! 당신의 다정한 사랑을 반영할 수 있도록, 또한 당신이 우리의 길에 두신 모든 이주자에게 만남과 돌봄의 문화가 모든 사람의 마음과 모든 상황에 퍼지도록 해 주소서!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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